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등록 : 2021.05.24 15:26

    수정이유: 근거자료 제목 수정, 맞춤범, 띄어쓰기 수정

    검증내용

    [검증 대상]

    반려동물을 기르다가 탈모가 생길 수 있다?


    [검증 방식]

    ◇ 전문가 자문 및 자료검색


    [검증 내용]

    전문가 자문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봤습니다.


    천은미 이대 목동 호흡기내과 교수는 “동물이나 감염균과 관련된 부분은 호흡기 쪽과는 관계가 멀어 보인다”면서 해당 사례와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며 연관성을 일축했습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불가능한 사건은 아니겠지만, 무엇인지 특정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고 답했습니다.

    “곰팡이 중에서는 피부의 뿌리 등에 영향을 주는 균이 있을 수 있지만 무슨 균, 무슨 곰팡이로 특정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해당 사건의 가능성 여부만 인정했습니다.


    보다 명확한 대답은 이후 추가 취재 중에 나왔습니다.


    황지환 의사협회 의무자문의원은 해당 사례에 대해 “한때 굉장히 흔했던 병”이라고 공감하며, “60~70년대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았던 병으로 흔히들 ‘도장 부스럼’이라고들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길창덕 만화가가 ‘꺼벙이’라는 만화 캐릭터를 만들 때 머리 가운데에 난 구멍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았을 정도였다”며, “정식명칭은 ‘두부백선(머리에 생기는 피부 곰팡이병)’으로 머리에 생긴 곰팡이병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양이나 강아지 등에 있는 곰팡이에 감염이 되면 처음에는 빨갛게 염증을 일으키고 각질이 생기는 형태인 일반 무좀이 되다가 이것이 심하면 탈모까지 유발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진단명이 곰팡이 종류별이 아니라 신체 부위별로 돼 있어서 부위에 따라 두부백선, 수부백선, 족부백선 등 다양하게 나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곰팡이는 보통 서서히 퍼지지만,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인수공통 곰팡이는 염증을 심하게 일으켜서 급속하게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신성우 원장(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은 해당 사례에 대해 “진균감염(곰팡이감염)에 의한 탈모라고 본다면 원인을 고양이의 피부사상균증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충분히 고양이를 키우면서 이런 상황은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환경이 안 좋은 곳에서 자란 고양이에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본인의 경험도 덧붙였는데, “나도 걸려봤는데, 걸리면 이 질병에 대한 지식이 충분한 나조차도 긁으면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긁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괴롭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고양이를 키우면서 이 병이 옮는 건 보통 피부의 면역장벽이 약한 어린아이거나 노인들 위주”라고도 말했습니다.


    해당 사례의 경우 “발병 위치가 머리 가운데라 정말 안타깝긴 하지만 이 균은 주변부 털을 다 밀어야 병의 치료 및 전파에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빠른 회복을 위해 주변부 털을 밀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전 예방책도 설명했는데, “고양이몸에서 각질이 나거나 몸에서 털이 동그랗게 빠지거나 몸을 많이 긁는(특히, 귀 뒤쪽, 몸 등 쪽 등) 모습을 보일 경우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걸 권한다”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나 노약자분은 고양이가 쓰는 담요, 화장실 등을 세척 및 소독해서 진균의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 질병 같은 경우에는 치료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고양이가 약을 먹는 동안 (적어도 2주에서 1달) 다 나을 때까지는 환경관리가 중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관련 자료검색

    *두부백선(머리백선)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이나 손발톱, 머리카락에 진균이 감염되어 표재성 곰팡이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균에 따라 백선(피부사상균증), 칸디다증, 어루러기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의 표재성 감염의 총칭이며, 머리백선은 두피의 모낭과 그 주위 피부에 피부사상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백선증을 말합니다.


    -원인

    피부사상균 중 마이크로스포룸(Microsporum)과 트리코파이톤(Trichophyton) 종류에 속하는 균에 의한 감염이 주된 원인입니다. 감염 경로는 직접 혹은 빗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람 간에 전파되거나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과의 접촉 때문에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

    원인 피부사상균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피나 눈썹 등 모발이 있는 피부에 다양한 크기의 회색이나 붉은색의 인설(살비듬)이 일어나는 병변이 생기고 염증이 심하면 부분적인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쉽게 부러지거나 빠지게 되는데 인설이 일어나는 원형의 탈모 반들이 여러 개 발생하고 서로 융합되기도 합니다. 작은 탈모반들이 두피 전체에 산발적으로 발생하여 침범된 머리카락이 두피 표면에서 부러져서 작은 검은 점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심한 염증이 일어나 고름이 나오는 농양을 형성하면서 광범위한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독창이라고 합니다.


    -예방

    피부병에 걸린 애완동물이나 머리백선에 걸린 환자와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피하고 빗, 수건 등의 물건을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검증 결과]

    '반려동물을 기르다가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명제는 비록 지금은 드물지만, 위생을 신경쓰지 않을 경우 언제든 발생 가능한 만큼 '대체로 사실'로 판단됩니다.

    검증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