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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지난 15일 국내 다수 언론이 ‘바이든 미 대통령 허공에 악수, 치매설 다시 불거져’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후 허공에 악수를 청해 치매가 의심된다는 내용이었다. 머니투데이의 첫 보도 이후 헤럴드경제, MBN, 중앙일보, MBC, JTBC, 서울경제, 국민일보, 연합뉴스, YTN, 서울신문, TV조선, 뉴스1, 한경닷컴, 동아닷컴, 매일경제 등에서 비슷한 내용의 보도가 뒤를 이었다.

    팩트체크 요약
     
    • 국내 다수 언론이 외신보도를 인용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 도중 허공에 악수를 청해 치매설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 미국 현지에 보도된 원본 영상 전체와 다른 각도의 영상을 확인한 결과 허공에 악수를 청했다기보다는 뒤쪽에 있던 청중들을 가리켰다는 해석이 더 유력하다.
    • 미국 현지 매체들도 팩트체크 기사에서 해당 영상을 근거로 '바이든 허공악수설'을 거짓으로 판정했다.

    검증내용

    [검증대상]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 중에 허공에 대고 악수를 청해 치매설이 불거졌다는 다수 언론보도


    [검증방법]

    원본 전체 영상 확인


    [검증내용]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A&T 주립대학에서 약 40분 정도 연설을 했다. ‘미국에서 가장 크고 역사적인 흑인 대학이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및 청정에너지 분야의 일자리를 위해 학생들을 준비시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그린즈버러가 미래가 쓰이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국내 언론 대부분은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의 외신 보도를 인용했다. 해당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왼쪽을 향해 손을 내민 트위터 이미지와 30~40초 분량의 짤막한 영상을 기사에 담았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대표적인 보수지이고,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대표적인 '황색언론'이다.

    논란이 커지게 된 건 ‘워싱턴 프리 비컨(The Washington Free Beacon)’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트위터 게시물 때문이었다. 워싱턴 프리 비컨은 미국의 보수적인 정치 저널리즘 사이트로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보수운동가인 폴 싱어(Paul Singer)가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워싱턴 프리 비컨은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유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몸을 돌려 허공으로 악수를 하려다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주변을 배회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1,25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18일 저녁 6시 기준 2만8천회 리트윗(retweet), 2만1천회 인용, 11만5천회 좋아요를 기록했다. 특히 테드 크루즈(Ted Cruz) 텍사스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해당 트윗(tweet)을 리트윗하면서 온라인에서 광범위한 조롱이 이어졌다.

    하지만 전체 40분 연설 중 30초라는 극히 일부의 특정 장면이라는 것이 의심을 받았고,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 지역 TV방송인 WFMY News2의 보도를 통해 전체 영상이 확인됐다. (1시간16분39초에 해당 장면)

    미국의 온라인뉴스사이트인 ‘International Business Times’는 해당 영상을 통해 팩트체크를 진행했다. “전체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바이든은 연단 뒤 왼쪽에 있는 청중들을 향해 손짓을 한 것이었고, 이어 반대쪽에 있는 청중들을 향해서도 손짓을 했는데 이 부분은 마이크에 가려졌다. 바이든이 허공에 악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거짓(False)으로 판정했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비영리 공공방송이자 케이블 텔레비전 네트워크인 C-SPAN은 측면에서 해당 장면을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연설 후 바이든의 양쪽 청중을 향한 시선과 손동작을 좀 더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팩트체크 사이트인 스놉스(Snopes.com)도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소셜미디어에서 동영상을 볼 때 (의도적일 수 있는) 캡션(caption: 제목·자막·설명)에 조심해야 하고 짧은 영상은 전체 영상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1942년생으로 올해 79세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종종 공화당을 비롯한 반대세력으로부터 '치매설' 공격을 받았다. 몇 차례 이름이나 단어를 실수하는 등 일부 의심의 여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허공 악수' 영상은 미국 현지에서도 '근거가 부정확하고 의도적인' 반대세력의 공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검증결과]

    바이든이 연설 후 허공에 악수를 청해 치매설이 불거졌다는 국내 보도는 '팩트체크 없는 외신 따라쓰기 보도'였다. 미국 현지에서는 팩트체크 결과 거짓으로 판정했다. 원본영상 전체 및 다른 각도에서 찍힌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실 아님'으로 판정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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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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