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팩트체크 상세보기

HOME > 팩트체크 상세보기
보충 설명

KBO가 지난 8일 경기시간 단축을 이유로 자동 고의4구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동 고의4구가 프로야구 경기시간을 정말 단축시킬 수 있을까?

    • Banner logo 7

    최종 등록 : 2018.03.14 20:54

    수정이유: 오자 수정

    검증내용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지난 5일 규칙위원회를 열고 2018년 시즌부터 자동 고의4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일본프로야구(NPB)는 이에 앞선 지난 1월 같은 결정을 했다. 취지는 경기 시간 단축이다. 그동안 어떤 경우든 투수는 고의4구를 위해 최소 공 4개를 던져야 했다. 하지만 바뀐 규칙에서는 감독이 수신호로 심판에게 고의4구 사인을 내면 타자는 곧바로 1루로 걸어나갈 수 있다. ‘4구’지만 투수에겐 투구 수가 기록되지 않는다. 

    룰 개정으로 얻는 시간 단축 효과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KBO리그 전체 720경기에서 고의4구는 185회만 기록됐다. 경기당 0.26개다. 

    2015년 5월 14일 잠실구장에서 NC 투수 이민호는 8회말 LG 이병규를 고의4구로 걸려 보냈다. 이민호가 이병규에게 첫 볼을 던지고 다음 타자 잭 핸너핸에게 초구를 던지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딱 40초였다. 

    40초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규정 변경으로 단축되는 시간은 리그 전체로 2시간 3분, 경기당으론 10.3초에 불과하다. 


    한 분석 따르면 KBO리그에서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투수들의 투구 간격이 길기 때문이다. 투수와 타자 모두 공을 던지거나 칠 준비를 하는 데 있어 메이저리그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벤치에서 작전 사인도 많이 나온다. 고의4구는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메이저리그가 기존 ‘고의4구’를 폐지한 직후 이를 비판하는 분석 기사를 실었다. 제목은 “고의4구를 죽인 메이저리그, 전통을 잃고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였다.

    자동 고의4구 자체는 경기 속도를 크게 줄이지 못한다. 하지만 당초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의 계획에서 고의4구는 스피드업을 위한 여러 조치 가운데 일부였다. 투구 인터벌 축소, 감독, 코치의 마운드 방문 제한, 스트라이크존 상향 등이 사무국이 갖고 있는 방안이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팩트체크 결과

    KBO는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자동 고의4구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 결과, 자동 고의4구 도입으로 경기당 10.3초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의 4구가 남발되는 경기라면 체감적으로 더 줄어들겠지만 평균적으로 이렇다는 의미다. 경기시간 단축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절반의 사실로 평가했다. 

    검증기사

 

×

SNU팩트체크는 이렇게 운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