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팩트체크 상세보기

HOME > 팩트체크 상세보기

마샤오웨이

  • 정치인(공직자)의 발언
  • 국제,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
보충 설명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1월 26일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Powered by Froala Editor

    최종 등록 : 2020.02.03 20:15

    수정이유: 수정이유: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증상 환자의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우리나라 정부도 그동안의 입장을 바꾸고 무증상, 경증 확자의 전파 사례가 있다고 설명.

    검증내용

    “중국 우한에서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잠복기에도 전파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지난 26일 이렇게 발표했다. 이 발언을 두고 국내 의료진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병은 통상 환자에게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 잠복기에는 전파력이 없거나 작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 보건당국이 자신들의 검역 실수를 가리기 위해 과학적 사실이 입증되지 않은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알아봤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국내에서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역에서 귀경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우한 폐렴, 거짓 정보 난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는 평균 7일, 최대 14일 정도로 알려졌다. 잠복기는 검역 기준을 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다. 감염된 환자로부터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병은 잠복기에는 전파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은 중증일수록, 증상이 심할수록 전파가 잘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잠복기인 환자나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추가 전파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했다.

    만약 잠복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면 사실상 모든 사람이 잠재적 전파자가 된다. 전문가들은 잠복기에도 전파 가능하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는 사실일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아직 유행 초기이기 때문에 중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근거가 무엇이고 어떤 판단을 했는지는 좀 더 과학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중국 당국에 그렇게 판단한 근거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노인만 중증으로 발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25% 정도가 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증 환자의 상당수가 60세 이상 고령 환자거나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국제학술지 란셋에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41명의 임상 증례에 따르면 환자 대부분이 1주일 만에 입원했고 절반 정도가 입원 하루 만에 호흡곤란이 생겨 2~3일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전체 환자 중 10%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고 5%는 에크모(인공심폐기)를 달았다. 환자 중 15%가 사망했다.

    의료계에서는 이처럼 질환이 급속도로 발전한 원인으로 사이토카인 폭풍을 지목했다. 신종 감염체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계가 이에 맞서 싸우기 위해 과도하게 대응하고 이 때문에 오히려 정상 세포까지 망가지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2015년 국내에서 유행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례를 보면 젊은 환자들도 안심할 수 없다. 당시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위중한 상황에 빠졌던 환자 상당수는 30대 젊은 환자였다.

    중국인 환자 치료비, 국내서 부담

    중국 내 감염 상황을 찍은 영상이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증까지 과도하게 커지고 있다. 자신을 중국 내 의료인이라고 소개한 한 여성이 “환자 1명이 순식간에 14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고발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대표적이다.

    우한에서는 한 환자가 14명의 의료진을 감염시킨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다. 1명이 순식간에 평균 14명을 감염시킬 정도의 감염력이라면 공기로 전파되는 홍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침한 환자의 침방울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의료기관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같은 공간에 있는 환자가 감염될 위험이 있다. 기관 삽관 등을 한 환자의 침방울이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분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재생산 지수를 1.4~2.5 정도로 추정했다. 한 명의 환자가 1.4~2.5명을 감염시키는 정도의 전파력이라는 의미다. 독감의 전파력(2~3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국인 환자 진료비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환자의 진료비를 한국에서 부담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5세 중국인 여성 환자 A씨의 진료비는 모두 국비로 부담한다. 국내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다. 정 본부장은 “앞서 국내 메르스 환자가 중국으로 출국했을 때도 진료비를 모두 중국에서 부담했다”며 “환자 인권을 보호하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인원에 상관없이 감염병 환자 치료비를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검증내용 수정]

    한경은 1월27일 팩트체크 기사에서 국내 의료 전문가들과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입장을 인용해 "코로나 바이러스는 잠복기에도 전파가 가능하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는 사실일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대변인이 "무증상 환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도 무증상 환자의 전파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증상이 감기 등 일반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구분이 어렵고 무증상, 경증 환자에서 감염증이 전파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어 기존 감염병에 비해 방역관리를 한층 더 어렵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잠복기 상태에서 감염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잠복기에서 증상 발현이 되는 환자로 넘어가는 초기 단계에 무증상 상태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잠복기 상태에서 감염된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잠복기 상태에서 타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외견상 잠복기라고 할 수 있는 무증상 상태에서도 타인에게 전파된 사례가 있고 WHO와 보건복지부 역시 "무증상 전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이 팩트의 진실성 여부를 단정적으로 평가하기는 곤란하다. 이에 따라 판단을 '대체로 사실이 아님'에서 '판단유보'로 변경한다.   




