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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발열 등 증상 발현  8일만에 폐렴으로 숨진 대구의 17세 고교생, 각각 30대 나이에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한 배우 문지윤 씨와 아프리카 TV BJ 이치훈씨 등은 코로나 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다. 대구 고교생의 경우 10여차례 음성 판정과 한차례의 양성 소견이 엇갈렸지만 사후에 음성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하지만 이들의 비보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진단 검사에서 양성으로 걸러지지 않을 정도로 변이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SNS에는 '코로나가 증상은 강해지고 진단검사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변이했을까봐 무섭다', '코로나19가 변이된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일까 걱정된다'는 등의 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만일 코로나 19 유전자 변이가 나타날 경우, 현재의 진단 키트로는 감염 여부를 잡아낼 수 없을까? 

    검증내용

    [검증 방법]

    - 질병관리본부와 국내 의료 전문가들의 분석 종합

    - 현재 상용되고 있는 진단 키트 분석  


    [검증 내용] 


    ◇ 유전자 변이는 있으나, 0.1%로 미미한 정도에 그침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진단관리과장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연구에서 몇 가지 바이러스 변형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그 바이러스 변형이 유행속도나 치명률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직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변이 패턴이 어떻게 변해갈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도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나타나고 있는 변이라는 것은 감염력이나 치명성의 변화를 주는 큰 변이가 아니라 작은 변화"라고 말했다.

    또,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는 이형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바이러스 변이는 차곡차곡 누적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타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재조합 등 경우를 제외하면 급격한 변이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코로나19는 2만9천200개 정도의 염기로 이뤄져 있는데, 현재 그 중 0.1% 정도만 변이가 있고 나머지는 제대로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 진단에서 놓칠 정도의 변이는 현재로선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도 현재의 진단 키트로 잡아낼 수 있을까. 우선 국내에서 사용되는 코로나 19 검사법과 시약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  코로나 19 검사법은? 


     코로나 19 검사법은 유전자증폭(RT-PCR) 방식.  검사 방법은 아래와 같다.

    •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에서 RNA(핵산)을 추출한다. 
    • 추출한 뒤 코로나 19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시약을 넣어 온도를 급격히 올렸다 내리는 작업을 반복해 코로나 19의 유전자가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국내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검사 시약은 총 5개사 제품으로 모두 코로나 19를 유발하는 원인 바이러스(SARS-CoV-2)의 특정 유전자를 증폭하는 RT-PCR을 기반으로 한다. 


    아래 표는 국내에서 상용되고 있는 코로나 19 진단 키트의 종류와 검체 유전자를 정리해둔 것이다. 


    업체키트명검출 유전자 
    코젠바이오텍
    파워체크 RdRp, E
    씨젠올플렉스 RdRp,E,N
    솔젠트디아플렉스 Q  노블ORF1a,N
    에스디바이오센서스탠다드 M RdRp,E
    바이세움리얼 QRdRp,E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검사법에 따라 코로나19에만 있는 특이 유전자인 RdRp유전자와 여러 코로나바이러스에 공통으로 있는 E유전자를 증폭 대상으로 선정했고, 자문과 평가를 거쳐 현재 ORF1a유전자와 N유전자를 증폭대상으로 하는 시약도 사용승인을 한 상태다. 사태 초기에 마련한 코로나19 검사실진단지침 제1, 2판에는 E유전자를 '선별'용으로, RdRp유전자를 '확인'용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했고, 제3판에 N유전자와 ORF1a유전자를 대상으로 만든 시약도 승인했다.


    ◇  진단 키트에 사용되는 검출 유전자가 모두 변이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감염 여부 알 수 있음


    - RdRp 유전자 변이 사례는 보고되지 않음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WHO가 운영하는 지사이드(GISAID·바이러스 정보 공유망)에 각국서 확인된 유전자 변이 사례들이 업데이트되는데 (국내 대부분의 시약에서 증폭대상으로 삼는) RdRp유전자의 변이 사례는 보고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권 이사장은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진단 시약 5개 중 가장 최근 승인된 1개를 제외한 4개가 RdRp유전자를 증폭 대상에 포함한 것이어서 여태 국내서 검사한 30만건 이상의 검체 가운데 99% 정도가 RdRp유전자를 증폭 대상에 포함한 시약으로 검사했다"고 말했다. 홍기호 서울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은 "국내에서 PCR 시약을 설계할 때 변이 가능성이 가장 적어 보이는 유전자(RdRp)를 택했는데 국제적으로 공개된 코로나19의 전체 염기서열과 비교했더니 실제로 RdRp에서 변이가 적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 주요 검출 유전자가 다 변이 되지 않는 이상 검진 키트로 감염 여부 잡아낼 수 있음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도 키트에서 알아낼 수 있다"며 "검진 키트는 주요 유전자를 잡아낸다. 유전자 변이로 인해 그것들을 다 빗겨나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질병관리본부에서 정기적으로 변이 추적 중

    이형민 교수는 "변이가 누적되면 언젠가 진단으로 가려낼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정기적으로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변이가 얼마나 일어났는지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변이는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0.1% 정도로 감염력이나 치명성에 변화를 주는 정도는 아니다.  국내에서 쓰이는 진단 키트는 ORF1a, N, RdRp, E 유전자를 검출한다.  유전자 변이로 인해 진단 키트가 감염 여부를 알아내지 못하려면 네 가지 유전자 모두 변이가 일어나야 한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시약에서 증폭대상으로 삼는 RdRp유전자의 변이 사례는 보고된 것이 없다. 


    급격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다면 진단 키트가 감염 여부를 잡아내지 못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주요 유전자 변이가 모두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며, 변이 여부는 꾸준히 추적되고 있다. 따라서 '변이한 코로나 19 유전자, 진단 키트로 못잡는다'는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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