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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백신이 위험하니 접종받지 말라'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이 같은 주장의 상당 부분은 미국에서 제작된 영상들을 근거로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조작설'을 주장하는 미국 민간단체인 'STOP WORLD CONTROL'(SWC)이 제작한 영상이 국내 백신 반대론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SWC는 최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으면 유전자 변형이 생길 수 있고, 백신과 함께 주입된 바이오센서로 신체가 조종당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과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이 유전자 변형 등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됐다는 것이다. 또 '이번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짧은 전제를 달긴 했지만, 백신 접종 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하이드로겔 바이오센서가 함께 주입돼 신체정보가 빅데이터화(化)될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신체가 인위적으로 조종당할 수 있다는 '감시사회 음모론'도 제기했다. 해당 영상은 한국어로 번역되어 국내 포털 사이트에도 게재됐으며, 현재(12일) 2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많은 사람에게 이 소식을 전해야 한다며 영상을 보내 달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해당 영상 속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여러 주장을 확인해봤다.

    최종 등록 : 2021.01.12 09:15

    검증내용

    [검증 대상]

    STOP WORLD CONTROL(SWC) 영상 속 주장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 유전자변형 초래한다’

    ‘mRNA 백신의 개발에서 승인까지 졸속으로 이뤄졌다’

    ‘인체와 친숙한 하이드로겔에 바이오센서를 장착해 백신과 함께 몰래 주입한다’

    ‘백신에 포함된 루시퍼레이스(luciferase)라는 물질을 통해 정부가 감시사회를 만든다’


    [검증 방법]

    관련 전문가 인터뷰, FDA 문서 확인 등


    [검증 내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백신이 위험하니 접종받지 말라'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이 같은 주장의 상당 부분은 미국에서 제작된 영상들을 근거로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조작설'을 주장하는 미국 민간단체인 'STOP WORLD CONTROL'(SWC)이 제작한 영상이 국내 백신 반대론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SWC는 최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으면 유전자 변형이 생길 수 있고, 백신과 함께 주입된 바이오센서로 신체가 조종당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과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이 유전자 변형 등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됐다는 것이다.

    또 '이번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짧은 전제를 달긴 했지만, 백신 접종 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하이드로겔 바이오센서가 함께 주입돼 신체정보가 빅데이터화(化)될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신체가 인위적으로 조종당할 수 있다는 '감시사회 음모론'도 제기했다.


    ◇ mRNA백신이 유전자변형 초래?…"세포핵 침투 못 해 DNA변형 안 돼"

    SWC가 여러 종류의 백신 중 특히 mRNA 백신을 문제 삼는 것은 이 백신이 우리 몸속에서 항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기존 백신은 죽거나 약해진 바이러스를 사람의 몸에 주입해 이에 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었다. 반면 mRNA 백신은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대신 피접종자의 체내 세포 겉모양을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위장시켜 항체를 만들어내는 원리다.

    우선 백신 속 mRNA가 우리 몸의 세포 표면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입자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동일하게 만든다. 그러면 체내 면역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로 위장한 사람 세포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식해 항체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SWC가 우려하는 점은 정상적인 사람 세포 표면을 스파이크 단백질과 동일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유전자 변형 등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에 의해 인위적으로 변형된 사람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전자 변형에 대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한다. mRNA 백신의 작동원리 상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DNA 훼손'이 발생할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국제백신연구소(IVI) 이철우 책임연구원은 8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mRNA는 쉽게 분해되는 성질이 있어 체내에 들어와서 본래 목적인 스파이크 단백질 생성 역할만 하고는 대부분 수일 이내에 분해돼 사라진다"며 "mRNA가 세포 내로 들어 가지만 세포핵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어 DNA를 변형시킬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DNA 변형을 일으키려면 DNA가 있는 세포핵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mRNA 백신은 핵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며 "세포질에서만 발현하기 때문에 유전자 변형의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 개발에서 승인까지 졸속?…"mRNA 백신 특성상 빠른 개발 가능"

    그렇다면 유전자 변형 말고 다른 부작용 위험은 없을까?

