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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효과 없다’는 SPR 사이트 내용, 진짜일까?

출처 : SNU 팩트체크 시민제안 목록

  • 기타
  •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
보충 설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나라가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가 없으니 쓰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면서 그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모아둔 웹페이지가 확산되고 있다.

    검증내용

    문제의 사이트는 스위스 정책 연구(SPR·Swiss Policy Research)로, 이 사이트에는 ‘스위스의 지정학적 선전 국제 미디어를 조사하는 독립적인 비영리 연구 단체’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지만,  구체적으로 사이트 운영자가 누구인지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SPR이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를 퍼트린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건강 미디어 보도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과학자그룹 ‘Credibility Coalition and Health Feedback’에서는 SPR의 부정확한 정보에 대해서 심각하게 경고하면서 사이트에 게시된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썼다.

    SPR은 ‘마스크 효과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페이지에서 사전출판 단계의 여러 연구를 인용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가 없다는 식의 결론을 내고 있다. 문제는 해당 글이 아예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들의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뉴스포스트>에서는 SPR이 인용한 10개 링크를 살펴본 결과, 인용된 연구 대부분은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 능력에 대해 ‘알 수 없다’면서도 착용 자체는 권장하고 있었다.


    1. 미국 CDC가 발표한 2020년 5월 유행성 인플루엔자에 대한 메타 연구에 따르면 안면 마스크는 개인 보호 장비나 원천 통제로 효과가 없음을 발견했다?

    = 해당 연구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공식 연구결과가 아닌, CDC의 오픈 액세스 피어 리뷰 저널 ‘신종감염질환(Emerging Infections diseases)’에 게재됐다. CDC는 해당 저널에 대해 “신종 전염병에 기여한 저자가 표현한 결론, 결과 및 의견은 반드시 미국 보건 복지부, 공중 보건 서비스,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 또는 저자의 소속 기관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닌 독감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등 위생수칙이 바이러스 전파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저자는 마스크 착용이 독감 바이러스 전파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지만 “마스크는 다른 감염의 전염을 줄일 수 있으므로 의료 자원이 늘어날 때 유행성 독감에 가치가 있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이 논문에는 ‘손씻기’ 역시 독감 바이러스에 유의미한 영향을 찾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마찬가지로 “그럼에도 손 위생은 일반적인 위생 및 감염 예방의 일환으로 인플루엔자 대유행 계획에 포함될 수 있다”고 권장했다.


    2. 2020년 7월 검토 증거 기반 Medicine의 옥스포드 센터는 바이러스 감염 또는 전파에 천 마스크의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없다고 발견했다?

    = 옥스퍼드의 증거중심의학 센터에 게시된 의견으로, 연구결과가 아니다. 이 글을 쓴 톰 제퍼슨 선임연구원과 칼 헤니건 교수는 기존 연구를 검토하고 마스크만으로 독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6번의 사전출판 연구로 이어짐)


    3. East Anglia 대학의 Covid-19 크로스 컨트리 연구에 따르면 마스크가 도움이 되지 않으며 감염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 이스트 앵글리아 노리치 의과대학팀의 사전출판 연구로, 락다운, 등교중지, 마스크 착용 필수 등 어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내용이다. 연구팀은 등교중지, 집단모임 중지 등 정책이 코로나19 발생 감소와 관련이 있는 반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등은 코로나19 감소에 독립적인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연구팀은 “우리의 이런 결론은 각 유럽 국가에서 마스크 착용을 비교적 늦게 권장하거나 요구했기 때문에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마스크 착용 정책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내용. (사진=Impact of 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s against COVID-19 in Europe: a quasi-experimental study)

     

     

    4. 2020년 4월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호흡기 및 전염병 교수 2명의 검토에 따르면 마스크는 자기보호 나 제 3자 보호(감염원 제어)로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의 리사 브로소 교수와 마가렛 시엣세마 교수 글로, 해당 글은 최근 마스크 미착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며 삭제 요청을 받고 있다. 이에 저자들은 “마스크 착용 시 효과에 대한 제한적인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감염 상태를 알 수 없는 사람들과 밀접한 접촉을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 2020 년 5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기사는 천 안면 마스크가 일상 생활에서 거의 또는 전혀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실린 마이클 클럼파스 교수의 의견이다. 저자는 “마스크 착용은 감염으로부터 거의 보호하지 않거나 전혀 보호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이는 마스크 자체의 바이러스 차단력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코로나19 밀접접촉자는 6피트 이내에서 10~30분 이상 함께 접촉한 사람으로 분류하는데, 공공장소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코로나19가 옮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 저자는 의료 환경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Covid-19를 앓고 있는 무증상 및 최소 증상의 의료 종사자가 다른 의료 제공자 및 환자에게 전염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는 마스크 착용만 강조되면 손씻기, 눈 만지지 않기 등 다른 위생수칙이 약화되면서 오히려 코로나19 전파를 더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 2020 년 4월 Cochrane 리뷰(사전출판)에 따르면 안면 마스크는 일반인구 나 의료 종사자 모두에서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ILI) 사례를 줄이지 못했다?

