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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한국 대 북한의 월드컵 및 아시안컵 2차 지역예선 경기가 생중계, 관중, 취재진 없이 진행되었다. 이 때문에 관련 기사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북한을 아예 월드컵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밖에도 지난 15일 남북 축구 경기를 두고 나온 여러 주장들을 팩트체크한다.

    검증내용

    [검증 대상]

    생중계, 관중, 취재진 없이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 2차 예선 한국 대 북한 경기가 국제축구연맹(FIFA) 및 아시아 축구 연맹 (AFC) 의 규정 또는 지침 위반인지 여부. 또, 북한을 월드컵에서 아예 제외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


    [검증 내용]

    ◇ 북한의 생중계 불허는 관련 지침 위반이다? = 위반 아님!


    생중계 관련 적용 가능한 기준은 아시아축구연맹 AFC가 2019년  펴낸 경기운영지침이 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북한의 생중계 불허가 이 지침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규정 (37.9)을 보면 한국 대 북한의 2차예선 경기 중계권은 홈팀, 주최 측 그러니까 북한 축구협회에 있기 때문이다. 북측 판단에 따라서 우리 방송사 쪽과 중계 관련한 협상이 최종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이 매우 이례적'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지침을 어겼다'고 문제 제기하기는 어렵다.


    한편, 북한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도 문제 삼기 어렵다. 무관중 경기는 보통 홈팀 협회가 가져갈 티켓 수익을 제한하는 형식의 일종의 징계 벌칙인데, 이를 홈팀 협회가 스스로 선택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자발적 무관중 경기'는 해외 프로축구에서는 간혹 있었지만, 월드컵 예선에서는 전례가 없다.) 중계권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의 상업마케팅 권한(티켓 수익 포함)도 북한축구협회에 있기 때문에 문제 삼기가 어렵다.


    ◇ 북한의 취재진 불허는 관련 지침 위반이다? = 위반!


    AFC 지침(33.2)에 따르면 경기 주최 측은 인종, 성별, 국적에 따른 차별 없이 취재진이나 응원단의 비자 발급과 입국을 보장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 취재진이나 응원단을 사실상 통제한 북한의 결정은 AFC 지침 위반이다.

    그러나 AFC 지침 위반에 따른 벌칙 조항이 따로 없다.  AFC의 지침은 '규정(Regulation)'이 아니라 '지침(Manual)'이기 때문이다.

    FIFA에도 이번 사안에 적용 가능할 수 있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FC 쪽에 문의는 할 예정이지만, 모호한 부분이 많다" 라고 밝혔다.  


    ◇ 규정 위반한 북한을 월드컵에서 제외할 수 있나? = 가능성 매우 낮음!


    출전 금지는 FIFA 징계 수위 중에 가장 높은 단계의 징계다. 2011년 FIFA가 북한 여자대표팀 전체에 대해서 2015년에 열리는 캐나다 여자 월드컵 출전 금지 징계를 내린 적이 있다.  당시 여러 선수가 약물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이번 남북한 경기는 일부 절차에서 지침을 위반했더라도, 무승부로 끝난 경기 자체는 문제없이 진행됐다. 따라서 북한을 아예 월드컵에서 빼는 일종의 최고 수준 징계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다. 


    [검증 결과]

    이번 남북한 경기는 월드컵 2차 예선으로서, 중계권과 상업적 권한 모두 북한축구협회에 있다. AFC 지침과 FIFA 규정을 종합적으로 따져보았을 때, 북한이 경기 운영 일부 지침을 위반했더라도 이에 대한 제제가 내려질 가능성은 매우 적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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