    Powered by Froala Editor

    검증기사

    최종 등록 : 2020.02.06 09:44

    수정이유: 과학 학술지 Science에 잠복기 감염 사례에 대한 정정 소식이 있어 내용 추가

    검증내용

    [검증 대상]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 주임 마 샤오웨이(Ma Xiaowei)는 2020년 1월 26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약 10일이고, 최소 1일부터 최대 14일까지이며, 사스와 달리 그 잠복기 내에 전염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Christian Lindmeier)는 2020년 1월 28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들에게 잠복기 내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언급했다.


     

    [검증 방법]

    전문가 인터뷰, 이전 사례 조사 등


     

    [검증 내용]


    1. 우선, ‘잠복기’와 ‘무증상’은 다른 개념이다. 잠복기(Incubation period)는 감염이 일어난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의미하고, 무증상(Asymptomatic)은 감염이 됐지만,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따라서 무증상자는 잠복기가 지난 후에도 증상이 없는 사람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WHO와 언론은 ‘잠복기’와 ‘무증상’ 감염을 하나로 묶어 설명하고 있으나, 중국 보건당국은 ‘잠복기 내 감염성’을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잠복기 내 감염’ 가능성을 따져본다.



    2.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따른 감염병은 잠복기 내에 전파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의료계는 대부분 ‘잠복기 내 감염’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1) 실제로 사스(SARS)가 유행한 2003년 당시에도 홍콩에서 병원 의료진 집단 사스 감염 사태가 잠복기 환자에 의해 전파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WHO는 ‘사스 가이드라인’에서 잠복 기간, 무증상 감염이 공중 보건 위험을 일으키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2) 메르스(MERS)가 유행한 2015년에는 잠복기가 아닌 무증상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보건 당국과 의료계는 ‘가능성 없다’는 설명을 했다. 당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증상이 없을 때 전염성이 있는 질병을 불현성 감염병 이라고 하는데, 메르스는 불현성 감염이 없는 감염병”이라고 브리핑을 했고, 유럽 질병관리본부(ECDC) 역시 <보건업 종사자들을 위한 메르스 정보>에서 ‘무증상 환자에서 전염이 된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3. 하지만 이번에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 감염 가능성의 근거로 중국 내 감염 사례를 제시했다.

    중국 허난성 안양(安陽)의 매체에 따르면 우한에 거주하던 루씨가 본가인 안양에 돌아온 뒤 루씨의 가족들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우한에 여행을 가거나 거주한 적이 없으며, 루씨와 접촉한 것이 유일한 경로였다. 중요한 점은 정작 당사자인 루씨는 아무 증상이 없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잠복기였던 루씨에 의해 다른 가족들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작 루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 환자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이 환자의 정보나 바이러스 정보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진 것은 없다.

     


    4. 여러 매체에 전해진 것처럼, 국내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우려라는 견해를 보인다. 물론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변종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이상 아직 잠복기 내 전염이 된다고 명확히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앙방역 대책본부 박혜경 총괄팀장은 "무증상 감염이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없다. 그래서 아마도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그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을 따라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WHO 대변인도 ‘근거를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검증 결과]

    현재로선 마 샤오웨이가 근거로 제시한 중국 안양의 ‘루씨’ 사례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으며, 아직까지 바이러스 감염병의 ‘잠복기 내 감염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없는 이상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따라서 해당 주장에 대해 ‘판단 유보’로 결정한 뒤, 후속 취재를 진행한다.



    [내용 추가]

    2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총리 주재 회의에서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달리 무증상·경증환자 감염증 전파 가능성이 크다”는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일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잠복기 상태에서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즉, 무증상 감염 가능성은 인정, 잠복기 감염 가능성은 부인한 것이다.

     

    [수정 이유]

    2020년 2월 4일, 이전까지 ‘무증상 감염은 없다’고 이야기했던 정부의 입장 변경이 있어 내용을 추가합니다. 

    또한, 잠복기 감염과 무증상 감염은 해외 학술지에서도 혼용하고 있어, 이해를 돕기 위해 최근 국내에 잠복기 감염의 사례로 잘 알려진 독일 연구(NEJM 논문)를 함께 첨부합니다. 

    제목은 “Transmission of 2019-nCoV Infection from an Asymptomatic Contact in Germany”으로, 무증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내용에서는 잠복기(Incubation Period)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해당 연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언급되었습니다.

    하지만, 2월 3일 과학 잡지 '사이언스(Science)'에 따르면, 해당 논문에 대해 독일 보건 당국이 정정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무증상 감염자'로 알려졌던 중국인 확진자는 이미 독일에 있었을 때 증상이 있어 해열제까지 먹었는데 연구진이 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며,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는 NEJM에 수정을 요청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다른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아직 연구 단계에 있어 사이언스지 역시 해당 사례가 틀렸을 뿐, '무증상 감염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검증기사

 

×

SNU팩트체크는 이렇게 운용됩니다.

×

온라인 허위정보 대응 방법

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