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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자체 문제 제기

충청 지역은 선거의 바로미터다

출처 : 언론사 자체 문제 제기

  • 기타
  • 정치, 사회, 문화, 20대 대통령 선거
보충 설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충청권 구애 경쟁이 한창입니다.이재명 후보는 처갓집이 충청도라며, "충청의 사위"임을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충청권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 후보는 아내 김혜경 씨를 '충북의 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김혜경 씨 아버지의 고향은 충청북도 충주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충청의 아들'을 자임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지난 8일 충청도민회 행사장을 찾아 "충청은 선대부터 500년 살아온 자신의 뿌리이자 고향"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 아버지의 고향은 충청남도 공주입니다. 장인의 고향, 아버지의 고향을 지렛대 삼아 구애를 펼치고 있는 두 후보, 선거 때마다 충청 지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계산이 깔렸습니다. 실제로 충청 지역은 전국 득표율과 유사해, '족집게 지역'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충청 지역은 선거의 '바로미터', '캐스팅보터', '풍향계'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닙니다.SBS 팩트체크 사실은팀은 오늘 정가에서 너무 당연히 여겨지는 주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정말로 충청 지역이 선거 때마다 족집게 역할을 했는지 분석했습니다.

    팩트체크 요약
     
    •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충청지역 "선거의 바로미터"설 팩트체크
    • 10년간 이뤄진 선거의 전국별, 지역별 정당 득표율 전수분석
    • 실제로 전국득표율과 충청지역 득표율이 매우 유사함을 확인

    검증내용

    [검증대상]

    "충청지역은 선거의 바로미터인가"


    [검증방법]

    2012년·2017년 대통령 선거 정당별 전국 득표율과 각 지역 득표율 비교 

    2012·2016년·2020년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정당별 전국 득표율과 각 지역 득표율 비교 

    2014년·2018년 지방 선거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별 전국 득표율과, 각 지역 득표율 비교


    [검증내용]


    어떻게 분석했나?


    분석 대상은 최근 10년치 선거를 삼았습니다. 2012년·2017년 대통령 선거, 2012·2016년·2020년 국회의원 선거, 2014년·2018년 지방 선거입니다. 87년 민주화 이후 모든 선거를 분석할까 했지만, 30년 새 정치 지형도 많이 바뀌어 최근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 최근 10년치 선거로 제한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지역별 비교가 가능한 선거로 추렸습니다. 가령, 총선 지역구 선거는 지역별로 출마 후보도 다르고, 특정 지역에는 출마하지 않은 정당도 많아서 단순 비교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같은 이유 때문에 지방선거의 경우도 광역의원의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을 분석했습니다.

    이렇게 추려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득표율과, 각 지역 득표율을 비교했습니다. 지역 기준은 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분류하고 있는 252개 시·군·구입니다. 전체 득표율과 252개 시·군·구 각각의 득표율을 비교하는 작업입니다.

    분석 방식은 '상관 계수'를 활용했습니다. 상관계수 분석이 무엇인지, 잠깐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분석 결과는?


    서론이 길었습니다. 분석 결과, 전체 득표율과 252개 시·군·구 각각의 득표율 간의 상관계수는 0.57~0.99 사이에 분포돼 있습니다.

    전체 득표율과 가장 많이 닮은 지역은 서울 강동구,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 구리시, 경기 남양주시, 경기 광주시,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기 의정부시, 충북 청주시 서원구, 서울 영등포구, 경기 파주시 순이었습니다. 다만, 그 격차가 너무 미미해 순위를 매기는 건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상위 10개 지역은 상관계수가 모두 0.99를 넘었습니다.

    시청자 분들이 보기 쉽게, 전국 최종 득표율과 가장 비슷했던 50개 시·군·구, 가장 비슷하지 않았던 50개 시·군·구를 나눠서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가나다 순으로 나열했습니다. 



    이제는 보시기 좋게 그림으로 그려 보겠습니다. 252개 시·군·구를 20개 급간으로 나눈 뒤 색깔을 덧입혔습니다. 그래픽 작업은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진할수록 전국 득표율과 유사한 지역으로 보시면 됩니다. 



    수도권은 색깔이 짙습니다. 그만큼 전국 득표율과 유사하다는 의미입니다. 인구가 많아 전체 득표율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클 테니, 당연한 결과일 겁니다.

    강원도 역시 수도권과 충청 지역만큼은 아니지만 꽤 짙은 편이고, 낙동강 벨트를 위시한 일부 부산 경남 지역도 색깔이 짙습니다. 반면, 영남과 호남 지역은 대체적으로 색깔이 옅습니다. 전국 득표율과 많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오늘 검증하려고 했던 충청 지역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보죠. 역시 수도권만큼 색깔이 진합니다. 수도권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정치권이 충청권을 유독 따로 떼서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약합니다. 수도권은 전국에서 '모여든' 지역으로 '정체성'을 통일해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반면, 충청과 영남, 호남 지역은 지역색이 강한데, 그럼에도 충청 지역은 전국 득표율과 거의 일치합니다. 위 그림에서 충청 지역과 호남, 영남의 경계선을 보시죠. 충청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도 색이 확 옅어집니다. 전국 득표율과의 유사도가 확 떨어지는 겁니다. 충청 지역 정치 지형의 '특수성'은 이렇게 '보편성'을 따른 데 있습니다.

    지역 정체성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전국 득표율과 상당히 비슷한, 나아가 거의 수도권 수준의 유사도를 보인다는 건 여러 맥락을 고려해 봤을 때 정치 분석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역사적으로 1998년 대선 당시, 'DJP연합'으로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런 인상이 더욱 강해진 측면도 있을 겁니다.

    해석의 영역이기는 하지만, 충청 지역에 선거의 '바로미터' 혹은 '풍향계'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다는 게 저희 사실은팀의 판단입니다. 


    사실은팀이 분석한 '족집게 벨트'


    조금 깊게 들어가 보겠습니다. 지도를 다시 보시면, 유독 짙은 부분이 몰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국 득표율과 유사한 지역들의 군집은 마치 하나의 벨트처럼 보입니다.

    정확히는 경기도 서부권, 충청남도 동부권, 그리고 충청북도 서부권입니다. 



    달리 말하면, 전국 득표율을 '족집게처럼' 알아맞히는 지역으로 볼 수도 있어서, 사실은팀은 이곳을 '족집게 벨트'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족집게 벨트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 내에서, 대도시와 그 인접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인천을 위시한 경기 서부권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지역은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아 전국 득표율을 사실상 결정짓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 지역과 전국 득표율의 상관관계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족집게 벨트로서 정치적 의미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족집게 벨트 내에서도 충청권이 정치적 의미가 커 보입니다. 충청남도 지역에서는 대전과 세종을 거쳐 천안과 아산, 그리고 그 인접지역들입니다. 정확히는 충청남도 동부권으로 큰 도시가 몰려있는 지역들입니다. 충청북도 족집게 벨트는 청주와 충주 등 그 인접지역입니다. 충청북도 역시 도시 지역이 상대적으로 유사성을 견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검증결과]

    10년간 이뤄진 선거의 전국단위, 지역단위 득표율을 전수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전국득표율과 충청지역의 득표율이 매우 비슷해 대체로 사실로 판단합니다.  충청권 외에도 지역색이 짙은 지역으로는 호남, 영남이 있죠. 하지만 선거 때마다 충청권만 부각되는 이유는 충청지역이 전국득표율과 밀접한 수도권에 인접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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