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내용

    1. 검증 대상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 전후로 유기동물에 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명절 연휴 기간 애완동물 유기가 다수 발생한다는 것인데, 실제로 이런 문제의식에 기반해 여러 지자체에서는 연휴기간 애완동물 쉼터를 운영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명절 연휴 전후 기간을 비교하여 유기동물 보호소로 인계되는 애완동물들이 늘어나는지 알아봤습니다.


    2.  검증방식 / 결과 

    ①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되는 전국의 유기동물의 수를 기간 별로 확인했습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동물보호단체 포인핸드가 만든 통계를 통해 주인에게 다시 돌아가는 반환 유기동물의 수를 파악했습니다. (두 자료의 분석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의 설과 추석으로 한정했습니다)


    ② 설과 추석 연휴에 동물 유기가 늘어난다면, 연휴가 끝난 직후 5일 동안 보호소로 접수되는 유기동물의 수를 산정해보면 될 것이라고 가정했고, 이 수치를 연휴 직전 5일 간의 수치와 비교해 늘어났는지 여부를 파악했습니다.


    또, 해당 기간에 보호소로 접수됐으나 주인에게 돌아가는 동물의 수가 많다면 이는 실제 유기된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유실 동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유실된 동물인지 여부부터 확인했습니다.


    ③ 2017년 설부터 2020년 설까지 연휴를 전후하여 유기동물이 주인에게 돌아가는 반환의 수치를 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설을 전후하여
    2017년 142→132마리(-10), 2018년: 118→199마리(-81), 2019년: 225→196마리(-29), 2020년: 193→257마리(+64)로 4개년 중 유일하게 한 해만 설이 지나고 주인에게 돌아가는 유기동물의 수가 늘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추석을 전후하여
    2017년: 287→269마리(-18), 2018년: 256→253마리(-3), 2019년: 263→330마리(+67)로 3개년 중 유일하게 한 해만 추석이 지나고 주인에게 돌아가는 유기동물의 수가 늘었습니다.


    이를 통해 설과 추석 명절을 전후하여 반환되는 유기동물의 숫자상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기가 아니라 애완동물을 잃어버린 유실이라면 명절 직후 반환의 수치가 증가하겠지만 차이가 없었기에 명절이 지나고 보호소로 들어오는 유기동물은 실제로 유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④ 이에 따라 2017년 설부터 2020년 설까지 유기동물의 수를 확인해본 결과,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설을 전후하여
    2017년: 959→1,022마리(+63), 2018년: 1,044→1,667마리(+623), 2019년: 1,727→1,622마리(-105), 2020년: 1,600→2,149마리(+549)로 4개년 중 3개년에서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었고, 증가의 평균은 411마리였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추석을 전후하여
    2017년: 2,051→2,183마리(+132), 2018년: 2,356→2,249마리(-107), 2019년: 2,080→1,741마리(-339)로 3개년 중 2개년에서 감소세를 확인할 수 있었고, 감소의 평균은 223마리였습니다.


    3. 종합판단


    이를 통해 설 연휴 뒤에는 유기동물이 다소 증가하며, 추석 연휴 뒤에는 유기동물이 다소 감소하는 대략적인 추세를 도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2017년부터 3년간 월별 유기동물 발생을 집계해본 결과 대체로 날씨가 추운 11월부터 2월까지는 유기동물 발생이 줄었다가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는 3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절정세를 보인 뒤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명절 연휴보다는 날씨에 따라서 유기동물 수가 영향을 받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추석에 애완동물의 유기가 늘어난다는 것은 "대체로 사실이 아님”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검증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