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내용

    [검증 대상]

    ‘비대면이나 원격 활동으로 데이터 사용이 늘었고 통신비 부담이 많이 늘어났다’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의 발언


    [검증 방법]

    1.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중 가구의 통신서비스 지출 검토

    2. 통신3사의 이용자당 매출액 검토

    3. 통신3사의 무선통신 매출액 검토

    4. 통신3사의 가입자수 추이 검토

    5.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데이터 사용량 검토


    [검증 내용]

    1. 가구당 월평균 통신서비스 지출: 감소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서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의 통신서비스 지출 항목을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1,2분기에는 한 달에 11만 5천원에서 6천원 정도를 지출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올해 1,2분기에는 11만 3천원대로 줄었습니다.

    출처: 통계청

     


    다만 가계동향조사는 7천2백 가구의 가계부를 조사하는 방식의 표본 조사이고, 분기별 통신비 지출은 농림어업가구를 제외한 2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한 통계라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2. 통신사 가입자당 평균수익

    통신서비스 가입자의 요금부담을 가늠해볼 수 있는 두 번째 지표는 ‘ARPU’입니다. Average Revenue Per User, 즉 가입자당 평균수익을 말합니다. 통신3사의 실적발표자료를 보면 이 수치 역시 올해 2분기까지 공개가 돼있습니다. 통신비 지출에 계절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 같은 분기끼리 비교했습니다.

    SK텔레콤의 ARPU는 지난해 1분기 3만 198원, 2분기 3만 337원이었고, 올해 1분기는 3만 777원, 2분기는 3만 158원이었습니다. 1분기에는 소폭 증가, 2분기에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출처: SK텔레콤

     

    KT의 ARPU는 지난해 1분기 3만 1490원, 2분기 3만 1727원에서 올해 1분기 3만 1773원 2분기 3만 1393원으로 마찬가지로 1분기에는 소폭 증가, 2분기에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출처: KT

     

    LG유플러스의 지난해 1분기 ARPU는 3만 1051원, 2분기는 3만 1164원이었고 올해 1분기는 3만 797원, 2분기는 3만 480원이었습니다. 1,2분기 모두 소폭 감소했습니다.

    출처: LG유플러스

     

    1분기는 통신3사의 증감방향이 좀 달랐지만 2분기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모두 가입자당 매출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통신 3사의 가입자 규모를 고려하면 1분기에는 가입자 1인당 부담하는 평균비용이 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2분기에는 줄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수치들을 기반으로 통신비 부담 자체가 줄었다고 결론을 낼 수 있을까요?


    3. 통신사의 이동통신 매출: 증가

    더 살펴봐야할 수치들이 있습니다. 바로 통신사의 매출 그 자체입니다.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요금과 직결되는 이동통신 매출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조 3천8백억원, 2분기 2조4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 4천8백억원, 2분기 4천9백억원으로 약 3~4% 정도 늘었습니다.

    출처: SK텔레콤

     

    KT의 경우는 지난해 1분기 1조 7028억원, 2분기 1조 712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 7357억원, 2분기 1조 7225억원으로 1%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출처: KT

     

    LG유플러스의 무선서비스 수익은 지난해 1분기 1조 3447억원, 2분기 1조 374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 4112억원 2분기 1조 4246억원으로 3~5% 정도 늘어났습니다.

    출처: LG유플러스

     

    가입자당 매출은 줄어들었는데 전체 매출은 왜 늘었을까요? 가입자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 2753만명에서 올해 2분기 2893만명까지 늘었고, KT는 1758만명에서 1868만명으로, LG유플러스는 1354만명에서 1455만명으로 늘었습니다. 알뜰폰 가입자를 합산해도 증가세는 마찬가지입니다.

    출처: sk텔레콤

     


    출처: KT

     

    출처: LG유플러스

     

    즉, 평균 수치로 보는 통신비는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들이 지출하는 통신비 총액은 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휴대폰을 3대를 쓰다가 4대를 쓰게 됐다면 휴대폰당 요금은 줄더라도 이 4인 가족이 부담하는 요금 총액은 늘어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통신사 매출 증가로 이어지진 않았다.

    추가로 데이터 사용량을 보면, 지난해 초 40만 테라바이트 수준이었던 월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올해 7월에는 68만 테라바이트까지 폭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원격 활동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데이터 사용량이 는 것만큼 통신사 매출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정액 요금제를 쓰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사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정액 요금제는 통신비 부담 증가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증 결과]

    가구당 월평균 통신서비스 지출은 줄고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수익은 2분기에 감소했지만 통신사의 총매출액과 가입자 수는 늘었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3분기의 공식 통계가 아직 나오지 않은 점을 고려해 ‘판단 유보’로 결정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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