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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보충 설명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퀴어(성소수자) 퍼레이드'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 후보는 18일 제3지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TV토론에서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서울 시청 앞에서 열리는 퀴어 축제를 거론하며 "나갈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것들을 거부할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 후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퀴어 축제를 예로 들어 "샌프란시스코 중심에서 하지 않는다"며 "카스트로 스트리트라는 곳에서 하는데,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샌프란시스코 남부 쪽에 있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다음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미국 사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퀴어) 축제 장소는 도심 이외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다"며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열리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퀴어 축제 관련 안 후보 발언에 대한 찬반 문제를 떠나 '샌프란시스코 퀴어축제는 도심에서 열리지 않는다'는 취지의 안 후보의 발언 내용 자체는 사실에 부합하는 것일까?

    최종 등록 : 2021.02.22 10:38

    검증내용

    [검증 대상]

    ‘샌프란시스코 퀴어축제는 도심에서 열리지 않는다’는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발언


    [검증 방법]

    샌프란시스코의 퀴어축제 개최 위치 확인, 안철수 예비후보 공보 담당자 인터뷰 등


    [검증 내용]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퀴어(성소수자) 퍼레이드'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 후보는 18일 제3지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TV토론에서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서울 시청 앞에서 열리는 퀴어 축제를 거론하며 "나갈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것들을 거부할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 후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퀴어 축제를 예로 들어 "샌프란시스코 중심에서 하지 않는다"며 "카스트로 스트리트라는 곳에서 하는데,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샌프란시스코 남부 쪽에 있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다음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미국 사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퀴어) 축제 장소는 도심 이외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다"며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열리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퀴어 축제 관련 안 후보 발언에 대한 찬반 문제를 떠나 '샌프란시스코 퀴어축제는 도심에서 열리지 않는다'는 취지의 안 후보의 발언 내용 자체는 사실에 부합하는 것일까?

    연합뉴스가 확인한 결과, 이는 실상을 정확하게 소개한 발언으로 볼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의 지지 및 지원하에 시 중심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급 규모의 연례 퀴어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100만명 참여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 퀴어 축제, 도심 시청광장서 열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성 소수자(LGBTQ) 퀴어 행사가 일 년에도 여러 차례 열린다.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성 소수자의 세계 수도'라고 불릴 만큼 성 소수자·동성 커플 거주자가 많고, 시가 이들에게 친화적인 정책을 펴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매년 6월 마지막 주말에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SF PRIDEㆍ이하 SF프라이드)'다.

    올해 51주년을 맞는 SF프라이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규모도 큰 퀴어 축제 중 하나다. 과거 이 행사에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온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시가 적극 지지하는 행사인만큼 행사 기간 시 청사, 공항 등 도심 곳곳에서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장식이 등장한다.

    또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등 여러 유력 기업이 스폰서로 이름을 올린다.

    그런데 이 축제는 안 후보의 주장과 달리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 있는 시빅 센터 플라자(Civic Center Plaza)에서 시작된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바로 앞에 자리한 광장형 공원인 이곳은 서울의 '시청 광장' 같은 공간으로, 축제의 주요 무대가 된다.

    축제 최대 행사로 2일 차에 진행되는 퍼레이드 역시 외곽이 아닌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이뤄진다.

    SF프라이드 공식 홈페이지는 "축하 행사는 매년 6월 마지막주 주말 중 토요일 샌프란시스코 도심 시빅 센터 플라자에서 시작되며, 일요일 아침 퍼레이드는 샌프란시스코 도심 중심부(in the heart of downtown San Francisco)인 빌 스트리트에서 시작해 마켓 스트리트를 따라 이동, 마켓 스트리트와 8번가 스트리트 지점에서 끝난다"고 안내한다.

    구글 지도를 보면 이 일대에는 샌프란시스코 시청 외에도 공립 도서관, 법원, 여권사무소 등 주요 공공기관을 비롯해 UC헤이스팅스 법과대학, 미술관, 박물관, 쇼핑몰, 호텔 등이 몰려있다.

    관광객들도 참여하고, 지역 최대 규모 행사인 만큼 이 지역 출신 정치인의 발길도 잦다.

    2019년에는 현 미국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해리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검사장을 역임했고,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과 주(州)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도 지냈다.


    ◇안 후보 언급 '카스트로 스트리트' 축제는 시 외곽서 진행…SF프라이드보다 규모 작아

    안 후보가 언급한 샌프란시스코 외곽 카스트로 스트리트에서 열리는 퀴어 축제도 있다.

