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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언론

보충 설명

중국의 전통 절임채소 음식인 '파오차이'가 국제표준인증을 받은 이후, 중국 관영 언론과 유튜브, SNS 등지에서 김치의 원조가 중국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언론  (재팬 비즈니스 프레스) 까지 우리나라 김치가 파오차이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었다. 이처럼 문화 갈등이 커지는 시점에서 파오차이와 김치의 차이점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과 김치공정에 대한 맥락 이해가 필요해보인다. 

    검증내용

    [검증 대상] 중국 및 일본 언론의 '파오차이가 김치의 원조다'라는 내용의 주장 

    - 일본 JBPress : "キムチはパオツァイの派生形 (김치는 파오차이의 파생형)"

    -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보도: "据《中国市场监管报》11月26日报道,24日,一项由中国主导制定、四川省眉山市市场监管局牵头负责的泡菜行业国际标准正式诞生,这是中国泡菜产业实质性参与国际标准化工作的直接体现,也是我国在国际标准化组织(ISO)框架下制定的第6个食品标准 (중국 시장감관보(中國市場監管報)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주도한 김치산업 국제표준이 지난 24일 정식으로 탄생했으며,  이는 중국 김치산업이 국제표준화 작업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직접 보여주는 것... (중략))

    [검증 방법] 

    전문가 자문 및 문헌 참고  

    [검증 과정] 

    사실은 팀은 우선  중식 전문가(신계숙 교수/배화여대 전통조리과) 와 김치 전문가(이하연/대한민국김치협회장)과 함께 두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며 과정을 단계별로 확인해보았다. 이 과정에서 김치만의 차별화된 세 가지 특징을 알 수 있었다. 

    <2021.02.03 SBS 8시 뉴스>


    첫째, 양념을 버무리는 과정이다. 

    파오차이의 경우 산초와 팔각 같은 향신료 역할을 하는 채소들을 넣고 끓인 물에 소금, 중국식 얼음 설탕, 고량주를 섞고 식힌 뒤 각종 야채를 넣어 밀봉하면 완성된다. 김치에 비해 비교적 준비 및 담그는 과정이 간단한 편이다. 이와 달리 김치는 한 번 절인 뒤 2차적으로 양념을 더해 버무림으로써 새로운 맛을 만들어낸다. 
     두번째 차이는 국물이다. 동치미나 나박김치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김치는 국물까지 모두 먹지만, 파오차이는 국물을 먹지 않는다. '파오'라는 말 자체가 물에다 담근다는 조리법을 뜻하는 만큼, 건더기만 건져서 먹고 국물은 또 다른 재료를 넣었다가 다시 먹는 식이다.  때문에 오히려 파오차이는 서양의 피클, 일본의 쯔께모노, 우리나라의 장아찌와 비슷한 류이다. 
    마지막 차이점은 발효를 통한 맛의 변화이다. 김치는 익어갈 수록 맛이 변하고, 묵은지처럼 특유의 맛을 위해 일부러 오래 발효하기도 한다. 반면 파오차이는 한 번 발효시킨 뒤 맛이 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관하는 동안 맛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어서, 과거 기록에서 김치가 어떻게 서술되어 있는지를 확인해보았다. 1800년대 양반들의 문집인 <언문 후생록> 에는 김치 담그는 법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언문 후생록_ 석박김치 담그는 법 - "통배추 양념은 조개, 낙지, 소라, 생굴, 전복, 파, 마늘, 그리고 실고추까지 잘게 썰어 배춧잎 속에 곁곁이 넣고 갓을 양념으로 넣어 담으라."

    현대의 방법과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치가 우리나라의 고유한 음식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왕실 기록에도 존재한다.  실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중국 사신들이 오면 김치를 반드시 접대 음식으로 올렸으며, 특히 문종 즉위년 10월 17일자 내용을 보면 먼저 중국 측이 김치를 청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문종실록 4권 (1450년)   使臣請 紫蝦醢三缸, 許之。
    '사신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 선물로 달라고 해서 (김치) 세 항아리를 보냈다'

    만약 현재 해외 언론이 주장하는 것처럼 파오차이가 김치의 원조격 음식이라고 가정한다면 납득할 수 없는 맥락이다.  박채린 박사 (세계김치연구소)는 이에 대해 '본인들이 원조고 더 잘 만들었다면, 우리나라에 와서, 사신으로 공무를 처리하러 와서 그걸 선물로 싸달라거나, 아니면 그 음식을 먹고 싶다고 요구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검증 결과] 이처럼 역사적인 기록과 조리 과정등을 살펴봤을 때, 두 음식은 전혀 다를 뿐더러 오래 전부터 김치는 한국의 고유한 식문화로서 인정받아왔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사실은 팀은 중국 및 일본의 일부 언론/ SNS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 아님' 이라고 판단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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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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