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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지난 6일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미국 고위 관료가 한국의 이동통신사들에 중국의 통신장비 화웨이를 쓰지 말라고 압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해보왔다.

    검증내용

    [검증대상]

    지난 6일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미국 고위 관료가 한국의 이동통신사들에 중국의 통신장비 화웨이를 쓰지 말라고 압박했을까.
    언론들은 앞다퉈 정치인이나 업계 발로 ‘방한 중인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KT와 SK텔레콤에 ‘반(反)화웨이’ 대열에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검증내용]

    6일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SK텔레콤 A 임원이 참석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기업인 출신인 크라크 차관은 황 회장과 7분여 동안 독대를 했지만 화웨이 얘기는 나온 적 없다”고 확인했다.

    SK텔레콤 A 임원도 “장소 자체가 통신사만 있는 게 아니었다. 어떻게 거기서 그런 이야기를 하겠냐”면서 “그런 보도가 나온 것이 이상하다. 기사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구나 하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대사관에서 리셉션에 초청했는데 관련 임원(전무급)이 다른 일정이 있어 못 갔다”고 말했다. 대사관에서 초청받은 임원은 네트워크부문과 무관한 서비스 개발 부서 임원이었다. 

    해당 리셉션에는 여야 국회의원, 외교부 공무원, 국내 기업인들,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대표 등 60여 명이 참가해 북적거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크라크 차관 등이 국내 통신사가 아닌 정치인이나 공무원 등에게 화웨이 압박 발언을 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사실이라 해도 리셉션에 참석한 통신사 임원들을 콕 찍어 화웨이 압박을 한 것은 아니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주제로 대화하는 자리여서 심각한 내용이 오갔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아울러  크라크 차관의 발언 진위에 대해 미 대사관 공보보좌관은 “지금까지 온더레코드(on-the-record·보도해도 좋다는 전제의)이벤트가 아닌 리셉션 등의 내용을 보도용으로 확인해 드린 바는 없다”고 답했다.


    [검증 결과]

    ①크라크 차관은 이날 리셉션 자리에서 황창규 KT 회장과 SK텔레콤 A임원(전무급)을 만났지만 화웨이 자체를 언급한 바 없고 ②크라크 차관이 외교부 공무원 등 다른 누구와 화웨이를 주제로 대화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순 없지만, 사실이라 해도 이슈화되지 않을 정도의 미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크라크 차관의 국내 통신사에 대한 ‘화웨이 압박’ 보도는 팩트(fact·사실)와 다른 셈이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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