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내용

    [검증 대상] 기사 첫 댓글이 여론 형성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친다는 의견 

    [검증 방법] 데이터 분석: 네이버 기사 114,911개와 다음 기사 42,631개에 달린 댓글 대상

    [검증 과정]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과 <사실은>팀은 빅데이터 분석 업체의 도움을 받아 첫 댓글이 '좋아요'를 얼마나 받았는지 분석해봤다. 2017년 8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두 포털의 정치, 경제, 사회 섹션에 달린 댓글 수는 네이버 1억 948만 7,951건, 다음 7,502만 7,206건이었다. 이중에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을 수집해 분석했다.

    작성 순서에 따라서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경우를 포털 별로 살펴보니 그 비율은 다음과 같았다. 


    네이버다음
    '첫 댓글'일 때 19.1%36.7%
    선착순 5위권 56.3%79.0%
    선착순 10위권 71.5%89.7%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기사에 달린 일명 ‘베댓(베스트 댓글)’을 10개 봤을 때, 그 중 2~3개가 첫 댓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작성 순위 5위까지 보면 그 비율은 첫 댓글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다. 마지막으로 선착순 10위권 안에만 들어오면 약 70%~90%의 높은 확률로 좋아요를 많이 받아 댓글 창에 꾸준히 노출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초두 효과와 연관 지을 수 있다. 초두 효과는 시간적으로 가장 앞에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제시된 정보보다 판단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건데, 첫 댓글의 경우 포털 화면에 더 많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댓글 여론의 첫 인상을 가르는데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원재 교수는 ‘대체로 기사를 스크롤 다운해서 보기 때문에 댓글란에서 가장 처음 보여지는 게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주게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시간'과 '추천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뒤, 마부작침 팀은 첫 댓글을 선점함으로써 추천을 많이 받는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 분석을 시도했다. 네이버와 다음 모두 댓글 작성자의 개인 신상 정보를 비공개로 하기 때문에 그 규모만을 대략적으로 가늠해보았다.

    분석 기간 내 달린 댓글 중 '선착순 상위 10개'에 포함된 댓글은 총 157만 5420개. 여기에 한 번이라도 포함된 사람은 네이버 16만 5,385명(전체 이용자 166만 4,866명의 9.9%), 다음 18만 2,006명(전체 127만 1,240명의 14.3%)으로 네이버보다 좀더 높은 확률을 보였다. 요지는 두 포털 모두 전체 이용자의 10% 내외가 첫 댓글을 포함해 '영향력이 큰 상위 댓글'을 작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헤비 댓글러'들이었다. 이들은 분석기간 동안 일반적인 이용자(약 39개)보다 34배 많은 평균 1,326개의 댓글을 달았다. 분야별로 가장 많이 댓글을 단 이용자들을 추려 작성 순 10위 안에 얼마나 포함되는지 살펴보자 그 비율은 각각 아래와 같았다. 

    <댓글수 상위 1% 이용자들의 댓글이 작성 순 10위내에 포함되는 비율> 


    네이버다음
    정치27.4%26.9%
    경제26.7%21.2%
    사회23.7%27.9%


    <댓글수 상위 10% 이용자들의 댓글이 작성 순 10위내에 포함되는 비율> 


    네이버다음
    정치75.3%74.4%
    경제68.6%64.6%
    사회67.5%73.8%


    다시 말해 헤비 댓글러 상위 1%는 2~30%의 비율로,  상위 10%의 댓글러는 70% 내외로 작성 순 10위권 내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결국 댓글을 많이, 빠르게 작성하는 이들은 초두 효과를 이용해 '좋아요'를 많이 받게 되고 이는 '공감순', '추천순' 으로도 상위에 위치하도록 만들어 댓글 공간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검증 결과] 마부작침 팀은 분석을 통해 첫 번째로 달린 댓글은 '좋아요'를 많이 받아 댓글 상위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며, 이와 같은 '첫댓이자 베댓'은 극소수의 활발한 댓글러에 의해 작성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사실은 팀은 댓글을 빨리, 많이 달수록 댓글 공간을 주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대체로 사실'이라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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