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내용

    [검증대상]

    기온 35°C를 넘었을 때 선풍기가 효과 있는지 여부


    [검증방법]

    호주 연구팀 '랜싯 지구 보건' 논문 참고


    [검증내용]

    □ 습도와 개인 건강에 따라 달라

    지금까지 실험실에서 진행된 생리학적 연구에서 50%의 상대습도와 40~42°C에서는 몸속 체온인 심부 체온의 상승, 심박 수의 증가 등이 확인됐다.

    또, 약 10%의 낮은 상대습도와 47°C의 고온에서는 땀이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굳이 선풍기가 아니더라도 고체온증 발생을 가속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50% 이상의 상대습도와 42°C 온도에서는 선풍기 사용의 효과는 사라지고, 경우에 따라 해로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젊은 사람에 비해 땀 흘리는 정도가 약 25%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WHO 등의 '35°C 임계치'는 구체적인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선풍기가 35°C 이상에서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는 주변 습도와 개인의 땀을 흘리는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 항콜린제 복용 노인 온도 임계값 낮아

    호주 시드니대학교 의학·보건학부 열(熱) 인체공학연구실의 올리 제이 교수와 덴마크·캐나다 등 국제연구팀은 지난달 국제 저널인 '랜싯 지구 보건(Lancet Planetary Health)'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젊은 성인의 경우 상대습도와 상관없이 주변 기온이 39°C에 오를 때까지 선풍기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건강한 노인의 경우는 38°C까지, 항(抗)콜린제를 복용하는 노인의 경우도 37°C까지는 선풍기를 사용해도 괜찮다는 '선풍기 사용 온도 임계값'을 제시했다. 항콜린제는 땀이 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연구팀은 이런 온도 임계값을 얻기 위해 전 세계 108개 도시를 대상으로 2007~2019년에 관측된 온도와 습도를 바탕으로 생물물리학적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 분석 결과, 108개 도시의 최고 온도 평균은 40°C였고, 이때 상대습도는 평균 27%였는데, 젊은 성인의 경우 75개 도시(69.4%)에서 최고 온도일 때도 선풍기를 켜는 것이 도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경우는 60개 도시(56%), 항콜린제를 복용하는 노인은 44개 도시(40.7%)에서 선풍기를 켜는 것이 도움 됐다.

    최고기온 순서에서 상위 5%의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했을 때는 젊은 성인의 경우 96% 도시에서, 노인의 경우 92%의 도시에서, 항콜린제를 복용하는 노인의 경우 91% 도시에서 선풍기가 도움됐다.


    [검증결과]

    기존 생리학 연구에서 50%의 상대습도와 40~42°C에서는 몸속 체온인 심부 체온의 상승, 심박 수의 증가 등이 확인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WHO 등의 '35°C 임계치'는 구체적인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다. ‘랜싯 지구 보건’ 논문에 따르면 젊은 성인의 경우 상대습도와 상관없이 주변 기온이 39°C에 오를 때까지 선풍기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또 건강한 노인의 경우는 38°C까지, 항(抗)콜린제를 복용하는 노인의 경우도 37°C까지는 선풍기를 사용해도 괜찮다. 따라서 해당 주장은 “대체로 사실 아님”이라 판정할 수 있다.

    검증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