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내용

    [검증대상]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Baidu)가 자사의 백과사전 서비스에 "삼계탕은 중국 광둥식 국물요리가 한국에 전해진 것"이라는 내용을 게시했다. 바이두는 삼계탕을 '중국 광둥요리', '가정식'으로 분류 중이다.


    [검증방법] 


    한중일의 음식 문화는 유사하기 때문에, 실제 닭과 인삼을 넣고 보양식으로 먹는 삼계탕 추정 음식이 고문 등에 기록되어 있는지 확인


    [검증내용]


    삼계탕은 조선의 역대 임금의 말과 행동을 날마다 기록한 '일성록'의 정조원년(1777) 3월 6일자 등장한다. 일성록에는 "계고(鷄膏)가 원기(元氣)를 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한데, 체할 염려는 없겠는가?"라며 묻는 정조의 발언이 있다. 


    '계고'의 한자는 닭 '계'와 기름 '고'로 닭을 고아 나오는 국물이 원기를 보하는 음식으로 조선시대부터 인식돼 온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는 지금처럼 삼계탕이 건강을 위한 음식으로 인식됐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또 삼계탕에는 인삼 등 우리 전통 약재가 들어가는데,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고구려, 신라, 백제의 삼국이 중국과 인삼을 교역했다는 사실도 등장한다. 특히 고려인삼은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문헌상으로는 1천500여 년 전 중국 양나라 때 도홍경이 저술한 의학서적인 '신농본초경집주(神農本草經集注)' 및 '명의별록(名醫別錄)'에 백제·고려·상당(上黨)의 인삼에 관한 기록이 처음 등장한다.


    인삼은 '조선왕조실록' 영조 42년(1766) 10월 11일자를 통해 건강을 돕는 약재라고 언급되고 있다. 삼계탕의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삼계탕에는 인삼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영조가 "내가 인삼을 복용한 것이 지금까지 몇 근(斤)에 이르는가?"라고 묻자, 의관은 "이제까지 백여 근이 넘는다"고 답한다. 조선 최장수 왕인 영조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인삼을 먹어왔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삼계탕의 이름부터 인삼(蔘·삼)과 닭(鷄·계)이 더해진 것이어서 인삼이 없는 닭고기 삶은 음식은 지금의 삼계탕이라고 할 수 없다. 한중일의 경우 지리적 특성상 음식 문화가 유사했고, 당시 소와 돼지보다 닭을 먹는 경우가 많았고,  닭을 삶아 먹는 음식만으로는 삼계탕으로 부를 수 없다.


    특히 서경덕 교수는 바이두 측에 이메일을 보내면서 "중국은 삼계탕에 대한 국제적 상품분류체계인 'HS코드' 조차 없다"며 "HS코드는 수출 시 관세율과 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데,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HS코드는 1981년 초 HS초안이 만들어 졌으며, 1983년 벨기에 브뤼쉘에서 개최된 CCC(세계관세기구 전신) 총회에서 채택됐다. HS협약 가입국들은 무역상품이 수출국 생산자로부터 수입국 소비자에게 인도되기까지 관세통계·운송 등 모든 분야에 공통으로 적용한다.


    [검증결과]


    바이두가 주장하는 삼계탕이 중국 음식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검증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