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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 정치인(공직자)의 발언
  • 정치, 경제
보충 설명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10월 24일 청와대 노동계 인사 초청행사에 참석해 문 대통령에게 "부당노동행위 주범인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셀프 연임 문제와 노사합의를 지키지 않고 각종 인사비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KEB하나은행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관심을 갖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각 사안별로 해당 부처가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을 즉석에서 지시했다고 금융노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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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증내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청와대 노동계 인사 초청행사에 참석한 금융노조의 각종 요구사항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걸로 10일 확인됐다. 


    앞서 금융노조 측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KEB하나은행에 대한 허권 금융노조위원장 요청에 문 대통령이 즉석에서 부처별 적극 대응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이와 달랐다.


    당시 만찬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허권 금노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셀프 연임 문제, 노사합의를 지키지 않고 각종 인사비리 문제를 일으키는 KEB하나은행에 대해서도 정부가 관심을 갖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여기까지는 금융노조의 주장과 같다. 금융노조는 다음날인 25일 이 같은 내용으로 보도자료도 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당시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허 위원장의 발언이 길어지고, 특히 원칙적으로 정부가 개입할 수 없는 금융사 문제를 제기하자 배석한 김수현 사회수석이 "네, 알겠다"고 말한 게 전부다. 김 수석의 말도 그 요구를 수용한다는 게 아니라 허 위원장 발언을 마무리하는 뜻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이 '각 사안별로 해당 부처가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을 즉석에서 지시했다는 금융노조 주장과 차이가 크다. 배석자의 '알겠다'는 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해도 그것을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둔갑시킨 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지난 3일 KB국민은행을 압수수색, 정부가 금융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공권력을 동원한 것처럼 비쳤다.


    한편 금융노조는 당시 문 대통령에게 △관치금융 철폐 △노정교섭 제도화 △4차 산업혁명 대응 및 과당경쟁 근절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만찬 당일 허 위원장의 발언 요지로 "허권 금융노조위원장-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업 구조조정에 대비한 노사정 협의채널을 구축하고, 금융기관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근로조건 악화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 등을 제안"이라고만 공개했다. 다른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도 비슷한 분량씩 담아 서면 브리핑을 냈다. 만찬 다음날인 25일 금융노조가 문 대통령의 "즉석 지시" 주장까지 담은 보도자료를 냈을 때 청와대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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