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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기름 대신 물을 연료로 달리는 자동차가 개발됐다는 소식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5월 26일 중국의 자동차기업 칭넨자동차가 300∼400ℓ의 물을 넣으면 300∼500㎞를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water fueled car)를 개발해 첫 주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외신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소개됐으며, 이후 신화통신, 인민일보, CCTV 등 관영 매체가 현실성과 진위 여부를 취재하고 나섰다.과연 가능한 얘기일까.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사실 여부를 알아본다.

    최종 등록 : 2019.05.30 15:45

    검증내용

    일단 화학적인 이론만 놓고 보면 보도 내용이 전혀 터무니 없는 건 아니다. 화학반응식상 2개의 알루미늄 원자와 6개의 물 분자가 결합하면 '2Al(OH)3+3H2+열'이라는 식을 얻게 되는데, 여기서 나오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다.

    다만 화학분야 전문가는 칭넨자동차가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물로 가는 자동차는 어떤 측면에서도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현실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자동차라는 의견이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물로 가는 자동차는 아주 간단한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우선 동력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원료 중 하나인 알루미늄 분말의 경우 휘발유나 경유 등 기존 연료에 비해 가격이 턱없이 비싸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

    보도에 따르면 팡칭녠 칭넨자동차 회장은 "알루미늄 분말 100kg과 물 300~400ℓ를 섞으면 최대 500km를 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알루미늄 분말의 경우 1kg에 평균 5만원선에 판매된다. 단순 계산하면 알루미늄 분말 5만원어치로 5km를 달리는 셈이다. 국내의 경우 현재 자동차에 주유하는 휘발유는 ℓ당 1천500원(유류세 포함), 경유는 ℓ당 1천300원 선이다. 보통 1ℓ의 휘발유나 경유로 20km 내외를 달릴 수 있으니 비용 측면에서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설사 이런 점을 완전히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안전성 측면은 더 큰 문제다. 이 교수는 "알루미늄 분말과 물을 섞는다는 것은 최근 강릉에서 수소 탱크가 폭발했던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 만큼 위험한 발상"이라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분말은 미사일이나 로켓 추진체의 연료로 사용할 만큼 폭발성이 강한 물질이다. 실제 전세계적으로 벌어진 알루미늄 분진에 의한 폭발사고의 경우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힐 만큼 위험성이 크다.

    이처럼 폭발 위험이 크다보니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에 많은 비용을 들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엄청난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도 문제다.

    에너지 생성 원리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물(H2O)의 성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거나, 또는 파악하고 있으면서 물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물은 산화‧환원 등 연소반응이 불가능하다"라며 "물은 가장 안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에너지를 투입하지 않는다면 화학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안정적인 상태인 물에서 에너지를 추출할 수 없다 보니 알루미늄 분말과 결합해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칭넨자동차가 만들었다는 '물로 가는 자동차'는 만들 수 있다고 해도 사실상 '알루미늄 분말로 가는 자동차'로 표현하는 게 맞다고 결론내렸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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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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