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대상]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7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6% 줄었다는 공식 통계를 발표했다.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대다수였지만 한자릿수 감소라는 숫자를 두고는 실제 영향이 컸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검증방식]
JNTO의 보다 확장된 통계로 불매 운동 영향력을 다시 검증해봤다.
[검증내용]
7월 한 달 동안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줄었는지는 단순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만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JNTO가 제공하고 있는 다른 통계에서 30년 동안의 6월과 7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를 찾아봤다. 30년간의 공식 통계는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6월보다 7월이 더 많다'고 정의내릴 수 있을 만큼 뚜렷한 경향성을 보여준다.
그런데 올해 이 경향성이 뒤집혔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올해 6월 611,900명에서 7월은 561,700명으로 50,200명이 줄었다. 8.2%가 감소한 것이다. 6월 대비 7월이 감소한 건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시행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다.
[검증결과]
일본 안 가기 운동의 파급 효과는 같은 기간 관광객 감소 폭보다 추이에 더 주목해야 한다. 확실한 추이의 변화가 있었으므로 일본 불매 운동이 효과가 없었다는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