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4·3 사건은 공산폭동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일까?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김대중 사이버 기념관'이라는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1998년 11월 23일 진행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기자 : 한국과 미국정부는 1948년 제주 4·3사태에 대한 진상을 서로 언제 공개할 방침입니까?
김대중 : 제주 문제가 국회에 청원되어 있습니다. 정부로서는 과거의 억울한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시작은 공산주의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것이지만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 문제는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그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해서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어야 합니다.
김 전 대통령은 제주 4·3 사태의 시작은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 맞지만 그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고 그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
홍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발언 중 일부만을 발췌한 것으로 김 전 대통령의 전체적인 발언 취지를 고려할 때 홍 전 대표의 주장은 절반의 사실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