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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3차·4차 부스터샷도 오미크론 못 막아" (<국민일보> 1월 20일) "3차 백신 필수"…오미크론 예방효과 29배 높아져 (<아이뉴스24> 1월 20일)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6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예방 효과에 대한 언론 보도도 엇갈렸다. 지난 1월 20일에도 3차는 물론 4차 부스터샷조차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을 수 없다는 보도와, 부스터샷을 맞으면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최대 29배 높아진다는 보도가 동시에 나왔다. 부스터샷 맞아도 오미크론 못 막는다는, 이른바 '부스터샷 무용론'이 사실인지 따져봤다

    팩트체크 요약
     
    • 일부 언론은 외국 연구 사례를 토대로 '3차, 4차 부스터샷을 맞아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 남아프리카공화국 부스터샷 돌파감염 연구는 대조군 없이 진행됐고, 이스라엘 4차 부스터샷 연구는 아직 구체적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아 근거로 삼기 어렵다.
    • 한국 질병관리청과 화이자는 부스터샷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증가하고 중증예방효과가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따라서 '부스터샷 무용론'은 '대체로 사실 아님' 판정한다.

    검증내용

    [검증대상] "부스터샷 맞아도 오미크론 못 막는다"... 부스터샷 무용론 


    "3차·4차 부스터샷도 오미크론 못 막아" (<국민일보> 1월 20일) 

    "3차 백신 필수"…오미크론 예방효과 29배 높아져 (<아이뉴스24> 1월 20일)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6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예방 효과에 대한 언론 보도도 엇갈렸다. 

    지난 1월 20일에도 3차는 물론 4차 부스터샷조차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을 수 없다는 보도와, 부스터샷을 맞으면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최대 29배 높아진다는 보도가 동시에 나왔다. 과연 부스터샷 맞아도 오미크론 못 막는다는, 이른바 '부스터샷 무용론'이 사실인지 따져봤다. 


    [검증방법] 

    부스터샷 무용론 보도의 근거가 된 남아공과 이스라엘 실험 결과, 부스터샷 효과에 대한 질병관리청, 화이자, 영국 보건안전청 연구 결과 등을 확인하고, 감염병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검증내용] 남아공과 이스라엘 '오미크론 돌파감염 연구' 살펴보니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를 중화시켜 감염을 막는 효과(감염예방효과)와 감염시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걸 막는 효과(위중증예방효과)로 나눌 수 있다. 이 같은 예방 효과는 백신 접종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금씩 감소하는데, 부스터샷을 맞게 되면 중화항체가 다시 증가하고 중증예방효과도 더 오래 지속되는 효과가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기존 델타 변이와 비교했을 때 중증도는 낮지만 전파력이 2배 이상 높고 백신 예방 효과나 치료제 효과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는 3차는 물론 4차 부스터샷까지 진행 중이고, 우리나라도 26일 현재 3차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어섰다. 

    언론에서 '부스터샷 무용론' 근거로 제시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 진원지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4차 접종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에서 나온 연구 결과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와 스텔렌보스대 연구진은 지난 1월 18일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 온라인 판에 화이자·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을 3회 맞고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독일인 7명을 연구한 결과를 실었다. 이는 부스터샷 돌파감염에 대한 첫 연구여서 주목받았다. (근거자료1 : 'mRNA 백신 부스터샷에도 오미크론 돌파감염') 

    연구진은 7명 모두 모두 화이자나 모더나로 3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2021년 11월 말에서 12월 초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가운데 2명은 무증상이었고 나머지도 경증이나 중등도 수준이어서 중증예방효과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3번째 접종 후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가 증가했다"면서도 "우리 연구는 mRNA 백신을 3회 접종받은 건강한 개인이라도 증상 감염 예방이 불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실험은 부스터샷을 맞은 오미크론 감염자 대상으로만 진행했고, 부스터샷 미접종자 등 대조군과 비교 연구는 진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 연구 책임자도 지난 18일 <이스라엘타임스> 등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4차 접종 이후 항체는 증가했지만 델타 변이 등 이전 변이에 비해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는 대조군인 4차 백신 미접종자에 비해선 감염자가 약간 적었다지만, 4차 부스샷도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근거자료2) 

    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4차 접종한 의료진 154명과 모더나 백신으로 4차 접종한 직원 120명을 대상으로 각각 2주, 1주 뒤 초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예비 연구였고, 구체적인 데이터도 공개하지 않았다. 

