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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아동한테는 유행하지 않는다?

출처 : SNU팩트체크 홈페이지 - 팩트체크 시민 검증 제안

  • 기타
  • 사회, IT/과학, 코로나 바이러스
보충 설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동들 사이에서는 유행하지 않는다?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아동의 감염률과 관련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아동이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고되는 사례가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면역력이 약하다’고 생각되는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비율이 더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메르스, 사스 등이 유행했을 당시와는 어떻게 다를까?

    검증내용

    [검증 과정]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아동 감염 없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1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3638명, 사망자는 1016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하루 전보다 2478명, 사망자는 108명이 각각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전날 3번 환자의 지인인 중국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28명으로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가운데 아동 감염 사례가 적다는 것이다.


    (출처:질병관리본부)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경우 35세였던 첫 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감염자가  20∼50대에 몰려있다. 가장 어린 확진자는 21세인 18번째 확진자이며 10대 이하 확진자는 없다.


    중국에서도 어린이 환자는 극히 드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29일 중국 연구팀이 425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하 감염자는 없었다. 연구팀은 “초기 사례 중 일부 어린이에게 발생한 사례도 있었으나 전체 425건 중 절반 가까이가 60세 이상 성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어린이가 감염될 가능성이 작거나 감염됐다 하더라도 경미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확진자 수에 적게 반영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모리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지난 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환자의 평균 연령은 49세에서 56세이며, 어린이의 사례는 드물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게재했다.


    하지만 아동 감염자가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어린이 확진 환자 사례도 추가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독일에서 아버지로부터 전염된 어린이 환자가 등장했다. 환자의 나이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현지 언론은 아동이 유치원생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현지 시각으로 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를 4명 추가로 확인했는데, 그중에는 생후 6개월 된 아이가 포함됐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이 아기의 부모 모두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알려졌다. 전날 베트남에서는 생후 3개월 된 아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증가했다.

     

    ◆ 사스, 메르스 때도 아동 감염 비율 적었다?


    사스 바이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도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 중에서 아동은 많지 않으며, 사망자 중 아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국내 소아·청소년 중 감염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2015년 유행하며 38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역시 186명의 환자 중 20세 미만 환자는 1명이었다. 16세 고등학생이던 10대 환자 1명은 당시 수술을 받기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쳐 갔다가 메르스에 걸렸다.


    (출처:감염병포털)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사스나 메르스로 인한 아동 사망자는 거의 없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파악한 사스 환자 8000여 명 중에서 어린이는 135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임상 특징에 대해서도 “모든 연령의 어린이와 성인이 감염되긴 하지만, 대부분이 성인이며 평균적으로 50세 남성”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 메디컬저널(Saudi Medical Journal)은 “메르스는 주로 성인에게 보고되며, 소아의 메르스 질병은 성인보다 사망률이 낮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아동은 왜 덜 걸릴까?


    왜 아동에게서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률이 낮게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요인이 지목된다.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우선 아동이 노출된 환경 자체가 적었던 것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


    메르스는 주로 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한 질환이다 보니 아동 환자가 발생할 경우가 적었다. 당시 국내 메르스 환자 186명 중 44%인 82명이 초기 확진자와 같은 병동이나 응급실에 있던 환자들이었다. 사스 역시 주로 병원이나 호텔에서 발생하다 보니 아이들이 노출될 상황이 적었다고 판단된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초기에 주로 우한 수산시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노출 빈도가 낮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주로 중국에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하지만 같은 환경에 노출되었음에도 성인과 달리 어린이만 경증의 증상을 보인 사례도 관찰된다.


    중국 연구진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연구 사례에 따르면, 우한 방문 후 선전시로 돌아와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진된 가족의 사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가족 6명 중 36∼66세는 발열, 인후통, 설사, 폐렴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유일한 아동인 10세 어린이는 영상 검사에서 바이러스 폐렴 소견을 보였을 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아동들한테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게 넘어가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동이 덜 감염된다기보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2007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전문가들은 사스 바이러스와 아동의 감염을 연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2세 이하의 어린이가 성인보다 SARS의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가 SARS를 전염시킨 사례는 단 한 번뿐이었다.


    면역체계에 따라 감염 증세가 달라지는 경우는 여러 질병에서 나타난다.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는 “바이러스마다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A형간염도 아이들한테는 거의 증상이 없이 나타난다”며 “오히려 면역 체계가 완성된 성인한테서는 면역 반응이 크게 일어나면서 증상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2019년 A형간염 확진자 1만7635명 중 0∼9세는 39명, 10∼19세는 281명에 불과했다.


    (출처:감염병 포털)


    수두나 홍역 역시 아동은 가볍게 앓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성인들은 더 중증으로 발현되며 사망까지 나아가기도 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는 자료가 거의 없지만 다른 바이러스 질환들의 특징을 보면 아이들이 대부분 가볍게 앓고 넘어가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런 특징에, 아이들이 감염 환경에 노출이 덜 된 특성이 더해지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백순영 교수 역시 ”실제 감염되는 건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는 정도가 아이들이 덜 하다”며 “메르스나 사스 때도 알려진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종합하면, 아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본인도 모르게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증상 덜 나타나는 아이들, 전염 가능성은?


    감염된 아동이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라면, 전염 가능성은 어떨까?


    이 교수는 “아동들이 감염돼서 증상이 어떤지에 대한 연구도 아직 안 되기 때문에, 감염 여부에 대해 가리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증 증상을 가졌더라도 전염성을 가지는 바이러스들도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A형 간염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아동도 성인에게 쉽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아동들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A형간염 예방접종을 시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 교수는 “신종 코로나의 경우 A형간염처럼 무증상이나 경증 아동이 전파성을 가질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아동들이 증상이 약하고 중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정도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몇 안 되는 사례에서도 아동이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례가 나왔기 때문에, 타인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공공장소를 이용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아동 감염 비율이 현저히 적긴 하지만, 아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은 '대체로 사실 아님'으로 판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감염 비율이 적은 이유에 대해서 호흡기 바이러스의 경우 아동이 더 바이러스에 강한 특징이 있으며, 아동 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환경이 적은 것도 영향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무증상 아동의 전염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아동 간 전염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동의 전염 예방에 대한 주의의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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