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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지난 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서울시장 선거 출마 당시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말해놓고서는 말을 바꾼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세계일보는 1일 자 사설을 통해, "안 대표의 대선 출마로 ‘말바꾸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 20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뜻을 밝히면서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에선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장도 ‘절대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돌연 말을 바꿔 출마를 선언했다. 말바꾸기는 새 정치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구시대 정치의 전형이다. 10여 년 전 ‘새 정치’를 기치로 정치판에 뛰어든 안 대표는 유난히 말바꾸기 논란이 잦다."고 주장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1년 5월 4일, 딱 6개월 전에 이미 알려 드렸는데 그때 댓글을 보면 아무도 안 믿었다"며 안철수 대표가 "내 머릿속에 대선 출마는 없다"고 언급했던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일화 논의 국면에서 차기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펼친 데 이어, 양 당의 합당이 논의되던 시점에도 대선 출마에 선을 그었던 점을 겨냥해 소위 '말바꾸기'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팩트체크 요약
     
    •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 당시 “대선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 당시 안철수 후보에게는 '결국 서울시장을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고, 이를 의식한 안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시장선거 당시 안 후보의 발언이 모호했던 것도 사실이고, 낙선 후 측근이 “대선 불출마는 유효하다”고 말한 점을 고려했을 때, “안철수가 말 바꾸기했다”는 주장은 ‘절반의 사실’이다.

    검증내용

    [검증 대상]

    안철수의 대선 출마 선언은 ‘말 바꾸기’라는 언론 보도



    [검증 방법]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의원의 과거 인터뷰 검토



    [검증 내용]

    첫 기자회견에서 “대선을 포기하고”,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다” 발언

    지난해 12월, 안철수 후보는 서울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후보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암울한 현실을 바꾸려면 정권 교체 외엔 답도 없고, 서울시장 보궐 선거 승리가 그 교두보”라며,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막아야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백프리핑에서도 안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2022년 대선 출마는 접는 것입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반드시 선거에서 이기고 좋은 시정을 통해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발언을 정리해보면,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은 대선을 포기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발언을 두고 당시에는 ‘안철수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해석하는 언론이 대부분이었다. ‘서울시장이 되면’이라는 전제 조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장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2월, 채널A에서 주최한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에 참석했다. 이 토론회에서 금태섭 의원은 안 후보의 대선 출마 우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 서울시장을 그렇게 안 나오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지금 서울시장에 만약 당선이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냐. 대선에 나가게 되면 90일 전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그나마 서울시장을 1년도 못 하고 8개월짜리 시장이 된다. 어떻게 이 사람이 말을 바꾸지 않겠냐고 믿을 수 있냐고 (여당에게) 공격을 당할 텐데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안철수: (중략) 저는 지금 발표하는 공약들이 전부 5년 공약입니다. 부동산 공약도 5년 공약이었고, 바로 어제 명동의 빈 상가에서 경제 정책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그것도 역시 5년입니다. 그리고 그게 5년 만에 이뤄지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면 거기에 대해서는 미리 어느 정도 터전을 닦아서 그 사업이 연속성 있게 만들겠다,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서울시장 사퇴 후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 답변을 살펴보면, 대선을 포기한다는 것이 ‘서울 시장에 당선됐을 경우’를 전제하고 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 후보는 자신이 ‘시장이 되면 대선 출마를 위한 중도 사퇴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본인이 ‘5년 공약’을 준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으로서 5년 공약을 수행하겠다는 뜻이다.



    “시민들께서 기대하시면”... 대선 출마 여지 남겼다

    지난 3월, 안철수 후보는 언론 현업 3단체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대선 출마 가능성에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했다.

    사회자: 혹시 이번에 단일화에서 만약 실패하신다고 하면, 즉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고 하면 그때도 대선 출마를 안 하시는 겁니까?

    안철수: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오세훈 후보가 제 선대위원장 해주시면 좋겠고. 또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노력을 한다면 승패에 상관없이 우리를 국민들께서 인정해주시고, 그다음 역할이 주어지지 않겠는가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은 바 있습니다.

    사회자: 그 역할이 대선은 아닌가요?

    안철수: 그건 시민들께서 어떤 역할을 기대하시는가에 따라서 저는 정말 엄숙히 그것을 수행하겠습니다.

    이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지 않는다면 대선에 나갈 수도 있다’는 여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만약 단일 후보가 오세훈 후보로 결정되면, 본인은 ‘시민들의 기대’에 따라 대선 후보에 나가는 것도 염두에 둘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이다.



    “안철수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로부터 6일 뒤, 야권 단일 후보는 오세훈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제 꿈과 각오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저 안철수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발언했다.

    안 후보의 이 발언은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라고 해석되기도 했다. 다음 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대표가 대선에 나가겠다고 보십니까?”라는 앵커의 질문에, “어제 기자회견의 내용을 보고, 앞으로 대선 행보를 해보겠다는 뉘앙스로 비췄다”고 말했다.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전진을 멈추지 않겠다’는 말을 ‘대선 의지’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서울 시장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대선을 포기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4월, 당시 국민의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던 이태규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 “안철수 대표가 다음 대선에 도전하는 것은 기정 사실로 이해해도 되는 거죠?”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안철수 대표가 지난번에 서울시장 출마 때 대선을 접었다고 말씀하셨고, 그건 서울시장이 안 됐어도 여전히 유효다고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굳이 경선에 뛰어들 생각은 없고 야권의 혁신적인 대통합에만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태규 의원이 발언이 모호해서 진행자가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의 직접적인 발언이 아니라는 점에서 안 후보의 생각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서울시장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대선을 포기했던 것’이라는 직접적인 주장이 측근의 입에서 처음 나왔던 인터뷰였다.


    “안철수 대표께서 특유의 화법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하셨네요”

    지난 5월, ‘한국정치평론학회 공론포럼’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내년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으신가?”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안 후보는 “지금 대선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 전혀 있지 않다”며, “현재 저한테 주어진 과제는 마지막에 (야권) 단일 후보를 뽑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떤 역할이든 하는 것이다”고 답변했다.

    대선 출마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직접적으로 말했음에도 이 발언을 통해 오히려 안 후보의 대선 출마를 예측한 정치인이 있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다음 날 페이스북에 “오늘 안철수 대표께서 특유의 화법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하셨네요. 무운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검증 결과]

    안 후보는 당시 ‘안철수가 서울시장이 된다고 해도, 대선 출마를 위해 8개월 만에 사퇴할 것이다’라는 사람들의 우려를 매우 의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자신의 공약이 ‘5년짜리’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안 후보의 이 말은 ‘서울시장이 되지 않으면’이라는 전제하에 발언한 것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서울시장에 당선되지 않아도 대선 포기는 유효하다고 해석했다”고 발언했고, 안 후보의 발언들도 매우 모호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안철수가 ‘말 바꾸기’를 했다는 주장이 틀렸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 따라서 ‘안철수가 대선에 출마한 것은 말을 바꾼 것이다’라는 주장은 ‘절반의 사실’로 판정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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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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