    두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부스터샷을 맞으면 항체는 증가하지만,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감염 예방 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추정할 수 있다. 다만 남아공 실험에서도 중증 예방 효과는 확인됐고, 이스라엘 실험에서는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선 감염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질병관리청 "3차 접종 후 중화항체가 증가"...  화이자 "중화 효과 4개월 유지" 


    질병관리청도 지난 20일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와 함께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45명(20~59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차 접종 1개월 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10.5배~28.9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 2, 3차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우 중화항체가가 접종 전 39에서 660으로 17배 늘었다. 다만 3차 접종시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21배(81→1701) 늘어난 것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낮았다. (근거자료 3, 4)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24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감염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나 중증 예방효과는 지속되며, 3차 접종을 한 경우 중화항체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질병관리청은 20일 오미크론주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접종 전 대비 10.5~28.9배, 델타변이주에 대해서는 14.3~2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자료 : 질병관리청) * 중화항체가: 바이러스의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항체가 ⓒ 질병관리청 


    화이자도 지난 24일 동료 평가를 거쳐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공개한 데이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2~3회 접종한 51명의 혈청 데이터를 판독한 결과, 2차 접종시에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예방하는데 충분하지 않았지만, 3차 접종시 오미크론 중화항체가를 23배 증가시켰고 4개월 후에도 오미크론 중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근거자료5)

    아울러 미국 텍사스대 의학부(UTMB)와 함께 진행한 실험 결과에서도 3차 접종 1개월 후 중화 항체 역가 수준이 3차 접종 직전에 비해 22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2차 접종 후 다른 변이에 대한 항체 역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 의견] 오미크론 돌파감염 사례로 '부스터샷 무용론' 단정 못해 


    감염병 전문가들에게 일부 오미크론 돌파감염 사례가 '부스터샷 무용론' 근거가 될 수 있는지 물었다. 

    방지환 서울시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5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어떤 백신이든 100%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면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는 사람이 있는 건 당연하다"면서 "백신을 맞은 사람과 안 맞은 사람 가운데 같은 조건에서 감염될 확률이 어느 쪽이, 얼마나 더 높으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유지되더라도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백신 회피가 잘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사람에 따라서는 델타 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예방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5일 "영국 데이터를 보면 mRNA 백신을 3회 접종을 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10주까지 50% 미만의 감염 예방 효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중증 예방 효과는 2회 접종에서도 어느 정도 유지되다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추가 접종하면 원래의 효과가 다시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는 데이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국 보건안전청(UKHSA)에서 2021년 12월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맞은 뒤 10주 이상 경과했을 때 델타 변이의 효과는 최대치의 80~90% 수준을 유지됐지만, 오미크론은 45% 정도로 떨어졌다.(근거자료6) 


    ▲ 영국 보건안전청(UKHSA)에서 지난해 12월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맞은 뒤 10주 이상 경과했을 때 델타 변이의 효과는 최대치의 80~90% 수준을 유지됐지만, 오미크론은 45% 정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자료 : Omicron VOC-21NOV-01 (B.1.1.529) technical briefing: hospitalisation and vaccine effectiveness) ⓒ UKHSA 


    아울러 부스터샷 후 중화항체 증가가 오미크론 예방 효과 근거가 될 수 있는지 물었다. 

    방지환 교수는 "백신 맞고 중화항체가가 높으면 예방 효과도 높은 경향은 있지만, 중화항체가가 어느 정도 돼야 예방 효과가 확실하게 있는지에 대한 기준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백신이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백신만으로 유행을 끝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강력하지도 않고,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최재욱 교수는 "3차 접종으로 중화항체가가 증가한 건 사실이지만, 중화항체가 감염 예방에 주로 효과를 나타내는지, 위중증 예방에 주로 효과가 지속되는지는 아직 과학적 근거나 조사가 좀 부족해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재훈 교수는 "중화항체가가 백신 효과를 직접 반영하진 않지만, 중화항체가가 높다는 건 백신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다만 중화항체가가 30배 높다고 해서 감염 예방 효과가 30배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부스터샷 예방 효과에 대한 언론의 엇갈린 보도에 대해 최재욱 교수는 "언론이 이런 문제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으면 독자들이 알아서 해석하기는 어렵다"면서 "감염병보도준칙도 잘 안 지켜지고 있는데,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수 있는 투명한 감시기구를 논의하고 전문가들이 과학적 근거를 계속 얘기하다 보면 국민도 이런 문제를 바라보는 혜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결과] 부스터샷 무용론은 '대체로 사실 아님'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높고 백신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남아공의 돌파감염 사례 연구는 대조군(부스터샷 접종군과 미접종군 비교) 연구가 빠졌고, 이스라엘 연구는 구체적 데이터도 제시하지 않은 예비 연구라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부스터샷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증가하고 중증예방효과도 계속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부스터샷 맞아도 오미크론 못 막는다'는 '부스터샷 무용론'은 '대체로 사실 아님(대체로 거짓)'으로 판정한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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