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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사실상 정권을 차지한 뒤, 관련 뉴스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주로 외신 출처로 전해진 소식들이다. 지난 17일 탈레반 대변인이 여성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발표한 날 복장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여성이 숨졌다는 내용의 기사가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미국 ‘폭스뉴스’를 인용하는 형태로 우리나라 언론들이 그대로 받아쓰기했다. 해당 소식이 사실인지, YTN이 팩트체크해봤다.

    검증내용

    [검증 대상]

    탈레반이 온건 통치 선언 하루 만에 부르카를 쓰지 않은 여성을 총살했다고 보도한 기사의 사실 여부


    [검증 방법]

    국내 언론이 인용한 외신 기사 자료 분석


    [검증 내용]

    ■ ‘온건 통치 선언’ 하루 만에 총살?

    탈레반 대변인이 여성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17일, 탈레반이 몸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을 살해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중앙일보는 ‘지난 17일 부르카를 입지 않은 채 외출했다가 총에 맞아 숨진 한 여성의 모습’이라는 설명의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다른 언론들도 같은 사진을 첨부하며 소식을 전했다. 미국 ‘폭스뉴스’에 게시됐던 사진을 인용한 것이다.


    ▲ '팩트와이' 캡처사진 (중앙일보 보도자료)


    ▲ 지난 18일 SBS 보도자료 중 일부


    하지만 기사와 함께 공개된 사진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저지른 일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미 지난 8일부터 SNS 여러 곳에 올라왔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공식 항복을 한 15일보다 일주일 정도 전에 일어난 사건이다.

    미국 폭스뉴스는 “숨진 여성은 이슬람 전통 복장인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이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보도했지만, 해당 사진 속 사망한 여성은 타하르 지방에서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군인 간의 충돌 중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국내 언론들이 인용한 미국 ‘폭스뉴스’ 기사에는 해당 사진이 삭제된 상태다.

    정확한 사건 발생 시점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사진을 근거로 탈레반이 ‘온건 통치 선언’ 하루 만에 여성을 총살했다는 보도는 맞지 않는다.


    ▲ '팩트와이' 캡처사진 (SNS에 올라온 기사 속 사진)


    [검증결과]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공식 항복 이후 탈레반 통치가 시작됐다. 17일 자비후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하고 이슬람 율법이 보장하는 선에서 여성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는 온건 통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복장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여성이 숨졌다는 내용의 기사가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모두 미국 ‘폭스뉴스’를 인용해 작성된 기사들이다. 미국 ‘폭스뉴스’는 사망한 여성의 사진을 첨부하면서, “이슬람 전통 복장인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이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설명했고, 이를 국내 언론들이 사진 자료로 사용하면서 온건 통치를 선언한 뒤 하루 만에 여성 인권을 탄압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이어갔다.

    기사에 사용된 해당 사진은 온건 통치를 선언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 8일부터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처음 퍼지기 시작했다. 사진 속 여성이 탈레반에 의해 사살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프가니스탄 타하르 지방에서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군인 간의 충돌 중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확한 사건 발생 시점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탈레반의 온건 통치 선언 이전에 발생한 점을 미루어보아 이 사진을 근거로 탈레반이 ‘온건 통치 선언’ 하루 만에 여성을 총살했다는 보도는 맞지 않는다.

    폭압적인 통치와 여성 탄압 등 탈레반의 반인권적인 행태를 자양분 삼아 이 같은 허위정보가 쏟아지면서 이슬람권 전반에 대한 혐오가 짙어질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 반대 세력을 숙청하는 ‘피의 보복’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점을 볼 때, 탈레반이 선언한 온건 통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 검증은 ‘대체로 사실 아님’으로 결론 내린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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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허위정보 대응 방법

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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