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항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이자 천심"이라고 말해 논란이 커졌다. 천재지변까지 정쟁의 도구로 이용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확산됐다.
비판이 거세지자 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포항지진을 천벌이라고 한 적 없는데 가짜뉴스가 자신의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증방법
- 카인즈, 네이버, 구글 등 3대 검색엔진에 '류여해, 포항지진, 천벌'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가짜뉴스에 해당하는 게시물이 있는지 확인했다.
*검증결과
-류여해 위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 전에 4개의 기사가 천벌이라는 단어를 본문에 사용했으나, 모두 네티즌 반응이었다.
-류 위원의 발언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덧붙인 전형적인 기사형식으로 가짜뉴스에 해당되지 않는다.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류 위원의 발언을 소개한 뒤 '천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팩트체크 결과
-'포항지진 천벌'이라는 키워드는 류 위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뒤 급속도로 확산됐고 100여개의 언론사가 이를 기사화했다.
-그 전에 천벌 단어를 사용한 기사는 4개에 불과하며 네티즌 반응을 소개한 것이다.
-따라서 류 위원의 '가짜뉴스 유포'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류 위원의 "포항지진은 천심" 발언에 대해 일부에서 "그러면 포항지진이 천벌이라는 얘기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감안해 대체로 거짓으로 판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