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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액티브엑스(ActiveX) 퇴출은 역대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내걸었던 공약이다. 문재인 정부도 2020년까지 공공분야 웹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를 모두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액티브엑스는 퇴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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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등록 : 2017.10.20 15:41

    검증내용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제기되는 공공기관의 문서 호환을 위한 아래아한글 퇴출 문제 그리고 액티브엑스 퇴출 문제는 사실 별개의 문제 같지만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액티브엑스 퇴출의 가장 큰 난관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가장 중요한 기간계 업무 시스템인 '온나라 시스템'과 아래아한글의 연결방식에 있다. '온나라 시스템(On-nara Business Process System)'은 참여정부의 시스템 혁신을 위한 노력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2004년 11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e知園'(이지원)이라는 이름의 자체적인 업무관리시스템이 첫 선을 보인 이후, 2005년 7월 행정자치부는 이지원을 근간으로 기능분류시스템 등을 연계·통합한 'HAMONI(통합행정혁신시스템)'를 개발운영하였다. 이 시스템은 2006년 4월 기획예산처, 과학기술부, 건설교통부, 해양경찰청, 대통령경호실, 정보통신부 등 6개 부처의 시범운영을 거쳐, 2007년 1월부터 온나라라는 이름으로 54개 부처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온나라시스템 도입 이전부터 아래아한글을 주요 워드프로세서로 사용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문서가 HWP 파일 형식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웹기반 결재시스템도 HWP파일 형식을 지원해줘야 업무의 효율성이 대폭 올라가게 된다. 이미 정부에 납품된 개인용 PC에 설치된 아래아한글을 웹페이지상에 불러들여 전자 결재기(기안기)를 쉽게 이용하기 위해 사용된 기술이 바로 '액티브엑스'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미 돈을 내고 사용중인 개인용  아래아한글 PC 버전을 액티브엑스를 사용하여 웹페이지로 불러들임으로서 추가적인 비용 없이도 오피스 수준의 편집 기능을 가진 기안기를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었다. 한컴은 문서작성 뿐 아니라 정부의 업무시스템까지 아래아한글에 고착시킬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특별히 아래아한글이 필요하지 않던 유관부처라 할지라도 전자결재 기안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대로 아래아한글을 구매하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쓰지도 않는 아래아한글을 정부기관에 확산시키는 효과까지 가져오게 되었다.

    더 큰 문제는 기존 대부분의 문서들과 전자결재를 통해 생성된 20년동안의 문서들이 기본적으로 HWP파일 기반이라 과거 문서 자료들을 새로 개발될 웹기안기에서 100% 호환되도록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개발중인 전자결재 기안기의  HWP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과연 액티브엑스를 통해 연동되어 있는 아래아한글을 제외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팩트체크 결과

    정부와 공공기관의 액티브엑스 사용은 아래아한글 사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는 공문서에 HWP 파일 형식 대신 국제표준워드파일 형식인 ODT를 쓰겠다고 발표했지만 21개 부처에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기안문서에만 해당되고 각종 참고자료에는 제한이 없어 HWP 사용은 지속될 전망이다. HWP 파일을 지원하는 웹기안기를 정부가 전면적으로 도입하지 않는 이상 공공기관의 액티브엑스 제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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