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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Seaspiracy)는 돌고래를 사랑하는 감독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서 충격을 받은 뒤 바다에서 벌어지는 남획, 감시의 부재 등을 짚어나가며 어류를 밥상에서 내릴 것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지 48시간도 안 돼 미국과 영국 등 32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개봉 약 한달이 지난 16일까지도 각종 해시태그(#Donteatfish #Stopkillingfish #Seaspiracy)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그러나 주장이 급진적인 만큼 반론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복잡한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지적이다.

    검증내용

    [검증대상]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의 '남획으로 2048년 해양 생태계가 붕괴할 것'이란 주장



    [검증 방법]

    논문, 과거 언론 보도



    [검증 내용]

    이런 주장이 처음 등장한 건 2006년 사이언스지에서다. 어획이 현재 속도로 계속된다면 점점 더 많은 종이 사라지고 해양 생태계가 해체돼 2048년에는 우리가 잡는 모든 어종의 ‘글로벌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는 논문이 실렸다.

    그러나 BBC방송은 이 논문의 주저자 조차도 본인의 연구를 오늘날 근거 자료로 활용하는 데 의문을 던진다고 전했다.

    보리스 웜 캐나다 댈하우지대 교수는 BBC 인터뷰에서 “이 논문은 15년 전에 쓴 것이고, 이 논문에 들어간 자료들은 20년쯤 된 것이다. 그 이후 여러 지역에서 어족 자원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이 주장을 그대로 고수하긴 어렵다”고 했다.

    이 논문은 지금까지 4800번 넘게 인용됐지만, 학계에서는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심지어 트레버 브랜치 미 워싱턴대 교수는 2013년 이 논문을 대상으로 ‘논란 많고 영향력이 큰 논문의 인용 패턴’이라는 논문을 내기도 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웜 교수 논문을 둘러싼 논쟁을 잘 아는 저자일수록 이 논문을 인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논문 작성에 참여한 저자들일수록 2048년 전망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는 것이다. 실제 이 논문은 생물 다양성에 대한 우려를 강조할 목적이었지, 2048년 어족 멸종을 ‘예언’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저자들도 이 부분만 부각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유감을 표하곤 했다.


    물론 남획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유엔 FAO에 따르면 2018년 총 어획량은 9600만 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속가능한 어장의 어획량 비중은 1990년 90%에서 2017년에는 65.8%로 줄었다. 다만 남획 어장의 비중은 지난 10년 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수요 증가세 역시 점차 둔화하고 있다.  


    [검증 결과]

    특정 시기에 해양 생태계가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는 주장은 학계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 논문의 저자 역시 2048년이라는 결과를 도출하는데 여러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주장은 대체로 사실로 아니다. 다만, 남획이 벌어지는 어장의 비율이 30%가 넘는 만큼 어업으로 인한 어족 자원 고갈 우려와 철저한 관리의 필요성이라는 메시지는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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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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