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내용

    [검증 대상] 

    뉴스 포털마다 (네이버, 다음) 특정한 정파성을 띤다는 주장 

    : ‘네이버에서는 보수 언론에 보수적인 댓글이 많이 달릴 것’ 혹은 ‘다음의 진보 성향 언론에 진보 댓글이 많을 것’이라는 등의 흔히 알려진 추측을 가설로 세워 이를 확인하기로 했다.


    [검증 방법] 

    빅데이터 분석 업체와 협업을 통해 네이버와 다음 댓글이 얼마나 다른지 분석: 각 포털의 <가장 많이 본 뉴스> 정치 섹션에 달린 2년 치(2018년 1월~2020년 9월) 댓글 6,790만개 대상(네이버 4136만 개, 다음 2657만 개)


    [검증 과정]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과 <사실은>팀은 우선 빅데이터 업체와 함께 각종 매체의 기사 댓글이 나타내는 정치적 어조를 알고리즘이 학습된 인공지능을 이용해 판단한 뒤 분류해 보았다. 기사가 다루는 이슈 및 특정 인물/언론사에 대한 반응, 평가 등의 맥락을 고려해 보수와 진보로 나눈 결과를 보니 다음과 같았다.


    (1) 네이버 포털 내 언론사별 보수적 댓글 비율 

    네이버에서  가장 보수 댓글의 비율이 높은 언론사들을 확인해보니 문화일보, TV조선, 동아일보 순으로 예측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였다. 다만, 네이버에서의 보수 언론사 별로 보수/진영 댓글의 비율을 구해 평균을 내자 각각 56.6%(보수), 43.4%(진보) 로 비율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2) 다음 포털 내 언론사별 진보적 댓글 비율

    반면 다음에서는 가장 진보적 댓글이 많은 언론사 1, 2위를 모두 보수 계열 매체가 차지하며 (조선일보, 매일경제) 예상 밖의 결과를 보였다. 전체 언론사별 진보 댓글 비율은 평균 73.5% 수준으로, 댓글 10개 중 7개는 진보성향이 나타났다. 이처럼 다음에서 ‘보수 언론에도 진보 댓글이 많이 달린’ 이유로 경희대 이훈 교수는 정치심리학의 동기화추론을 꼽았다. “자신의 의견에 반대되는 기사나 의견에 자신의 의견이 더 강화된다는 뜻이다"라며 “보수 기사를 접했을 때 자신의 의견을 더 진보적으로 극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 두 포털의 전반적인 정파성 비율 비교


    언론사 별로 나누지 않고 전체 댓글의 정치 성향을 분류했을 때도 네이버와 다음의 댓글 생태계는 뚜렷한 성향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는 댓글 4천100여만 개 중 진보 성향 41.1%, 보수 성향 58.9%으로, 비교적 보수 성향이 우위를 보였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반면 다음은 댓글 2천 600여만 개 가운데 진보 성향이 72.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보수 성향은 27.9% 였다. à 다음이 네이버보다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으로 더 치우친 것으로 분석됐다.


    시기별로 분석해보니, 전체 2년 중에서도 2019년 6월~ 12월에 두 포털의 정파성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해당 기간은 조국 전 장관 관련 뉴스를 비롯한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는 사건(지소미아, 검찰개혁 등)이 많이 발생한 시기였다. 진영 논리가 강화됨에 따라 댓글 내 정치적 어조 또한 뚜렷해진 것이다.



    포털별로 가장 극명하게 정치색을 보였던 시점 또한 확인해 보았다. 우선 네이버의 경우, 2019년 8월 16일 북한이 대통령 경축사를 비난했을 때 보수적 정치 댓글이 전체의 75.7%까지 치솟았다. 반대로 다음의 경우 2019년 11월 27일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이 보도된 날 진보 성향 댓글이 81.4%를 기록했다.


    [검증 결과] 

    이처럼 분석 결과 ‘마부작침’ 팀은 정치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각 뉴스 포털에서 비교적 우위를 차지하는 정파성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며, 두 포털 사이의 이념적 성향이 양극화됨을 확인했다. 이에 ‘사실은’ 팀은 해당 명제를 ‘대체로 사실임’ 이라고 결론 내렸다.

    검증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