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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지난 3일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통계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라고 발표했지만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계산하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038% 하락한 것으로 나온다.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거시경제협의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급격히 낮아진 것은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상황에서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하락 등 공급 측 요인 때문 "이라며 "과거에도 유가와 농산물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의 설명대로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은 하락했을까?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에서 가중치가 작은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의 변동 추이가 왜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이를 검증해봤다.

    최종 등록 : 2019.09.19 09:19

    검증내용

    통계청은 매달 초 보도자료와 통계청 홈페이지(http://kostat.go.kr)를 통해 지난달의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2015년을 기준(100)으로 해서 나타내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104.81로 전년과 대비해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유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이 변동에 주된 요인이라고 발표했다. 과연 유가와 농산물 가격은 하락했을까? 이 두 요인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까?


    1. 유가와 농산물 가격 지난해에 비해 하락

    - 품목성질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비교한 결과, 작년 8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18이었던 반면 올해 8월은 109로 떨어졌다 . 특히 작년 8월은 폭염과 태풍 등으로 농산물가격이 평년보다 많이 올랐던 상태여서, 올해 하락 폭이 더 큰 기저효과를 보였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8월27일을 기준으로 배추(상품·10kg) 도매가격은 8200원이었다. 평년 가격은 1만3310원인 반면 지난해에는 2만3600원까지 가격이 올랐었다.

    - 국제유가 역시 하락했다. 작년 8월에는 배럴당 77달러까지 올랐지만, 올해 8월에는 55달러까지 떨어졌다.

    두바이유도 작년 8월에 배럴당 72달러였지만 올해는 59달러로 하락했다. 휘발유는 작년 8월 1618원에서 올해 8월 1494원으로 유류세 인하 효과까지 합쳐져 하락 폭이 확대됐다. 


    2. 농축수산물과 석유류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지는 가중치는 크지 않지만, 월별 변동률이 높아서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 농축수산물과 석유류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지는 가중치는 1000 중에 각각 77, 43에 불과하다. 두 품목을 더하더라도 가중치의 1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 품목들이 물가가 하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일까?

    - 지난달의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지수) 는 0.9%를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0.8~1.0%를 유지하는 중이다. 즉,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의 변동을 빼면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번달에도 크게 변동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 통계청 박은영 서기관은 “농축수산물은 비중은 작지만 월별 변동률이 높아서 소비자물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즉, 가중치로 봤을 때 공업제품 중 석유류를 제외한 요인이나 다른 서비스 등이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의 하락폭이 이번에 크게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정규철 연구원은 “농산물가격과 석유류 가격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가중치는 적더라도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것은 맞다”며 “그런데 물가 목표치가 2%인데 제외지수(근원물가지수)가 0.9이면 석유류와 농수산물 지수를 빼더라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농산물과 석유류만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즉,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작년에 비해 하락했으며,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지수가 여전히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디플레이션을 대비해 다양한 요인의 관찰이 필요하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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