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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높아지고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자 총선 후보들이 약통을 메고 거리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자치단체장들은 지역 군부대와 협조해 화학부대를 동원해 거리 소독에 나섰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24일 긴급 서울시 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수도방위사령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수도방위사령부는 제독차량12대와 병력 411명을 긴급 투입했다. 서울시는 “각 지자체의 요청이 들어오는 대로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장병들은 은평구 일대에서 제독차 방역을 실시했다. 감염이 확산된 대구 경북은 물론 강원,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군 제독차가 동원돼 거리 소독에 나섰다. 보수와 진보를 불문하고 선거철을 맞은 정치인들도 방역활동을 하러 거리로 나섰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지난달 25일부터 종로구 거리 방역에 나섰다. 약통을 둘러메고 분무기로 거리에 소독약을 뿌리며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공중화장실에 소독약을 뿌리는 장면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거리에 약을 뿌리는 장면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소독약을 뿌리기도 한다. 나경원 의원은 마스크를 코 밑에 걸친 채 길거리에 소독약을 뿌리는 장면이 보도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길거리에 소독약을 뿌리면서 방역활동을 하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런데 기사 댓글과 일부 온라인 커뮤니에서 길거리 소독은 방역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증내용

    전문가들은 이런 거리 소독은 실질적으로 큰 방역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감염증이 주로 비말 또는 접촉으로 전염되고 트인 공간보다는 좁고 밀폐된 곳에서 감염 위험이 더 크다는 점에서 거리 소독은 방역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런 지적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있었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 우선 분배해야 효과적으로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이동훈 내과 전문의는 “도로보다는 사람이 밀집하는 곳의 손이 닿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감염 예방 차원에서 더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방역 지침에도 소독제를 헝겊에 적셔 오염된 표면을 문질러 닦으라고 명시돼있다. 분사 방식, 특히 압축 공기를 사용한 약품 분사는 표면에 붙어있던 바이러스가 에어로졸화 돼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금지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도로에 소독약을 뿌리는 방식은 실제 감염 예방 효과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특히 손이 많이 닿는 부분을 소독해야 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대한의사협회 조승국 공보이사(전문의)는 “도로 소독은 길바닥에 손을 비빈 뒤에 코에 갖다대는 사람이 있지 않는 한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자체장, 정치인들이 보여주기에 치중해 인력과 약품을 낭비하지 말고 소독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소독약을 도로에 뿌리는 것은 크게 방역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분사형 방역이 실효성을 갖췄는지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뿌리는 방식보다 소독제를 적셔서 문지르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들이 사용하는 연막소독 방식도 전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경유에 소독제를 섞어 고열로 태워서 연기를 내뿜는 이 방식은 방역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오히려 주민들이 경유를 태운 연기를 들이마셔 건강에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하얗게 피어나는 연기가 주는 시각효과 때문에 일부 지자체들은 아직도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안심하기 때문에 실질적 효과와는 상관없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일부 지자체들의 무분별한 연막소독이 이어지자 질병관리본부는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검증기사

    검증내용

    지자체와 정치인들이 실시하는 소독제 분사 방식의 방역이 실제로 코로나19 방역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검증 방법]

    질병관리본부와의 인터뷰


    [검증 내용]


    분사방식 방역에 쓰이는 소독제 자체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음

    주로 5.25%의 치아염소산나트륨을 '1대49' 비율로 물에 희석한 소독제가 분사방식 방역에 쓰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소독제는 바이러스의 단백질 구조를 분해해 감염력을 봉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바이러스가 길거리 곳곳에 묻어 있다면 소독제로 사멸시킬 수 있는 것이죠.


     문제는 방역 방법임

    효율성은 낮고 오히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이기도 

    문제는 방역 방법입니다. 제독차와 분무기 등을 통해 소독제를 무차별 살포하는 방식은 비말(침방울)과 접촉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 코로나19의 특성을 감안할 때 효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바닥에 쌓인 바이러스를 공기 중에 퍼뜨려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소독제를 분사하는 방법은 살포 범위가 불확실해 소독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를 더 퍼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마련된 질병관리본부 방역지침은 제독차와 분무기 등으로 소독제를 분사하는 방식에 대해 '적용 범위가 불확실하고 에어로졸 생성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바닥 및 표면 소독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환자 이용 집단시설ㆍ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


    [검증 결과]

    소독제 자체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킵니다. 하지만 방역 방법이 문제입니다.  길거리 방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분무 방식은 적용 범위가 불확실해 소독 효과가 불분명하며 오히려 바이러스를 더 퍼지게 할 수 있습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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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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