    10월 첫째 주 주말에 열리는 '카스트로 스트리트 페어(Castro Street Fair)'다.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카스트로 스트리트는 성 소수자 밀집지로 유명하다. 이 지역 출신으로 1970년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을 지낸 하비 밀크는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공개(커밍아웃)한 정치인인데, 1974년 카스트로 스트리트 페어를 시작한 장본인이다.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보다 규모는 작지만 이 역시 유명한 축제로 매년 수만에서 수십만명이 찾아온다. 축제 기간에는 거리 곳곳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공연하고,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지역 상인들도 동참하며, 수익금은 지역 자선단체를 후원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이 축제가 시 외곽에서 열린다고 해서 '샌프란시스코 시 중심에서는 퀴어 축제가 열리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다. 더 규모가 큰 SF프라이드가 시 중심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결국 안 후보 발언 중 카스트로 스트리트 축제에 대해 '외곽에서 열린다'고 한 부분은 틀리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퀴어 축제를 시 중심에서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안 후보 발언의 취지였던 만큼, 그의 샌프란시스코 퀴어 축제 관련 발언 전반을 평가하자면 실상을 정확히 반영했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카스트로 스트리트에서 열리는 축제를 예로 든 것이 맞다"며 "표현의 자유와 모든 사람의 권리가 존중 받아야 하는데,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축제 등을 선택과 달리 보게 될 수도 있으니 (볼 생각이 있는 사람만) 찾아가서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설명하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 결과]

    안 후보가 언급한 샌프란시스코 외곽 카스트로 스트리트에서 열리는 퀴어 축제도 있다. 그러나 이 축제가 시 외곽에서 열린다고 해서 '샌프란시스코 시 중심에서는 퀴어 축제가 열리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다. 더 규모가 큰 SF프라이드가 시 중심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퀴어축제는 도심에서 열리지 않는다’는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발언을 ‘대체로 사실 아님’으로 판단한다.

    검증기사

    최종 등록 : 2021.03.02 11:04

    검증내용

    [검증대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발언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종의 퀴어 축제를 '카스트로 스트리트'라는 곳에서 한다. 중심에서 조금 떨어져서 샌프란시스코의 남부 쪽에 있다. 샌프란시스코 중심에서 (퀴어 축제를) 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검증방법]

    미국 샌프란시스코 퀴어 축제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 행진 경로 확인


    [검증내용]

    안철수 대표가 예로 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해 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퀴어 축제가 바로 도심에 있는 시청 앞에서 펼쳐진다. 안 대표는 샌프란시스코의 '퀴어 공동체'가 있는 카스트로 거리를 도심에서 펼쳐지는 '퀴어 축제'와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 행사의 주 행사인 행진 진로. ABC뉴스 캡처


    안철수 대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퀴어 행사가 열린다고 가리킨 카스트로 거리는 도심 지역에서 3㎞ 정도 떨어져있다. 하지만 카스트로 거리는 '퀴어 축제'가 열리는 장소라기보다, 퀴어들이 일상적으로 모이는 '퀴어촌'에 가깝다. 즉 축제 시점이 아니라 언제든지 찾아가도 퀴어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나 동성 커플의 다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언급한 '퀴어 축제'에 해당하는 샌프란시스코 행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소수자들이 모이는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이다. 해 마다 6월에 열리는 이 행사에서 성소수자들은 북동쪽 빌 가에서 시작해 도심의 시청 및 시민광장 근처에서 행진을 마친다. 행진 전날부터 시민광장 일대는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도심 축제는 성소수자뿐 아니라 다양한 공동체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표방한다.

    퀴어 축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아니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대만 타이베이 등에서도 늘 도심에서 펼쳐진다.


    • 미국 뉴욕

    미국 뉴욕은 성소수자 운동의 상징인 '스톤월 항쟁'이 벌어진 곳이다. 이 때문에 뉴욕의 퀴어축제 참가자들은 매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시작해 맨해튼 중심가인 5번가를 따라 행진한 후, 그리니치 빌리지의 스톤월 주점 자리를 거쳐 7번가를 따라 올라가며 행진한다.


    • 영국 런던

    영국 런던의 퀴어 행진은 런던 시내 핵심 상점가인 리젠트 거리를 따라 옥스퍼드 광장, 피카딜리 광장, 트라팔가 광장까지 이어진 후 다우닝 가의 총리 관저 앞에서 끝난다. 영국 총리는 이 기간 성소수자 공동체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이 상례이며, 특히 런던시장도 행사에 참석한다.


    • 스페인 마드리드

    유럽에서 최대 퀴어 축제로 불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오르굴로'는 시내 추 에카 광장에서 시작해 약 일주일 동안 솔 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공연 행사가 펼쳐지다 도심 동쪽 아토차 역 앞에서 콜론 광장까지 행진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 대만 타이베이

    아시아에서 퀴어에 가장 친화적인 국가는 대만이다. 타이베이 행진 참가자들은 타이베이 시청과 그 옆 쑨원(孫文)을 기리는 국부기념관 근처에서 출발해 도심 서쪽의 중화민국 총통부까지 간다. 서울로 치면 서울시청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셈인데, 타이베이뿐 아니라 가오슝, 타이중 등 다른 도시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행진이 진행된다.


    [검증결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퀴어 축제가 도심이 아닌 시 외곽에서 열린다는 안철수 대표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가 예로 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해 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퀴어 축제가 바로 도심에 있는 시청 앞에서 펼쳐진다. 퀴어 축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아니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대만 타이베이 등에서도 늘 도심에서 펼쳐진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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