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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제안

의료용 마스크, 코로나19 방지에 적합하다?

출처 : SNU 팩트체크 시민제안 목록

  • 기타
  •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
보충 설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고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방역당국과 의료계에서는 KF인증을 받은 기존의 미세먼지 마스크보다 숨쉬기가 편한 의료용 마스크(덴탈마스크 또는 수술용마스크)를 권장하고 있다. 최근 SNU팩트체크 시민제안에는 ‘의료용 마스크가 코로나 방지에 적합하다는 학술지 논문이 진짜인가’라는 질문이 올라와 <뉴스포스트>가 검증해봤다.

    최종 등록 : 2020.06.05 13:36

    수정이유: 근거자료 수정, 근거자료 추가, 판정결과 수정

    검증내용

    [검증 내용]

     

    1. 의료용 마스크가 코로나 방지에 적합하다는 내용은 ‘학술지 논문’이 아닌 국내 의료진의 ‘권장사항’이다.

    먼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의료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내용은 지난달 12일 대한의학회 의학 저널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의 오피니언란에 게시된 바 있다.

    이 내용은 학술적인 연구 결과가 아닌 의료진의 ‘권장사항’이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은 장기적인 생활방역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계절이 바뀌면서 고성능 마스크(KF인증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힘들어지게 됐다”며 “유증상자는 고성능 마스크를 오래 착용했을 경우 비말이 마스크에 담겨지는 일도 있다. 그래서 생활방역 차원에서 비말을 차단하는 가벼운 덴탈마스크를 ‘권장’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을 쓴 김미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KF인증을 받은 고성능 마스크의 안면부와 의료용 마스크 안면부에 파란색 염료를 떨어뜨린 사진도 제시했다. KF94 마스크는 마스크 겉면에서도 염료가 비쳐 보였지만, 의료용 마스크는 마스크 내부에서만 퍼지고 겉면에는 염료가 묻어나오지 않았다.

    KF94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에 염료를 떨어트렸다. KF94마스크는 바깥쪽(B사진)에 염료가 비쳐 보이지만 수술용 마스크(D사진)는 비치지 않는다. (사진=JKMS)


    이를 두고 김 교수는 “마스크 유형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용자의 비말이 얼마나 잘 담기는가이다”라면서 “HEPA마스크(KF마스크)는 밀봉해서 착용하는 경우에만 의료용 마스크보다 더 효율적으로 (비말) 입자를 담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의료용 마스크는 증상이 있건 없건 비말전파(droplet transmission)를 방지하려는 사람에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2. 그렇다면 의료용 마스크의 코로나19 차단 효과를 검증한 연구결과는 없을까?

    아직까지 의료용 마스크가 KF마스크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는 없지만, 그것을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는 있다. 지난 2일 미국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시된 싱가포르 공공 의료기관 창이종합병원 연구팀이 밝힌 사례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중년 남성이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코로나19 검사 과정을 거치면서 총 41명의 의료진이 해당 환자와 2미터 미만 거리에서 최소 10분 동안 노출됐다. 중년 남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이 41명의 접촉자를 2주 간 격리시킨 후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의료진의 85%가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19) 에어로졸에 노출됐고, 나머지는 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면서 “수술용 마스크, 손 위생 및 기타 표준 결차로 인해 감염으로부터 보호받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우리의 관찰은 N95 마스크가 의료 종사자의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마스크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 이전의 연구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다만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심각하게 노출되는 의료진은 N95 마스크나 이와 비슷한 장비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계절 코로나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료용 마스크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낸시 렁 홍콩대학 리카싱의학부 교수 연구팀이 지난 4월 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메디신(Nature Medicine)에 출판한 연구 결과가 그것이다.

    연구진은 계절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독감), 일반 감기 등 호흡기 환자가 호흡했을 경우, 호흡 침방울(5㎛보다 큰 경우)과 에어로졸(5㎛보다 작은 경우)에서 얼마나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 실험했다. 실험에 사용된 마스크는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사의 일반 의료용 마스크다.

    실험 결과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가자의 침방울과 에어로졸에서는 계절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의료용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 침방울 30%, 에어로졸 40%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의료용 마스크를 쓴 경우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라이노바이러스의 경우 마스크 유무와 상관없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와 비슷한 무작위 대조 시험 연구도 지난 2009년 10월 미국 의학협희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이하 JAMA)에 게제됐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연구진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8개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446명의 간호사 중 225명은 수술용 마스크를, 221명은 N95 마스크를 지급했다. 그 결과 수술용 마스크 그룹에서 50명(23.6%), N95 마스크 그룹에서 48명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수술용 마스크의 효과는 N95 마스크와 비교했을 때 비열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3. 의료용 마스크가 코로나19 차단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철회됐다.

    반면 의료용 마스크가 코로나19 차단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4월 6일 미국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올라간 바 있다. 배성만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국내에서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마스크별 바이러스 차단 효과를 비교 분석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기침을 할 경우 수술용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전파를 방지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두 달여 만에 철회됐다. 지난 2일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서 사용된 코로나19 자가 검사(RT PCR)에서 최소검출한계(LoD)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며 “따라서 LoD이하의 값은 신뢰할 수 없고, 우리의 연구 결과는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의료용 마스크의 코로나19 차단 효과는 ‘연구’로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관련 자료를 토대로 대체로 사실 판정을 내릴 수 있다. 먼저 계절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에서 의료용 마스크와 N95 마스크 간 성능에 큰 차이가 없다는 선행 연구 결과가 있다는 점, 또 단편적인 사례이지만 고농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진이 의료용 마스크나 N95 마스크 착용 여부에 관계 없이 감염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가장 기억해야 할 것은 의료진이 1번으로 권장하는 코로나19 예방법은 ‘손씻기’라는 것이다. 김미나 교수는 지난 1일 아산병원 유튜브에서 KF마스크가 의료용 마스크보다 성능이 좋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비말이 코와 입으로만 튀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도 감염이 되고, 자신의 머리나 의복에 묻는 비말도 자기 손을 통해서 결국 코나 입으로 들어간다”며 “KF80이나 94같은 좋은 마스크를 썼을 때 부작용이 무엇이냐면, 이것이 바이러스 입자를 잘 차단해줄 것이다, 나는 안전하다는 느낌 그것을 False Security(가짜 안전감)라고 하는데 그것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의약안전처는 지난 1일 의약외품 마스크에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추가하는 내용의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기존의 의료용 마스크와 유사한 입자 차단 능력을 갖고 있는 마스크로, 의료용 마스크가 KF기준으로 평균 55~80% 수준의 입자 차단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의료용 마스크가 코로나19 차단 효과가 입증된 만큼, 비슷한 성능의 ‘비말차단 마스크’를 의약외품에 신속하게 추가해 공급을 늘리는 셈이다. 현재 식약처 승인을 받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웰킵스, 건영크린텍, 파인텍 등 총 세 곳이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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