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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3월 20일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임상정보 공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을 근거로 3월 2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는 정부가 임상정보를 틀어쥐고 일선 병원에 공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를 소수의 이너서클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임상정보 공유를 둘러싼 주장이 사실인지 검증했습니다.

    검증내용

    ▲검증대상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쳐


    지금 이 정권이요. 임상정보를 공유를 안 해요. 임상정보를 정부가 틀어쥐고, 전문가들한테도 알리질 않습니다. 중환자에 대해서 어떤 진료를 하고 있는지, 그러니까 그런 거예요. 지금 이 사람들이 의사들인데, 소수의, 그 이너서클 안에 있는 사람들만 그 정보에 접근하고 거기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고, 가령 임상TF에서는, 중앙임상위원회에서는 그 내용을 보고 있죠. 그래서 어떤 약물을 가지고 어떤 치료를 할지 이런 거에 대한 지침도 만들기도 하고 해요. 근데 그런 소수한테만 지금 (임상정보가) 공개되어 있다. 정작 대한민국의 다른 수많은 의사들은 전혀 그 내용을 들여다보지 못해요.


    3월 20일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임상정보 공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을 근거로 3월 2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는 정부가 임상정보를 틀어쥐고 일선 병원에 공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를 소수의 이너서클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임상정보 공유를 둘러싼 주장 사실인지 검증했습니다.



    ▲검증내용


    1. 임상정보 공유 요청했으나, 정부는 답하지 않았다?


    주장의 근거는 지난달 20일에 열린 대한의사협회 기자회견입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는 이미 정부에 수차례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 경로를 통하여 이와 같은 임상 정보 공개와 공유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공유를 요청했으나, 정부는 여전히 이에 답을 주지 않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의사협회는 3월 3일과 17일 두 차례 보건복지부에 임상정보 공유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어렵다며 임상위원회를 통해 환자 정보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2. 임상정보 있으면서 주지 않는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면 나이와 신체 조건, 기저 질환 등의 임상 정보를 남기는데 병원마다 기록하는 시스템이 다르다."며 "병원별로 흩어진 임상 정보를 취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통합시스템이 이미 마련돼 있긴 하지만, 별도로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일선 병원 측에서도 동일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더욱이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대구 경북 의료진에게 임상정보를 따로 입력하라고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도 임상정보가 부족하다는 발언을 수차례합니다.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방지환 중앙감염병원 운영 센터장은 "자료가 별로 없습니다. 왜냐면 가장 환자가 많은 곳은 대구 경북이라는 것을 아실텐데 대구 경북에서 환자 자료를 입력할 만한 여력이 없다는 것을 여기 계신 분들은 인정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도 "물리적으로 (정보 수집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고 그렇다 보니 중앙임상위원회 자체도 데이터에 목말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 자기들끼리만 공유한다?


    중앙임상위원회는 전국 코로나 19 확진확자 치료 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기존의 「코로나19 중앙임상TF」를 확대 개편한 일종의 의료진 네트위크입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사이트에 올라온 보도자료를 보면 신종코로나를 치료하는 전문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에 확인해보니 실제로도 그렇게 구성,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2월 20일 보도자료 캡쳐


    중앙임상위원회에서 사용하는 임상 정보 입력 시스템인 eCRF 또한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이라면 누구나 입력하고 열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일선 병원의 임상정보가 모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취재 결과 지난 1일 기준 현재수집된 코로나19 확진자 임상 정보는 9백여 건에 불과했습니다. 정부도 이 같은 문제점을 알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3월 23일 보도자료 캡쳐


    ▲검증결과

    코로나 확진 환자의 임상정보가 일선 병원에 잘 공유되지 있지 않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정보를 쥐고 소수에게만 공유하는 것이 아닌 임상정보 공유 시스템 문제와 대구·경북의 의료진의 부족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로세로연구소' 주장은 확진 환자 정보 공유를 촉구한 대한의사협회 기자회견을 보고 자의적인 해석을 덧붙인 것으로 대체로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이런 허위정보가 나오는 맥락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는 감염병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종 감염병 임상 정보도 신속히 수집해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는 목적으로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으로 걸었습니다. 그러나 설립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물론 현 정부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동네에 감염병 병원이 들어오면 안된다'는 님비 현상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코로나19 임상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일선 병원에 대한 인력 지원이 시급합니다. 더 근본적인 대책은 메르스와 코로나19의 교훈을 잊지 않고,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금이라도 다시 추진하는 거라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검증기사

    검증내용

    [검증 대상] 

    ①코로나19 임상정보가 일선 의사들에게 공유되고 있는가? 

    ②정부가 임상정보를 틀어쥐고 있는가? 

    ③임상정보 공유를 위한 해결과제는 무엇인가?


