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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지난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이 40만3413명으로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시작된 지난해 3월보다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이 40만명이라는 발표는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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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등록 : 2018.04.30 16:57

    수정이유: 오탈자 수정

    검증내용

    취재 결과 정부가 발표한 숫자는 상당 부분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말하는 40만명 중 중국동포와 관광 외 목적으로 입국한 중국인을 빼면 실제 중국인 관광객은 약 28만명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법무부 출입국과 외국인정책본부 통계월보에 따르면 실질적인 관광객이라 할 수 있는 단기방문(C-3) 비자로 방한한 중국인은 21만4841명으로 한한령 발효 전인 지난해 3월(20만4440명)과 큰 차이가 없다. 인천·김해공항에서 제주 경유를 조건으로 발급하는 B-2 비자 발급자(4만3063명)는 1년 전보다 1만4223명 증가했지만, 한한령 전 매달 3만명 수준이던 크루즈관광(T-1관광상륙)은 24명으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단기 관광객 증가세는 보이지 않는 반면 중국동포 입국자는 10만5809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4배 가량 크게 늘었다. 이 중 장기체류 비자인 재외동포(F-4) 비자 발급자는 3만7657명으로 1년 전(2609명)보다 껑충 뛰었다. 방문취업(H-2) 비자 발급자 역시 3만4436명으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항공사 승무원 1만1013명도 전체 관광객 수치에 포함됐다.

     최근 증가한 중국인 유학생(어학연수 포함) 역시 통계에 포함되며 착시를 일으켰다. 국가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중국인 유학생은 6만8184명으로 2014년 말(5만336명)보다 35% 증가했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관광객 숫자로 정책 성공 여부를 홍보하려다 보니 이를 부풀리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것”이라며 “외국의 경우 정부의 입국 통계와 별도로 민간에서 관광객을 집계한다. 숙박 통계가 가장 정확한 방문객 수”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관광산업 전반을 나타내는 종합 경제지표인 관광위성계정 등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법무부 분류와 문체부·관광공사의 분류법은 다를 수 있다. 법무부가 좀 더 엄격하다”며 “취업 목적의 비자라 하더라도 가족 방문 등 관광객 유입에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해명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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