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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김예지

보충 설명

서울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가 좌편향됐다는 13일 한 일간지 보도입니다. '천안함 얼버무리고 촛불집회는 치켜세웠다', '산업화, 새마을운동을 폄훼하고 북한의 도발은 축소했다'는 겁니다. 팩트체크를 위해 직접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최종 등록 : 2020.10.16 21:39

    검증내용

    [검증 대상]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이념편향적 전시를 하고 있다.


    [검증 내용]

    ◇북한의 도발을 '일련의 군사적 충돌'이라고 뭉뚱그렸다 = 사실 아님.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상설전시관 5층 남북 평화와 갈등 연표 - 이가혁 기자>


    한 일간지 기사,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의 분석 내용을 그대로 받아썼다고 하는데, 제가 가 보니까 실제 내용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습니다. 직접 보시죠.

    북한의 도발을 '일련의 군사적 충돌'이라고만 뭉뚱그렸다는 주장, 사실과 다릅니다.

    평화, 갈등 두 가지 종류의 신문 기사가 있고요. (기사 원문 영상 참조)


    <10월 13일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영상 갈무리>


    그 아래에는 제2차 연평해전 전사자의 유품도 전시돼 있습니다.

    한쪽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관련 전시품도 있는데, 아래에 보면 2008년 북한군의 민간인 피격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됐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적혀있습니다.


    이쪽 연표를 보시면 더 확실하게 전시의 취지가 드러납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사태, 천안함 피격사건을 비롯해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또 2002년과 1999년 두 차례 연평해전까지 모두 기록돼 있습니다.

    위쪽은 평화, 아래쪽은 갈등. 북 간 평화와 갈등의 역사를 모두 고르게 다뤄준다는 게 전시관의 취지입니다.


    ◇박정희 정부 시절 산업화 성과를 폄하했다 = 사실 아님. 

    <10월 13일 JTBC 뉴스룸 팩트체크 화면 갈무리>


    산업화는 긍정적, 부정적 평가가 공존하죠. 


    그런데 앞서 보신 기사는 마치 부정적인 부분만 강조된 전시처럼 표현했습니다. 


    산업화 성과를 폄훼한 전시다? 사실과 다릅니다.


    '경제개발' 설명을 보면 '정부의 성장정책 주도'라고 먼저 밝히고 있고, 또 '기업의 투자', '국민의 성실함', 이런 다른 주체들의 노력도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영상 참조)


    한편에는 이렇게 박정희 정부 당시 경제적 성과를 직접적인 자료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쪽 반대편을 보면, 6~70년대 산업화 전시 내용 보시죠.


    제 왼쪽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1966년 연두교서 내용 나와 있습니다.


    "풍요한 사회를 건설하자", 이런 내용 소개돼 있고 그 아래에 "1977년 수출 100억 불 돌파" 기록이 소개돼 있습니다.


    그 반대편에는 당시 열악했던 노동환경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와 "일요일은 쉬게 하라",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등 전태일 열사의 외침이 소개돼 있습니다.


    명과 암을 고르게 전시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왜곡했다 = 사실 아님.


    일간지 기사는 새마을운동 전시 내용 설명문 중에, "농민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와 인구 유출 감소는 이뤄내지 못했다"는 한계를 언급한 대목을 문제 삼은 겁니다.

    하지만 이건 왜곡이 아니라, 학술적 평가입니다.

    기사에는 '새마을운동 시작 후 1974년 농가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을 앞질렀다'며, 박물관 설명문이 잘못됐다는 근거처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이 내용, 나온 지 40년도 더 된 1979년 논문에 나옵니다. 실제 통계를 보면, 이 농가소득 역전은 불과 4년 뒤에 사라집니다.

    반대로 지난해 논문 보시죠. 녹색 그래픽입니다.

    농가소득 증대는 '쌀값 높여주는 정책'과 '도시에 나간 가족이 보내온 돈' 때문이지, 새마을사업 덕분이 아니라고 실증합니다.

