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 8월10일 교육부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2020년 말에 응시하는 수능부터 통합사회, 과학, 제2 외국어, 한문 과목을 절대평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선진국들 대입도 절대평가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검증 : 절대평가로 치르는 국가단위 대입시험의 대표 격은 프랑스 바칼로레아, 영국 A-레벨, 독일 아비투어, 핀란드 일리오필라스툿킨토 등이 있다. 이들 시험은 객관식이 아닌 서술형, 논술형, 구두 시험 등으로 치르는 게 특징이다. '패스 앤 페일'(pass & fail, 통과 혹은 낙제) 제도를 둬 대입자격고사 형태를 취한 점도 특이하다.
프랑스는 20점 만점의 점수제 절대평가로 치르고, 영국은 6등급제, 핀란드는 7등급제 절대평가다. 독일에선 점수제와 등급제를 혼용한다. 각국 대학별로 전공의 적성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고사를 치르는 건 물론이다.
한 교육평론가는 "미국의 SAT, 중국의 가오카오, 일본의 센터시험을 비롯한 대부분의 객관식 위주의 각국 국가단위 대입시험은 점수제 절대평가"라며 "750점 만점, 1600점 만점처럼 점수범위만 넓을 뿐이지 응시집단 내 성적분포에 따라 개인 점수를 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다수 국가가 절대평가를 대입시험에 반영하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의 입시현장에 곧바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