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의 구체적인 내용]
"약간 짭짤한 정도의 4% 천일염 (김치 담글 때 쓰는 소금) 용액에 마스크를 빨지 말고 1시간 정도 담갔다가 그냥 하룻밤 말린 후에 다음 날 아침에 재사용하면 됩니다. (캐나다 한인이 소금을 마스크에 칠한 것이 바이러스 죽이는 능력이 있다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합니다)
['소금 마스크' 연구는 사실]
캐나다 한인, 소금, 마스크 등 주요 단어들로 검색해봤습니다. 일간지에 관련 기사가 검색됩니다. 2월 5일 자 한국일보 캐나다판 기사입니다. 캐나다 앨버타대 화공과 최효직 교수가 소금으로 코팅한 마스크가 바이러스와 균을 사멸시킨다는 걸 알아내고 연구 중이라는 보도입니다. 이를 캐나다 방송인 CTV뉴스에서 보도했습니다. 다시 이 내용은 같은 달 10일 중앙일보에서 단독 타이틀이 붙은 이메일 인터뷰로 보도됐습니다.
마스크 표면에 소금 코팅을 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잡을 수 있다는 최 교수의 연구결과는 2017년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1월호에 정식으로 게재됐습니다. 염화나트륨이 마스크 표면에 붙은 비말의 습기를 말리고 재결정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는 겁니다. 과학적 효과는 어느 정도 입증된 셈입니다. 전문가들이 이 원리를 이용해 연구를 이어가 상용화할 수도 있습니다.
["소금물에 적신다"는 건 연구자도 만류한 방법]
최 교수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금물에 마스크를 적신다고 코팅이 되지 않는다. 소금 코팅된 필터도 마지막 제품을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 "만들어진 제품에 소금을 코팅하는 것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간혹 마스크를 소금물에 담갔다 사용하면 같은 효과가 있는지 묻는 분들이 계신데, 이렇게 한다고 소금이 코팅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이 과정에서 일반 마스크가 오염되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
"소금물에 담갔다 말리면 마스크 재활용 가능"
-> 사실 아님. 소금 성분의 소독 효과에 대한 막연한 믿음에 관련 연구 결과가 접목되면서 왜곡돼 알려진 '잘못된 정보'.
소금물에 적시는 과정에서 오염, 필터 손상으로 인한 마스크 기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