    = 2번의 톰 제퍼슨 선임연구원이 쓴 사전출판 연구로, 마스크 착용 여부에 관계없이 일반 사람이나 의료진에서 독감 또는 독감 의사환자(ILI) 감소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연구팀은 결론에서 “마스크 착용과 함께 (감염 예방을 위한) 다른 조치를 함께 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등 장치가 독감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지만, 연구팀은 호흡기 감염 예방을 위해 얼굴 보호장치를 사용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톰 제퍼슨 선임연구원의 연구 결론. 마스크 착용 자체는 권고하고 있다. (사진=Physical interventions to interrupt or reduce the spread of respiratory viruses.)

     


    7. 2020년 4월 Norwich School of Medicine (사전 인쇄)의 검토에 따르면 “증거는 안면 마스크의 광범위한 사용을 지원할 만큼 충분히 강력하지 않지만” “일시적인 고위험 상황에서 특히 취약한 개인”의 마스크 사용을 지원한다? 

    =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연구팀의 사전출판 연구로,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이 1차 감염 가능성을 ‘매우 약간’ 줄여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구팀은 광범위한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를 보호한다는 점에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8. 일본 연구자들의 2020년 7월 연구에 따르면 천 마스크는 구멍 크기가 크고 일반적으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제로 보호”를 주장했다? 

    = 일본 아사히 신문에서만 출처를 찾을 수 있는 연구결과로, 정식 논문인지 사전출판 연구인지조차 파악이 불가능한 연구다. 해당 기사에는 천 마스크가 공기 중 0.3 마이크로 미터 이상의 입자를 100% 누출한다면서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없다고 지적하지만, “마스크가 착용자가 기침을 통해 물방울이 퍼지는 것을 방지하고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코와 입을 직접 만지는 사람들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인정했다”는 내용을 함께 담고 있다.


    9. British Medical Journal BMJ Open 의 2015년 연구에 따르면 천 마스크는 입자의 97%에 침투하여 수분을 유지하거나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라이나 매킨타이어 교수의 논문으로 천 마스크에 대한 무작위 통제 임상 시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지난 3월 30일 해당 연구진은 ‘코로나19, 마스크 부족 및 최후의 수단으로 천 마스크 사용’이라는 추가 답변을 작성했다.

    연구팀은 “많은 의료진이 개인 보호 장비가 부족해 천 마스크가 유일한 선택이라면 마스크를 전혀 착용하지 않아야 하는지 우리에게 묻고 있다”며 “우리의 연구는 의료 종사자가 보호받지 않고 일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COVID-19 대유행 중에는 작업 건강과 안전을 위해 호흡기 보호 장치 없이 일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어떤 의료진은 부적절한 보호장치를 여전히 선택한다. 이런 경우 천 마스크가 주는 물리적인 방어는 수술용 마스크만큼은 아니지만, 보호에 약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천 마스크의 재사용은 UV 소독 등 일정한 지침에 따라야 한다고 권장했다.


    지난 3월 30일 연구진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추가로 게시한 글. (사진=COVID-19, shortages of masks and the use of cloth masks as a last resort)

     


    10. 바이러스학, 역학 및 위생 분야의 독일 교수가 2020년 8월 검토한 결과 천 마스크의 효과에 대한 증거가 없으며 대중이 매일 마스크를 잘못 사용하면 실제로 감염이 증가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 독일 파사우 클리닉의 이네스 카프스테인 박사가 쓴 정식 연구가 아닌 의견이다. 마스크 착용이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를 줄여준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네스 박사는 마스크 착용 시 오히려 얼굴을 빈번하게 만지면서 병원군이 전파될 위험이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것은 “비생산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통상적인 마스크 착용 습관에 따른 의료진의 ‘우려’일 뿐 실제 감염 증가를 확인한 ‘연구 결과’는 아니다.


    [검증 결과]

    대체로 사실 아님.

    해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마스크 효과와 관련한 글은 일부 연구 결과를 인용하고 있지만, 일부 그 출처가 불분명하다. 또한, 대부분 사전연구 논문도 ‘마스크는 바이러스 전파 방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사실만 인정할 뿐 마스크 착용 자체에 대해서는 권장하고 있다. 다만, 과학자 그룹 Health Feedback은 SPR의 주장 중 “천 마스크는 적절하게 위생을 유지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CDC와 같은 보건 당국은 천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손을 정기적으로 씻을 것을 권장한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대체로 사실 아님 판정을 내렸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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