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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정태옥 무소속 의원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언했던 '이부망천' 발언이 집중포화를 받아. 당시 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이었던 정 의원은 인천은 생활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켜. 정 의원은 지난 7일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또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에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를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은 인천으로 온다"면서 "인천이라는 도시가 그렇다"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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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등록 : 2018.06.19 17:45

    검증내용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주장은 사실일까?

    -정태옥 무소속 의원의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시절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이사한다) 발언이 일파만파를 일으켜.

    -정치적 논란을 떠나 그의 말은 사실일까? 인천시의 싱크탱크 격인 인천발전연구원이 15년 전인 2003년 발간한 '인천광역시 인구이동 특성에 관한 연구(이병기ㆍ김종업)'라는 연구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의 인구는 1981년 114만1705명에서 크게 늘어나 2001년 258만1557명을 기록. 현재는 2016년 10월 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계속 증가해 2035년에는 319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져.

    -늘어난 인구는 어디에서 왔을까? 보고서에 나타난 1999~2001년의 경우 경기도가 매년 7만 명 안팎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5만 명 안팎으로 뒤를 이어. 나머지 시도들은 1만 명에 가까운 충남ㆍ전남을 제외하곤 미미한 수준. 정 의원의 말 중 인천에 이사 오는 사람들 중 서울ㆍ경기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일단 팩트로 확인돼.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이사왔을까? 보고서는 인천 지역 10개 구ㆍ군에 20년 안팎 거주하면서 평균 10년 정도 근무한 공무원 144명을 상대로 면접 조사를 실시해 전출입 인구의 특성을 파악. 해당 공무원들은 인천에 이사 오는 사람들이 비교적 가난한 계층이라고 답해. 인천에 이사 오는 사람들의 재정적 상태에 대해 '중하류층'이라고 답한 사람이 59%로 가장 많았음. 이어 중류층 26.6%, 중ㆍ상류층 14.4% 등의 순. 상류층은 없었다. 반면 이사 나가는 사람(전출)들에 대해선 중ㆍ상류층이 43.6%로 1위를 차지, 이어 중류층 27.1%, 중ㆍ하류층 25.7%, 상류층 3.6% 등의 순.

    -보고서는 또 사람들이 인천에서 이사를 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 편의시설 부족 등 주거 환경 열악, 공교육 기관 부족 등 교육 환경 때문이라고 분석. 전출 인구의 요인을 보면 주거환경적 요인이 3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적 요인 25%, 경제적 요인 20.1%, 직업적 요인 19.5%, 가족적 요인 0.7% 순. 반면 이사 오는 사람들의 경우 직업적 요인이 34.1%로 가장 많아. 이어 교통ㆍ자연환경 등에 따른 주거환경적 요인 33.3%, 사업장ㆍ직장 소재 등에 따른 경제적 요인 22.7%, 교육적 요인 5.0%, 가족적 요인 3.5% 등의 순.

    -보고서는 특히 인천이 교육 여건은 열악하지만 일자리는 많은 환경이 인구 증ㆍ감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 교육적 요인으로 전출한다는 응답이 25.0%인 반면, 전입한다는 응답은 5.0%에 그쳐. 반면 일자리 때문에 이사 온다는 사람은 34.1%에 달한 반면, 이사 간다는 사람은 19.5%에 불과. 반면 경제적 요인의 경우 전출 20.1% 전입 22.7%로 비슷. 주거환경적 요인도 전출 34.7%, 전입 33.3%로 거의 차이가 없었고 가족적 요인은 전출 0.7%, 전입 3.5%로 비중이 적어.

    -구ㆍ군 별로 전출ㆍ입 요인을 보면, 전출의 경우 경제적 요인은 연수구, 남동구, 강화군이, 교육적 요인에는 부평구, 옹진군이, 주거환경적 요인에는 중구, 동구, 남구, 서구가, 직업적 요인에는 남동구, 계양구,강화군에서 가장 높은 전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입의 경우엔 경제적 요인은 옹진군이, 주거환경적 요인은 연수구, 남동구, 계양구, 강화군이, 직업적 요인은 중구, 동구, 남구, 부평구, 서구가 가장 높아.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서울 사람들이 이혼하고 직업을 잃어 가난해지면 부천ㆍ인천으로 간다는 정 의원이 '이부망천' 발언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듯 보임. 하지만,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것은 2003년, 즉 15년 전의 일.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후 15년이 지난 현재의 상황은 다름. 인천은 2000년대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 송도ㆍ청라ㆍ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검단ㆍ논현ㆍ서창 등 신흥 주거 단지가 들어서면서 '상전벽해'의 변화를 겪고 있어. 인천 지하철 1~2호선, 인천공항~서울역간 인천공항철도,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인프라도 일신. 특히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최첨단 도시 인프라는 물론 교육ㆍ주거 환경이 뛰어나 '강남 부럽지 않다'는 자부심을 갖고 사는 수도권의 부촌으로 떠올라. 해당 지역으로 이주한 주민들의 경제적 수준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파악돼.

    -과거 서울의 발전을 지원하는 배후 공업ㆍ주거 단지, 어려운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공단ㆍ항구 주변에서 몰려 살던 곳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난 지 오래라는 얘기.

    -인천시 관계자는 "정 의원이 과거 인천시에서 근무하던 시절 인천 지역 사람들이 옛날 기억을 바탕으로 한탄 삼아 이야기하던 것을 주워들어 머리에 담아뒀던 모양"이라며 "과거에는 일부 그런 주장이 사실이었다 하더라도 최근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 이어 "100번 양보하더라도 대중 정치인이 공개 방송 토론회에서 특정 지역 주민들의 자존심을 뭉개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동"이라고 비판.

    -다음은 정 의원의 당시 토론회 발언 전문. (출처=나무위키)

    <인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그렇습니다.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가지고 올 때에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옵니다.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에 오기 때문에 아까 이야기하듯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 있지만 그것 이외에 또 꼴찌 있습니다. 거의 꼴찌가, 이혼율 같은 것도 꼴찌입니다.

    (좋은건 꼴찌, 나쁜건 1위라는 의미)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 잘 살다가 이혼 한 번 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저 부천 정도 갑니다. 부천 있다가 또 살기 어려워지면 그럼 저기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에 갑니다. 이런 지역적인 특성을 빼버리고 이것이 유정복 시장의 개인의 잘못이다? 그건 생각할 수 없습니다.

    ...

    아까 이야기 안 드린 것 중에 이혼율에 있어가지고도 아직도 꼴찌고 5년 전에도 꼴지고 10년 전에도 아마 이혼율이 가장, 가장 내지 최하위권에 들어가 있을 겁니다. 그건 인천에, 인천에 사는 사람 누구라도 아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생활 수준이 서울에서 살기 힘들어지면, 거 뭡니까, 실직하면 부천 정도 오고, 부천 가서 이혼하면...>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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