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내용

    [검증 대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촛불집회만 있고, 천안함은 없다는 제목의 단독 보도가 나왔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역사박물관이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 사건" 등은 거론하지 않고, 산업화의 역사는 폄훼하는 등 좌편향됐다는 보도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역사박물관이 좌편향됐다"는 야당의 주장도 함께 실렸다. 보도에서 거론한 내용을 팩트체크했다.


    [검증 방법]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기사에 대한 역사박물관의 입장을 듣고, 김예지의원실에 보도의 근거가 된 자료를 확인했다. 


    [검증 내용]

    1.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 사건은 거론하지 않고 뭉뚱그렸다?"


    역사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1999년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2차 연평해전, 2008년 민간인 박왕자 씨 피격 사건을 비롯한 대남 도발 사건이 모두 기록돼있었다. 천안함 피격 사건 역시 연표에 다른 사건과 같은 크기의 글씨로 적어두고 있었다.  


    특히 2002년 2차 연평해전의 경우 전사자인 故 조천형 중사의 유품도 전시돼 있었다. 

                                         


    해당 보도가 "뭉뚱그렸다"고 언급한 부분은 전시물을 주제별로 분류하면서 적어놓은 머릿말이었다. 역사박물관 관계자는 해당 보도가 주제별 사건들을 모아 짧은 문장으로 요약한 것만 보고 , 해당 전시관을 돌아보면 모든 사건을 균형있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YTN 취재진이 현장을 방문한 결과도 그랬다. 


                                         



    2. "산업화 성과를 폄하했다?" 


    해당 보도는 역사박물관이 대한민국 산업화에 대해 “경제력을 일부 재벌에 집중시켰으며 불평등을 확대했다”고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역사박물관 '산업화' 전시에 이런 문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옆에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제적 발전을 이룩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박물관 내 ‘경제발전’이라는 주제의 전시 앞 요약 설명에도 산업화의 명과 암이 함께 언급돼있었다. 


                                       


                                       



    3. "역사박물관이 좌편향됐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에 확인한 결과 역사박물관이 ‘좌편향’됐다고 주장한 근거는 박물관 5층 상설전시실에서 찍은 사진 41장이었다. 김예지 의원실은 이를 근거로 역사박물관이 좌편향됐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이 된 역사박물관 5층 현대사 전시관에는 구술 자료와 디지털 자료를 빼고도 총 1,162점이 전시돼 있었다. 그럼에도 특정한 사진 41장만 찍어서 좌편향을 주장한 것이다. 


                                 



    [검증 결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이념 편향적이라는 논란은 과거부터 계속돼왔다. 2013년에는 우편향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전시를 보는 시각은 주관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보도에서 '좌편향'을 주장하며 언급한 근거들은 사실이 아니었다. 전시에서 빠졌다는 대남 도발 사건들도 기록돼있었고,  폄하했다고 보도됐던 산업화 성과 역시 명과 암이 고루 언급돼 있었다. 자료를 제공한 김예지 의원실에서 분석한 사진도 전체 전시물의 일부에 불과한 만큼, 일부분을 토대로 전체를 좌편향됐다고 주장한 이 보도는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

    검증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