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취임 일주일도 안 돼 거취를 고민하는 처지가 돼.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언제 김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것인지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졌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문 대통령의 김 원장 임명장 수여식은 없다고 밝혀.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원장은 이미 취임식을 하지 않았나"라며 "제가 알기로는 (대통령이) 금감원장에게 따로 임명장을 준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
-그러나 청와대의 설명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금감원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열어.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4월 김종창 전 금감원장과 2011년 3월 권혁세 전 금감원장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은 금감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지 않아.
-실제 정권마다 대통령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는 대상은 달라. 차관급인 감사원 감사위원 역시 감사원장이 임명제청하면 대통령이 재가하는 형태.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경우 감사위원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 그러나 지난해 8월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된 김진국 감사위원의 경우 이낙연 국무총리가 임명장을 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