    참고로 실제 전시관을 가 보니, "농촌 현대화에 상당한 성과" 등 새마을운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더 많았습니다


    ◇ 촛불집회, 세월호 추모, 일본군 위안부 수요집회가 전시 되어 좌편향이다.  = 그 밖의 다수의 시민 참여 사례 존재. 


    이게 실제 전시 모습입니다.

    촛불집회가 나옵니다. 수요집회가 가운데 배치돼 있습니다.

    1991년 사진이라 윤미향 의원이 사진에 나와 있지도 않습니다.

    그 밖에 성소수자 운동, 세월호, 강남역 사건 등 여러 시민참여 사례도 함께 나옵니다.


    [검증 결과]

    일간지 기사와 국민의 힘 김예지 의원실의 주장 모두는 실제 전시관 전시를 보면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음.

    검증기사

    검증내용

    [검증 대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촛불집회만 있고, 천안함은 없다는 제목의 단독 보도가 나왔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역사박물관이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 사건' 등 대남 도발은 거론하지 않고, 산업화의 역사는 폄하하는 등 좌편향됐다는 보도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역사박물관이 좌편향됐다"는 야당의 주장도 함께 실렸다. 보도에서 거론한 내용을 팩트체크했다.


    [검증 방법]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기사에 대한 역사박물관의 입장을 듣고, 김예지의원실에 보도의 근거가 된 자료를 확인했다. 


    [검증 내용]

    1.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 사건은 거론하지 않고 뭉뚱그렸다?"


    역사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1999년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2차 연평해전, 2008년 민간인 박왕자 씨 피격 사건을 비롯한 대남 도발 사건이 모두 기록돼있었다. 천안함 피격 사건 역시 연표에 다른 사건과 같은 크기의 글씨로 적어두고 있었다.  


    특히 2002년 2차 연평해전의 경우 전사자인 故 조천형 중사의 유품도 전시돼 있었다. 

                                         


    해당 보도가 "뭉뚱그렸다"고 언급한 부분은 전시물을 주제별로 분류하면서 적어놓은 머릿말이었다. 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주제별 사건들을 모아 짧은 문장으로 요약한 것만 보고, "뭉뚱그렸다"면서 왜곡 보도했다며 , 해당 전시관 전체를 보면 모든 사건을 균형있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YTN 취재진이 현장을 방문한 결과도 그랬다. 


                                         



    2. "산업화 성과를 폄하했다?" 


    해당 보도는 역사박물관이 대한민국 산업화에 대해 “경제력을 일부 재벌에 집중시켰으며 불평등을 확대했다”고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역사박물관 '산업화' 전시에 이런 문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옆에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제적 발전을 이룩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박물관 내 ‘경제발전’이라는 주제의 전시 앞 요약 설명에도 산업화의 명과 암이 함께 언급돼있었다. 


                                       


                                       



    3. "역사박물관이 좌편향됐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에 확인한 결과 역사박물관이 ‘좌편향’됐다고 주장한 근거는 박물관 5층 상설전시실에서 찍은 사진 41장이었다. 김예지 의원실은 이를 근거로 역사박물관이 좌편향됐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이 된 역사박물관 5층 현대사 전시관에는 구술 자료와 디지털 자료를 빼고도 총 1,162점이 전시돼 있었다. 그럼에도 특정한 사진 41장만 찍어서 좌편향을 주장한 것이다. 


                                 



    [검증 결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이념 편향적이라는 논란은 과거부터 계속돼왔다. 2013년에는 우편향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전시를 보는 시각은 주관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보도에서 '좌편향'을 주장하며 언급한 근거들은 사실이 아니었다. 전시에서 빠졌다는 대남 도발 사건들도 기록돼있었고,  폄하했다고 보도됐던 산업화 성과 역시 명과 암이 고루 언급돼 있었다. 자료를 제공한 김예지 의원실에서 분석한 사진도 전체 전시물의 일부에 불과한 만큼, 일부분을 토대로 전체를 좌편향됐다고 주장한 이 보도는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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