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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보충 설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감염 경로에 관한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홍콩 매체 명보(明報)는 최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윗집 거주자가 감염됐다며, 화장실이 새로운 바이러스 확산 경로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국내외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기존 비말(침방울)에 의한 ‘호흡기 감염’ 이외에 ‘분변-손-음식-입’으로 이어지는 ‘소화기 감염’ 우려가 쏟아졌고,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검증내용

    [검증대상]

    홍콩 매체 명보(明報)는 최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윗집 거주자가 감염됐다며, 화장실이 새로운 바이러스 확산 경로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국내외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기존 비말(침방울)에 의한 ‘호흡기 감염’ 이외에 ‘분변-손-음식-입’으로 이어지는 ‘소화기 감염’ 우려가 쏟아졌다. 언론 보도 내용과 관련 보고서, 논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화장실 감염’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실제 가능성은 있는지 검증했다.


    [검증과정]

    ‘화장실 감염’의 대표적인 사례는 2003년 홍콩 타오다 아파트(淘大花園)이다. 당시 주민 328명이 중증호흡기증후군, 사스에 집단으로 감염됐다. 아파트 내 바이러스 발원지로 감염자가 사용한 화장실이 지목됐다. 따라서 홍콩 아파트 사례가 실제로 있는지 당시 언론보도 등 확인했다. 사스 관련 세계보건기구, WHO 보고서와 국제 의학 학술지 등을 검색해 관련 연구를 찾아보고,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검증 내용]

    1.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홍콩 아파트 집단 감염은 실재한다.


    2. WHO의 2003년 사스 보고서를 보면, 감염자가 변기 물을 내리는 과정에서 체액이 미세한 입자들의 집합체인 에어로졸로 변했고, 공기를 타고 화장실 배수구를 통해 위층으로 퍼졌다는 추정(may)이 나온다.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는 보고는 없다.


    3. 2017년 2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에 영국 Heriot-Watt University 연구진이 홍콩 타오다 아파트 사스 집단 감염 사례를 검증했다. 연구진은 실제로 화장실 배수구를 통한 층간 감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내용을 보면, 변기 물 내리는 과정에서 분변에서 나온 체액이 에어로졸화했고, 이후 배수구 내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위층으로 확산하는 과정이다. 에어로졸을 통한 ‘호흡기 감염’ 사례이지, ‘분변 → 손 → 음식 → 입’으로 이어지는 ‘소화기 감염’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특히, 영국 연구진은 특수한 조건을 전제했다. 위층에서 환풍기를 틀어 상승기류가 발생하고 배수관이 말라 있어야 바이러스가 확산한다며, 상승기류가 없을 때는 무시할 만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4. 환자가 설사할 때 ‘소화기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상과 관련한 논문을 확인했다. 1월 24일 국제 의학 학술지 ‘THE LANCET’에 실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초기 감염자 41명을 조사한 논문을 보면, 설사 증상은 1명에게서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설사 비율이 20%에 이른 사스와는 달리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설사 증상 비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검증 결과]

    보건당국에서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언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경로는 바이러스를 실은 침방울이 직간접적으로 입이나 코와 같은 호흡기로 들어갔을 때 전염되는 ‘호흡기 감염’이다. 이것 말고, 아직까지 ‘분변 → 손 → 음식 → 입’으로 이어지는 ‘소화기 감염’ 경로가 입증된 것은 없다. 홍콩 아파트 사스 집단 감염 사례도 관련 WHO 보고서와 영국 연구진 논문을 보면 ‘소화기 감염’이 아닌 ‘호흡기 감염’이다. 설사 증상 비율이 낮아 ‘소화기 감염’의 가능성은 사스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공중화장실을 새로운 감염 경로로 볼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기도 하다.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최원석 /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달라질 예방법은 없어요. 결국, 손 위생 잘하고 증상 있는 사람 마스크 쓰고 음식이나 물은 잘 익혀서 드시고. 여기서 벗어나는 게 없거든요.]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공중화장실 감염)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보는 게 맞는 거에요. 벼락 맞을 확률과 비슷한 거에요. (위험성을) 처리하기 위해서 어떤 조치를 하거나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일으켜요.]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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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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