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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지난 3일, 한 경제지는 <“주 5일 근무 월 700만 원”...‘신의 직업’ 만들라는 택배노조>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CJ대한통운 자사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의 월평균 수입은 700만 원 가량에, 연 수입이 1억 원을 넘는 기사들도 20%를 웃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는 “CJ대한통운 임원들도 퇴직 후 택배기사를 하고 싶어 할 정도”라고 했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불편한 진실을 알았다. 택배기사가 사회적 약자가 아니었구나”, “택배기사보다 못 버는 애들이 택배기사 걱정하고 있음”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정말 택배기사가 ‘신의 직업’을 바라볼 정도의 고수익자가 된 걸까. 해당 기사의 주장이 얼마나 현실성 있는 주장인지 팩트체크했습니다.

    검증내용

    [검증 대상]

    CJ대한통운 택배기사를 비롯한 택배기사들의 실제 수입은 어느 정도인지, 고수익자로 볼 수 있는지 여부



    [검증 방법]


    1. CJ대한통운 택배기사를 비롯한 택배기사들의 실 수령액 추산

    택배노조 인터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자료를 통해 택배기사들의 매출액에서 수수료 등을 제외한 실 수령액이 어느 정도인지 추산했습니다.


    2. 택배 노동자들의 평균 노동 시간 조사

    고용노동부, 서울 노동권익센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자료를 조사해 택배 노동자들의 평균 노동 시간을 조사했습니다. 또, 이러한 노동시간을 고려해도 택배기사들이 고수익자로 볼 수 있는지 검증했습니다.



    [검증 내용]


    1. CJ대한통운 택배기사를 비롯한 택배기사들의 실 수령액 추산


    해당 경제지는 CJ대한통운의 자사 대리좀 소속 택배 기사들의 월 평균 수입이 700만 원 가량이며, 연 수입이 1억 원을 넘는 기사들이 20%를 웃돈다고 주장했습니다. CJ대한통운 측에 문의한 결과, 월평균 수입은 700만 원이 맞다고 했습니다. CJ대한통운 측은 택배 물량이 늘어 택배기사들의 수익이 증가한 결과라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월평균 수입이 곧 택배기사들의 수중으로 들어가는 돈은 아닙니다. 대리점 수수료, 부가세, 차량 유지비, 보험료 등 최소 30%가 월평균 수입에서 지출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700만 원을 기준으로하면 택배기사들의 수중으로 들어가는 실 수령액은 평균 490만 원 정도입니다.



    MBC

     


    물론, 평균 실 수령액이 490만 원이어도 고임금이라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고려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2-3인 동반 배송이 많다는 점입니다. 즉, 가족이 함께 일을 하거나 본인이 돈을 주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2-3인이 동반 배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동반 배송을 하면 당연히 월 수익이 높아집니다. 택배노조 측에서는 해당 경제지에서 언급한 ‘연 수입이 1억 원을 넘는 기사들’은 이렇게 동반 배송을 하는 사례라며, “동반 배송을 해도 한 사람의 매출로 잡힌다”라고 했습니다. 즉, 2-3명이 동반 배송을 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사례들이 택배기사 평균 수입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택배기사 1인의 월 평균 실 수령액은 490만 원에 훨씬 못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가족단위 택배기사만 4천 명에 달합니다.



    MBC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이정도 수준인데, 택배기사 전체의 실 수령액은 어떨까. 지난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자료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등의 택배기사 821명을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월평균 수익은 459만 원 가량입니다. 최근 택배 노조가 밝힌 택배기사 전체의 월 평균 수익은 월 502만 원입니다.

    택배기사들이 월 평균 502만 원의 수익을 올린다고 해도 수수료 등의 경비 30%를 제외하면, 실 수령액은 한 달에 350만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해당 경제지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의 월수입이 700만원이라며, ‘월수입’과 ‘실 수령액’의 차이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2. 택배 노동자의 평균 노동 시간 조사


    또한, 해당 경제지는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 시간’ 역시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고용노동부, 서울 노동권익센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자료를 조사한 결과, 택배 노동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약 72시간입니다. 고용노동부의 2020년도 자료에서는 평균 72.6시간이었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의 2020년도 자료에서는 71.3시간, 서울 노동권익센터의 2017년 자료에서는 74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긴 노동 시간을 고려하면, 월 350을 받는다 해도 시간 당 최저임금 언저리의 금액을 받는 셈입니다.




    고용노동부

     

    서울노동권익센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이러한 장시간 노동의 현실은 언급하지 않고,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월 평균 700만원을 번다”며 ‘신의 직업’을 바라볼 수준으로 보는 건 모순입니다.


    더불어 해당 경제지에서 “CJ대한통운 임원들도 퇴직 후 택배기사를 하고 싶어 할 정도”라 언급한 것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에 문의했습니다. 그러자 CJ대한통운 측은 “일부 임원이 퇴직하고 택배기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라면서도 그런 임원이 몇 명이나 되는지, 인터뷰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검증 결과]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월 평균 수입이 700만 원 가량이고, 연 수입이 1억 원을 넘는 기사가 20%를 웃돈다’는 주장은 수수료 등을 제외한 택배기사들의 ‘실 수령액’, 평균 수입을 끌어올리는 ‘동반 배송’을 고려하지 않아서 가능한 주장입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를 포함해 택배기사 1인의 평균 실 수령액은 그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게다가 택배기사들의 평균 노동시간이 약 72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낮은 시급으로 일하는 셈입니다. 따라서 ‘전혀 사실 아님’으로 판정합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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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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