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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 정치인(공직자)의 발언
  • 정치, 사회, IT/과학, 코로나백신, 코로나 바이러스
보충 설명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라고 하는 지금 유럽에서 매우 기피하는 백신 종류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접종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스1 등 일부 언론에서도 유럽인들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기피해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종 등록 : 2021.03.04 09:57

    검증내용

    [검증 대상] 김종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에서 기피하는 백신"


    국내 접종이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정치권 발언과 언론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라고 하는 지금 유럽에서 매우 기피하는 백신 종류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접종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스1 등 일부 언론에서도 유럽인들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기피해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김 위원장 발언이나 일부 언론 보도처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기피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


    [관련 보도]

    1. "AZ 백신 믿을 수 없다"…유럽인들 기피해 재고 엄청 쌓여(출처: 뉴스1 2월 28일 보도)

    2. "유럽서 기피하는 AZ 백신 국내 접종"…김종인 발언 논란(출처: 한겨레 3월 2일 보도)


    [검증 방법] 유럽 백신 접종 현황 자료 분석과 전문가 자문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기피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자료를 분석하고 예방의학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검증 사실] 고령층 접종 제한 영향... 백신 재고량으로 기피 현상 확인 안돼

     

    유럽 내 아스트라제네카 기피 현상을 다룬 언론 보도의 주된 근거는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백신에 비해 공급량 대비 접종자 수가 적어 재고량이 많다는 것이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1월 말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 사용을 승인한 세 번째 백신이고, 국내에서도 지난 2월 10일 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이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도입 초기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부족해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연합 일부 국가들과 우리나라에서 일부 연령대 접종을 제한했지만 최근 고령층에도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프랑스에선 접종 대상 연령을 확대했다.


    실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서 주 단위로 발표하는 코로나19 백신 브랜드별 접종 현황 자료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공급량에 비해 접종자 숫자가 적은 건 사실이다.


    다만 화이자는 지난해(2020년) 12월 말부터 유럽에 백신을 공급해 2차 접종도 진행하고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월부터 공급해 이제 1차 접종을 시작했고 2차 접종은 한 달 정도 지나야 가능하다. 특히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 우선 접종 대상층인 65세 이상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제한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독일의 경우 2월 둘째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를 145만 도스(1도스는 1회 접종 분량)를 공급받아 2주간 1차 접종에만 19만 도스(13%)를 사용했고, 1차 접종 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2차 접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화이자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2개월 동안 모두 574만 도스를 공급 받아 1차와 2차 접종에 모두 475만 도스(83%)를 사용했다.


    하지만 두 백신의 공급 시기가 한 달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초기 재고량을 백신 기피 현상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 화이자도 지난해 12월 말 공급 초기에는 독일 공급량 대비 백신 접종량이 15~20% 수준에 그쳤다.(도표 참조)

     


    독일 코로나19 백신 브랜드별 주단위 공급량과 접종량 변화(출처 :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ECDC). 화이자(COM)는 2020년 12월 말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는 2월 중순부터 백신을 공급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일 "일부 유럽 국가에서 65세 이상에 대해 근거가 부족해 아스트라제네카 사용을 제한했지만, 백신 접종률이 떨어졌다는 데이터는 없다"라면서 "영국에서 대규모 실제 접종 데이터가 나와 65세 이상 노인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게 증명되면서 프랑스와 독일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뀌었고 아스트라제네카 사용을 늘려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일부 연령대에서 허용되지 않아 접종자 숫자가 화이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수는 있지만, 당장 접종이 시작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백신에 대한 불신이나 기피 현상으로) 연결 짓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상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예방의학)는 김종인 위원장 발언에 대해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문제가 있는 백신이라고 이야기할 만한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면서 "지금은 효과의 수준에 따라서 백신을 골라 맞을 시기가 아니라 국민들의 전체적인 접종률을 올려 빠른 시일 내에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 그러한 정치적 발언은 방역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고령층 효능 연구 결과에 프랑스 등 접종 대상 확대 


    실제 최근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선 접종 대상 연령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 연구팀은 지난 1일(현지 시간) 70세 이상 고령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데이터 분석 결과, 화이자 1회 접종 후 4주 후 면역 효과가 57~61%였고 아스트라제네카는 60~73%였다고 보고했다.


    앞서 영국 스코틀랜드 보건당국과 에든버러대 연구진도 지난 2월 19일 국제 학술지 <랜싯> 인터넷판에 지난해 12월 8일부터 2월 15일까지 스코틀랜드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자 114만 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1회 접종자의 병원 입원 위험이 최대 94%까지 줄어들었고, 65세 이상 고령자도 8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지난 1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를 65세 미만에서 65~74세까지로 확대했고, 토마스 메르텐스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예방접종위원회 위원장도 2월 26일(현지시간) 공영방송 ZDF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고 곧 새로운 권고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고령층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가 쌓이면 접종 대상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각국에서 진행 중인 여러 가지 논문과 임상시험 결과,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충분한 자료가 쌓였다고 하면 언제든지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일시적 재고로 '기피 현상' 단정 못해


    일부 언론에서는 백신 재고량을 근거로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기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고, 김종인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유럽에서 기피하는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실 확인 결과 유럽에서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재고량이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해서 많았지만, 다른 백신보다 공급 시기가 늦어 2월부터 1차 접종을 시작한 데다 우선 접종 대상층인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제한한 국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 공급 초기 일시적인 재고량을 근거로 유럽에서 기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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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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