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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부터 치료 목적의 '대마 성분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된다. 마약류로 취급돼 연구목적을 제외하고 전면 사용이 금지됐던 대마(마리화나)가 뇌전증 등 일부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며 우리나에서도 일부 허용된 것이다.  대마성분 의약품 허가로, 일부 대마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에서도 나타났다.

    최종 등록 : 2019.01.14 10:25

    수정이유: 오탈자 수정

    검증내용

    올해 상반기부터 치료 목적의 '대마 성분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된다. 마약류로 취급돼 연구목적을 제외하고 전면 사용이 금지됐던 대마(마리화나)가 뇌전증 등 일부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며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허용된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소위 '대마 관련주'로 불리는 몇몇 종목들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주가는 실적과 비례한다. 대마성분 의약품 허가로, 일부 대마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마성분 의약품 허가 등 국내외 대마초 관련 이슈가 과연 이들 기업에 진짜 '대박' 수익을 가져다줄까.

    일단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에서 허용될 대마성분 의약품 수입으로 매출이 발생할 국내 상장사는 한 곳도 없다.


    먼저 지난해 개정된 법안을 살펴보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11월23일 통과해 올 상반기부터 자가 치료용 대마성분 의약품 수입이 가능해진다. 기존에 학술연구나 공무상 대마를 취급할 수 있다는 조항에 '의료목적'을 추가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 약품이나 수입할 수는 없다. 지난해 11월26일 기준 식약처가 제시한 해외 대마성분 의약품 허가 품목은 마리놀(MARINOL), 세사메트(CESAMET), 사티벡스(Sativex), 에피디올렉스(Epidiolex) 등 총 4종이다.

    이들 약품을 만든 회사 중 국내 기업은 한 곳도 없다. 마리놀은 미국 애브비(AbbVie), 세사메트는 오스트리아 AOP오펀(AOP Orphan), 사티벡스와 에피디올렉스는 영국 GW파마슈티컬즈(GW Pharmaceuticals)의 약품이다.

    이들 약품의 공통점은 모두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로 수입할 수 있는 대마성분 의약품은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허가돼 시판 중인 것으로 제한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만약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대마성분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식약처의 허가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의약품을 취급하는 회사가 한 곳도 없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개발하더라도 신약을 상용화하기에는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제 막 대마 연구에 뛰어들었다는 회사가 가시적 실적을 내려면 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하더라도 수년은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다가 FDA 역시 대마의 칸나비디올(CBD) 성분이 포함된 약품에 대해 조심스럽다. 의료용 대마의 효용성과 부작용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CBD성분 의약품은 지난해 6월 에피디올렉스의 승인이 최초다. 그 전까지 허가받은 제품은 대마 성분을 합성한 의약품이다. 국내기업이 넘어야 할 장벽이 더 까다로운 셈이다.

    그렇다면 해외 이슈는 어떨까. 먼저 가까운 태국이 지난해 12월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태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의료용' 허가에 국한돼 국내 기업이 진입할 가능성이 낮다. 중국은 2003년부터 대마를 생산하고 있지만 의료용 등으로 수출하는 것일 뿐 자국내에서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은 없다.

    다만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의료용 대마 허가 뿐 아니라 '기호용' 대마 허가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기호용 대마시장은 담배·술 등과 같이 허가만 된다면 앞으로 커질 수 있는 시장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해 10월 기호용 대마초를 전면 합법화했다. 미국은 연방정부가 금지하고 있지만 주정부 차원에서 기호용 대마초를 허가하는 주가 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캘리포니아, 미시간주 등 총 10개주가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 이 기호용 대마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회사도 있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대부분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기호용 대마초가 합법화된 곳에서 기호용 대마시장 진입은 비교적 쉬운편이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전문가는 "국내에서 대마초주로 거론되는 기업들 대다수는 재배와 관련된 해외법인을 인수하거나 그쪽 사업으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나오더라도 이미 미국, 캐나다 등은 경쟁이 치열하고 대마시장을 점유한 거대기업들이 많아 큰 성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국내에서 기호용 대마 생산과 사용이 허가되면 모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최근 주식시장에서 대마초주로 움직이는 종목들은 테마성이 짙어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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