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내용

    [검증 대상]

    최근 ‘한국은행이 5만 원권 지폐 발행을 중단했다’는 내용의 한 지역농협 지점 내 안내문이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었다.

    “한국은행에서 5만 원권 발행이 잠정적으로 중단됨에 따라 ATM 출금 시 5만 원권이 출금되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한 시민이 19일 “조금 전 농협 갔다가 발견했다”며 해당 안내문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한은의 5만 원권 지폐 발행 중단설(說)이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검증 결과]
    문화일보가 24일 이를 확인한 결과 시중 수요만큼 5만 원권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국은행이 정책적으로 5만 원권 발행을 중단한 것은 아니었다.


    [검증 내용]
    한국은행 관계자는 “5만 원권 발행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5만 원권 수요가 가장 많은데 다른 1만 원 이하 지폐는 충분한 반면 5만 원권은 시중의 수요만큼 충분한 양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중의 5만 원권 부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연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면서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안전자산으로서 예비적 목적의 5만 원권 수요가 늘어났다”며 “쇼핑, 외출, 여행 등 일상적 상거래가 위축되다 보니 선순환을 통한 화폐 환수 경로가 약해져 5만 원권이 환수되는 양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저금리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 금리가 낮으니 사람들이 돈을 은행에 입금해뒀다가 인출해 쓸 필요를 덜 느끼고, 대신 5만 원권을 소지·보관한 채 사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아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농번기 농촌 지역에서 현찰로 일당을 주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다른 금융기관보다 특히 지역농협에서 5만 원권 부족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5만 원권 발주량을 늘리고, 추가 발주도 하면서 시중의 수요를 맞추려 하고 있다”며 “발주가 늘어난 데 대응해 한국조폐공사가 설비와 인력 등의 준비를 해야 하니 시차가 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