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내용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국토교통부는 서로 다른 통계치를 근거로 아파트 시세를 분석해 공방을 벌였다. 경실련은 KB부동산 시세를 기준으로 지난 3년간 53% 올랐다고 주장했고, 국토부는 한국감정원 자료를 바탕으로 14% 올랐다며 반박했다. 수치가 이렇게 크게 차이나는 이유는 표본 조사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경실련과 국토부는 모든 아파트 거래값을 반영하지 않고, 특정 아파트 집단을 선택해 각자 산정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한경닷컴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서울시 아파트 실제 거래가격 목록을 전수 조사해 중위값을 가지고 분석을 진행해봤다.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부동산 시장의 현 주소를 파악해보기 위해서다.

    그 결과 서울 집값은 지난 3년간 약 30%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률도 컸지만 구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와 용산 등 이른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은 60~80%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반면 강북, 강서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10~20%에 그쳤다. 지역에 따라, 소득 계층에 따라 집값 양극화가 거세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3년 동안 가장 많이 집값이 오른 곳은 강남3구와 용산구였다. 송파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3년간 무려 83%나 치솟았다. 용산구는 79%, 강남구는 67%, 서초구는 64% 폭등했다.

    뒤이어 영등포구가 53% 상승했다. 성북구·서대문구·노원구·중구·종로구·동작구·광진구·성동구·강북구·금천구·마포구·관악구 등 12개 자치구는 40%대 증가율을 보였다. 강서구·동대문구·은평구·강동구·중랑구 등 5곳은 30%대 올랐다.

    반면 양천구는 17%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저조한 상승률을 보였다. 구로구도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양천구와 구로구는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던 송파구에 비해서 5분의 1 수준밖에 오르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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