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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코로나 19 확산세가 보름 넘게 가라앉지 않자, 방역 당국이 한층 강화된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부분 지자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것이다. 숨 쉬기도 힘들고 마스크 안쪽으로는 땀까지 가득 차는 등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일각에서는 마스크를 오래 쓰면 '저산소증'에 걸려 건강을 해치고, 암 발생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언뜻 보기엔 그럴듯해보이는 이 주장, 과연 사실일지 따져봤다.

    검증내용

    [검증 대상]

    "마스크 상시 착용 의무화 정책은 온 국민을 병들게 하는 정책이다"


    지난 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제도를 폐지하자는 다음과 같은 주장의 글이 급속히 퍼졌다.

    마스크를 오래 쓰면 '저산소증'에 걸려 건강을 해치고, 암 발생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등장했지만 비공개 처리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 마스크 상시착용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자는 주장이 담긴 글 내용 중 일부

     

     관련 글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 (출처: 트위터)

     

    [검증 방법]

    관련 논문 및 연구자료 분석,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 인터뷰


    [검증 내용]


    1. 마스크를 착용하면 산소 섭취량이 줄어든다?


    마스크를 끼면서 답답하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가끔씩은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할 정도다.

    논란이 된 글은, 이런 증상이 산소 섭취량 부족때문에 생긴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이 환경부 의뢰로 KF 마스크 착용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실험에 따르면, 성인과 어린아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산소 섭취량이 1L미만으로 감소했다. 호흡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기엔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다.

    실험을 진행했던 연구 책임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 정도면 "변화가 없다고 봐도 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던 선생님이 쓰러졌다는 기사 내용이 얼핏 뇌리를 스친다.

    머릿 속에선 당연히 오랜 시간 마스크를 쓰면 건강에 나쁜 거 아니야?라는 질문이 생긴다. 실험에는 시간 제약에 따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마스크 착용 시간을 늘려도 연구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신체가 마스크를 낀 상태에서도 자발적으로 호흡량과 심장박동수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환경부 연구 용역 책임 교수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호흡하는 법을 조금씩 터득하는 것 같아요, 우리 신체가 자발적으로. 그런 측면이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량이나 아니면 심장박동 수 이런 것들이 좋아지는 측면이..."


    미국 흉부학회와 흉부외과 의사 협회, 폐 협회, '만성 폐쇄성 폐 질환' 재단이 공동으로 낸 성명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한 의료진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산소 섭취량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결국 국내외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볼 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만한 산소 섭취량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2. 마스크를 착용해 부족해진 산소량이 암을 유발한다?


    마스크를 쓰면 산소 부족으로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논문을 보면, 암과 몸속 산소량은 큰 관련이 없다. 

    알려진 소문처럼 저산소증과 암세포가 현상적으로는 연관이 있어 보이지만, 암세포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산소를 더 많이 필요로 한다.

    논문의 내용대로라면, 산소 섭취량이 적어지면 암 유발 효과는 오히려 낮아지게 된다.



    설사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산소량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마스크를 써서 부족해진 산소량이 암을 유발할 만큼은 아니다.


    ##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

    "모든 암은 종류에 따라 원인이 다르기에, 저산소증이 암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몸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좋을 것은 없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잠깐동안 호흡이 불편한 것 때문에 (암 등의) 큰 병이 생긴다는 건 과장됐다." 



    [검증 결과]

    마스크를 상시 착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보다는 산소섭취량이 줄긴 하지만, 호흡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마스크를 쓰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마스크 착용으로 느끼는 답답함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현재까지 국내외 연구를 통해 검증된 사실이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고 해서 집 밖에서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는 지자체들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 가능성이 없을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이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을 유발해 온 국민을 병들게 한다"는 주장은 정확한 근거에 기반한 사실로 볼 수 없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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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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