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내용

    [검증대상]

    사이드 나마키 이란 보건장관은 지폐와 동전이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킨다며, 운송 시스템에서 택시와 지폐를 제거하고 대체 결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외신과 국내 언론은 WHO가 지폐 사용을 경고했다는 보도도 내놓았다. 하지만, 며칠 후 일부 다른 외신은 WHO의 입장이 와전됐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지폐를 통한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이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다.


    [검증방식]

    생물체를 떠난 코로나바이러스가 지폐에서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국내 전문가들에게 지폐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지 물었다.  WHO의 공식 입장이 무엇인지 이메일로 다시 물었다.


    [검증과정]

    생물체를 떠나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건 사실이다. WHO는 공식 입장으로 코로나19가 표면에서 얼마나 생존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같은 계열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독일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생물체에서 최대 9일까지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근화 한양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와 정복용 한국은행 발권기획팀장은 지폐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이 이론적으로 아주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확진자가 기침을 하면서 손에 바이러스가 묻었다면, 그 손으로 물건을 사면서 지폐를 꺼내 계산하면서 지폐에 바이러스가 옮겨붙었다면, 그리고 그 지폐를 받은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그 손으로 호흡기를 만졌다면 감염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 교수는 하지만, 이론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라는 뜻이지, 학계에 보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여러 가지 우연이 일치해야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가능성도 작다고 말했다. 정복용 한국은행 발권기획팀장도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한국은행에 들어온 지폐는 2주 이상 격리하고 소독을 거쳐 내보내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크게 우려할 정도로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WHO의 입장에 대한 상반된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WHO의 공식 입장을 물었다.  Christian Lindmeier WHO 대변인은 YTN 취재진의 질의에 "WHO는 사람들에게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권고하는 취지였다며, 지폐가 코로나19를 옮길 거라고 말한 적도 없고, 지폐 사용에 대한 경고나 발표를 이슈화한 적도 없다" 는 입장을 밝혔다.  


    [검증결과]

    지폐로 바이러스가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WHO와 전문가 모두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고, 과거 다른 바이러스는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폐를 통해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적도 없으므로 이 주장은 절반의 사실이다.

    검증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