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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등록 : 2018.05.22 11:01

    검증내용

    한국오라클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국내 외국계 IT기업 근로환경 및 복지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동안 국내 진출한 외국계 IT기업은 전통적인 한국기업과 달리 고액 연봉, 수평적 조직문화, 다양한 복지정책으로 한때  '꿈의 직장'이라 불렸다.  한국오라클 노조 파업이 '사상 초유' 또는 '최초' 라는 수식어와 함께 새삼 주목받는 이유다.

    그러나 외국계IT기업 현실은 최근 파업사태에서 보듯 기대와는 다른 측면이 있고, 사실 국내에서 파업에 돌입한 것도 한국오라클 노조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0년 일본계 IT기업인 한국후지쯔 노조는 당시 "경영이익을 정당 분배하라"며 전면 파업에 나섰다. 전년 순이익이 5배 이상 증가했지만 임금 수준은 1997년 연봉제 도입 이후 제자리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노조는 기본급 인상, 특별 상여금, 파견 근로자 정규직화 등을 요구했고  파업은 18일 만에 노사협상이 타결되며 일단락됐다.

    한국후지쯔 설립 시점이 1974년으로 40년 이상 됐고,  노조는 회사 설립 2년 뒤인 1976년에 생겼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 때가 외국계 IT기업 노조  최초 파업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한국후지쯔 사례를 첫 노조 파업으로 본다.

    김용환 한국휴렛팩커드 노조위원장은 "외국계 IT기업 최초의 파업은 한국후지쯔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IT 기업은 꿈의 직장? 노조설립 등 파열음

    또 외국계 IT기업 노조도 후지쯔나 오라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02년 한국휴렛팩커드(HP)가 컴팩코리아 합병 과정에서 노조를 설립했고, 지난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오라클이 잇따라 노조를 설립한 바 있다.  다만 각각 1967년과 1995년 설립한 한국IBM과 SAP코리아 등은 아직 노조가 없다.

    한국HP노조의 경우 회사가 분할되면서 500여 명의 노조원이 HP주식회사(HPI), HP엔터프라이즈(HPE), 엔터프라이즈서비스(ES) 부문, 소프트웨어(SW) 부문 4개 조직에 속해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한국MS노조에는 전체 430명가량의 직원 중 185명이 가입해 있다. 파업 투쟁 이전에 타결된 합의로 노조 전임자 활동과 사내 노조 사무실은 보장받았다.

    이처럼 외국계 IT기업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업구조 재편 등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따른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고용불안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오라클은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면서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100명이 훨씬 넘는 직원이 불합리하게 회사를 떠났다. 지난 1년간 20%의 직원이 물갈이 됐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또 유한회사로 등록돼 있어 경영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직원들은 매출과 이익, 연봉 등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한국오라클 노조는 임금 인상, 고용 안정, 노조활동 보장, 복지 향상 등 네 가지안을 마련,  회사와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1차 파업을,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 이를 무기한 연장했다는 설명이다.

    외국계는 물론 최근엔 네이버에도 창립 19년 만에 노조가 설립됐다. 사업재편 등에 따른 고용불안, 수직적인 조직문화 등이 문제가 되면서 IT 노조 설립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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