    [검증 방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 정부기관, 대한의사협회 관련 발표 및 활동, 관련 언론 보도 확인


    [검증 내용]

    ①코로나19 임상정보가 일선 의사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 매우 제한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제한적으로 공유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의협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임상 정보 연구 및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중환자 진료체계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의사들의 대표 단체인 의협이 정부에 대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의협은 “중국의 연구 결과와 외국의 유명 학술지를 통해 얻고 있는 정보로는 한계가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임상 정보가 공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선 의사들이 코로나19의 임상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언제 어느 병원에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진료를 받으러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스톱>이 일선 의사들에게 문의한 결과 코로나19의 국내 임상정보는 거의 공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사들은 지역에서 진행되는 웹 세미나 등을 통해 소규모 임상 사례를 공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구 경북 등 대규모 임상 사례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공유되지 않고 있다.

    최재욱 의협 과학검증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해 있는 무증상-경증의 환자, 전담병원 및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와 특히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생체징후, 혈액검사 결과와 흉부 X-ray 및 CT 촬영 사진, 처방과 경과 기록 등을 표준화해 한 곳으로 취합하고 이를 의료계의 전문가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코로나19 환자들의 주된 감염 경로, 임상 증상의 특징, 연령이나 기저질환에 따른 위험도, 사망환자들의 공통적인 특징, 어떤 치료가 주로 효과가 있었고, 효과가 없었는지를 신속하게 분석해 방역과 임상에 즉시 반영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의 특성상 국내 모든 의료기관에 코로나19 환자가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며 "임상적 특징에 대해 의협이 최신의 정보를 정리해 의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②정부가 임상정보를 틀어쥐고 있다? → 최근 심평원이 코로나19 환자 데이터 공개

    가세연은 정부가 코로나19 임상정보를 틀어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임상정보가 모이려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데이터를 일일이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대구 경북 지역 의료진은 임상 정보를 전산 입력하기엔 여력이 없다. 국가 전체적으로도 방역-검사-치료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 단계에는 자원을 투입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이미 여러 매체들의 보도로 실태가 알려졌다. 

    중앙임상위는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등의 협조를 받아 '데이터 전담팀'을 구성하고, 코로나19 임상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렇게 구성된 '코로나19 임상정보관리팀'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후 지난 한 달여 동안 축적된 코로나19 임상정보를 질병의 진행경과와 중증도 정보 등으로 구체화하여 웹기반 정보관리시스템(eCRF)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월 31일 기준 600여건의 임상정보가 모였지만 대구 경북 지역의 사례가 취합되지 않았고, 모인 사례들도 품질이 일정치 않은 한계가 있다고 전해졌다. 

    정부는 3월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국내외 연구진에게 공개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익명화된 국내 코로나19 환자 데이터를 공개, 전 세계 권위 있는 학계 및 정부기관과 협력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의학계에선 이 정보만으로는 의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치료 방법 등을 연구하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임상 정보가 축적되고 가공 분석돼야 일선 의료진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③임상정보 공유를 위한 선결 과제는 무엇? → 대구경북 의료진 과부하...데이터 입력 역부족

    현 시점에서 임상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대구 경북 지역 의료진의 과부하이다. 대구 경북 의료진은 여러 채널을 통해 한계 상황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자 치료에도 버거운 현 상황에서 임상 정보 전산 입력까지 부담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앞서 언급한 웹기반 정보관리시스템(eCRF)에 입력해야 하는 항목은 모두 66개에 이른다. 정부가 전산 입력에 필요한 인력을 투입하는 등의 지원 조치가 없다면 빠른 시일 내에 임상 정보가 공유되는 것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정보 전산화를 현장 의료진에게만 맡겨 놓는다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고 기존 입원자들이 대거 퇴원해 현장 의료인력이 여유가 생길 때까지 임상 정보 전산 입력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한국의 진단 키트 등 방역 물자에 대한 지원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이에 못지 않게 한국의 코로나19 치료 노하우에 대한 요구도 많다. 이미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관한 교과서가 발간 됐다. 세계 각국은 신뢰성 높고 잘 정리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치료 노하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정부도 임상 정보 공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1일 브리핑에서 "환자의 임상 데이터 자료가 당장의 방역과 향후 대책에도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해당 환자를 진료했던 의료기관에서 정보를 입력하고 방대본을 통해 중앙임상위에 집계 분석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임상 데이터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방안을 강구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필요시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데이터 입력)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증 결과]

    현재 코로나19 관련 임상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은 것은 대체로 사실로 확인된다. 하지만 이는 환자가 폭증한 대구 경북 지역 의료진들의 과부하로 인해 임상 정보의 전산 입력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진단-치료에 몰두했던 정부는 이제 막 코로나19 정보 공유를 위한 지원책을 모색하는 단계다.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임상정보를 틀어쥐고 공개를 막고 있다고 주장한 가세연의 해당 방송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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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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