본문바로가기

팩트체크 상세보기

HOME > 팩트체크 상세보기

한국석유공사

  • 정치인(공직자)의 발언
  • 정치, 국제, 기타
보충 설명

이명박 대통령의 1호 자원외교. 당시 한국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 유전에는 72억 배럴의 석유가 묻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Banner mbc

    최종 등록 : 2018.08.22 19:21

    수정이유: 오타 수정

    검증내용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전인 당선인 시절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를 한국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총리와의 협의를 토대로 한국측은 사회기간망건설 사업을 지원하고 대신 유전개발권을 받는다는 양해각서를  이끌어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결국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1호 자원외교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6월 한국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 정부와의 구체적인 협상안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개발권을 따낸 유전 광구에 대한 발표가 핵심이었습니다. 당시 석유공사는 한국이 따낸 유전 광구에 72억 배럴의 석유가 묻혀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그중 20억 배럴 정도가 한국의 몫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규모는 그동안 한국이 확보한 광구 중에 역대 최대규모라는 것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취재 결과 이 같은 발표는 의미 없는 수치들이었습니다. 당시 석유공사가 발표한 수치는 지표에서 나타나는 지형적 특성만을 분석해 추산한 것이었습니다. 정확한 매장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일단 지하에 음파를 쏴서 지하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하는 탄성파 탐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 탄성파 탐사 자료를 바탕으로 석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시추를  통해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실제 석유발견 확률은 20% 남짓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당시 석유공사는 탄성파 탐사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기대 매장량 수치를 발표했습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노무현 정부 당시 작성된 이라크 쿠르드 유전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당시 보고서에는 이라크 쿠르드 유전의 경우 탄성파 탐사 자료가 없어 정확한 매장량 도출이 불가능하고 그나마 석유공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광구 역시 지형으로 볼 때 대형유전일 가능성이 낮고 1~2억 배럴 규모의 유전에 불과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1년 뒤 정권이 바뀌었을 뿐인데 이명박 정부 때는 마치 쿠르드 유전 개발 사업이 엄청난 황금알을 낳는 사업인 것처럼 발표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 역시 유전 매장 지역에 대한 수치를 늘이거나 임의로 넣어서 매장량 규모를 부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석유공사는 확보한 이라크 쿠르드 광구 5개 중 4곳은 상업적으로 생산할 만한 석유를 발견하지 못해 광구 지분을 모두 반납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석유가 나오는 광구 역시 최초의 기대보다 형편없이 낮은 수준의 석유만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석유공사 역시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광구 반납을 결정하는 이사회에서 담당 간부는 이라크 쿠르드 사업 시작 당시 매장량을 정확히 계산할 만한 자료가 거의 없는 무지한 상태였다고 이사들에게 보고합니다.  그때는 모르고 지나고 나니 알았던 것일까요? 


    이명박 정부 당시 발표되었던 이라크 쿠르드 유전 사업 72억 배럴의 기대매장량 발표는 부풀려진 것입니다. 석유사업에 대해 잘 모르는 국민들을 상대로 무언가 있는 것처럼 발표를 한 것이죠.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업적을 부풀려 보여주기 위한 작업에 불과했다고 판단됩니다. 

    검증기사

 

×

SNU팩트체크는 이렇게 운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