    SWC는 대표적인 mRNA 백신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대거 확인됐다면서 사용 승인까지의 과정이 '날림'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경우 과거 개발된 타 감염병 백신에 비해 승인까지의 절차가 훨씬 빨랐던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1월 개발에 착수한 모더나 백신은 3월에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한 뒤 두 달 간격으로 2상 시험과 3상 시험을 시작했다. 작년 11월 임상 3상 최종결과를 발표한 후 곧바로 12월 2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화이자 백신도 지난해 3월 개발에 착수해 모더나와 비슷한 시기인 12월 13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일반적인 백신이 개발에서 승인까지 5∼10년 정도 소요되는 것에 비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개발에서 승인까지 채 1년도 걸리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코로나19 팬데믹에 긴급하게 대응하기 위해 '패스트 트랙'(Fast Track·신속 심사)으로 진행할 필요성에 더해, mRNA 백신 특성상 다른 백신보다 더 빨리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남재환 교수는 "mRNA 백신은 '바이오리액터'라 불리는 '생물 공정기'를 쓰지 않고 단순히 화학 합성 방법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이론적으로 유전자 서열만 파악해 2주면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죽거나 약해진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다른 백신들은 생물 공정기를 사용하느라 개발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mRNA백신은 그것을 쓰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개발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도 임상시험 과정에서 후유증들이 발견된 바 있지만 기존의 다른 백신들에 비해 특별히 더 심각한 우려를 하게 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FDA에 따르면 임상 시험에서 모더나 백신 피접종자들은 주사부위 통증(91.6%)과 피로감(68.5%), 두통(63.0 %), 근육통(59.6 %), 관절통(44.8 %), 오한(43.4 %) 등을 호소했지만 백신과 시간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심각한 과민 반응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자 백신 또한 주사부위 통증(84.1 %), 피로감(62.9 %), 두통(55.1 %), 근육통(38.3 %), 오한(31.9 %), 관절통(23.6 %), 발열(14.2%) 등 일반적인 백신 후유증만 보고된 상태다.

    이철우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백신 부작용은 짧게 지속되는 주사부위 통증이나 가려움 등 광범위한 의학적 상황을 모두 포함한다"며 "경미한 부작용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증상으로 임상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 백신과 함께 바이오센서 주입?…백신 피접종자 모르게 주입할 수는 없어

    SWC는 백신을 접종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이유로 '하이드로겔 바이오센서 음모론'을 내세웠다.

    하이드로겔은 다량의 고체 상태 물질이 물과 결합해 변한 반고체 상태의 물질을 말한다.

    인체와 친숙한 하이드로겔에 바이오센서를 장착해 백신과 함께 몰래 주입한다는 것이 해당 주장의 요지다. 몸속에 주입된 하이드로겔 바이오센서가 생체정보를 내보내면 정부나 거대기업이 이를 이용해 빅데이터를 만들고, 역으로 데이터를 이용해 신체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SWC는 동영상에서 하이드로겔 바이오센서가 이번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짧은 설명을 했지만 영상 시청자로 하여금 백신 접종 자체에 대한 '거부감' 또는 '경계심'을 갖게 만드는 내용을 담았다.

    이들이 주장하는 수준의 하이드로겔 바이오센서가 현대기술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바이오 회사인 프로푸사(Profusa)는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의 지원을 받아 질병에 대한 신체 반응을 미리 탐지할 수 있는 하이드로겔 바이오센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센서가 실제로 개발되더라도 이를 백신과 함께 주사기로 인체에 주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프로푸사가 개발 중인 센서는 길이가 약 3㎜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일반적인 주사기로 이 정도 크기의 정밀장치를 주입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기술이 더 발달해 주사기로 주입이 가능하게 되더라도 이러한 정밀장치를 백신 피접종자 몰래 설치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

    신체에 투입된 센서가 보내는 정보를 감지한 뒤 이를 빅데이터에 전송할 전자장치를 센서가 주입된 피부 바로 위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센서에 특정한 전기자극을 가해 신체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성립하기 위해선 센서가 더욱 복잡해지고 크기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피부를 절개해 직접 센서를 이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백신 피접종자 몰래 센서를 설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이드로겔 연구 권위자인 기창석 서울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생체정보를 취득하고 나아가 전기자극 등으로 신체를 조종할 수 있는 장치를 탑재한 하이드로겔 바이오센서를 신체에 주입하려면 수술로 이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백신에 '발광효소' 넣어 감시사회 만든다?…백신 구성성분에 포함 안 돼

    SWC는 또 백신에 포함된 루시퍼레이스(luciferase)라는 물질을 통해 정부가 '감시사회'를 만든다는 주장도 유포하고 있다.

    '미세바늘 패치'라는 신(新)기술을 통해 발광효소인 루시퍼레이스를 백신과 함께 주입하면 특수장치를 이용해 언제든 백신 접종 여부와 신분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사람을 물건처럼 '브랜드화'한다는 것이 주장의 골자다. SWC는 이런 주장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것이라고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백신 접종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확인결과 코로나19 관련 mRNA 백신에는 루시퍼레이스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FDA가 지난해 12월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mRNA 백신인 모더나 백신에는 지질과 콜레스테롤, 트라메타민 염산염, 아세트산, 자당 등이 함유돼 있을 뿐 루시퍼레이스의 주성분인 루시페린(Luciferin)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다른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의 구성성분에도 지질, 염화칼륨, 인산칼륨, 자당이 포함돼 있을 뿐 루시페린은 찾을 수 없었다.


    [검증 결과]

    연합뉴스 검증 결과, ‘STOP WORLD CONTROL’ 영상 속 네 주장은 모두 과학적으로 가능하지 않거나 현재 백신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전혀 사실 아님’으로 판단한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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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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